[오정근 칼럼] 이번 가을에는 축제를 만끽해 보자 !

오정근 | 기사입력 2022/09/27 [14:17]

[오정근 칼럼] 이번 가을에는 축제를 만끽해 보자 !

오정근 | 입력 : 2022/09/27 [14:17]

▲ 오정근 협성대 호텔관광경영학과 교수     ©수원화성신문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이 제법 선선하게 느껴지고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가을은 실로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라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다. 절기상 그 만큼 생활하기에도 좋고 더불어 여행을 즐기기에도 좋은 계절이란 의미이다. 가을이 짧은 만큼 운동이건 레저 활동이건 의미 있는 바깥활동을 하려는 마음에 때로는 조급해지기도 한다. 또한 가을은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많이 들었던 독서의 계절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독서를 통해 사색에 잠기는 일도 행복한 순간이 될 수 있겠지만 집의 서재나 도서관, 카페 등의 실내 공간에서 독서만을 즐기기에는 너무 아쉽다. 많은 국민들은 요즘 가을 날씨가 너무 좋을 뿐만 아니라 2020년부터 3년 동안 장기간 지속되어 온 코로나 19 여파 때문인지 어디론가 야외로 훌쩍 떠나고 싶은 심정이 간절할 것이다. 가을에는 전국 방방곡곡에 축제가 많이 열리는 데 야외 축제를 통해 일상의 활력을 위해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는 건 어떠한가? 가을 축제를 추천해 주고 싶다.

 

한자어인 ‘축제(祝祭)’는 ‘유희성’을 의미하는 ‘축(祝)’과 ‘제의성’을 의미하는 ‘제(祭)’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글자이며 축하하는 제사에서 기원했다고 볼 수 있다. 영어의 ‘Festival’도 유사한 의미가 담겨있다. Festival은 라틴어 ‘Festivalis’에서 기원하였으며 성스러운 날(성일, 聖日)이라는 의미가 있다. 즉, 동양이건 서양이건 축제(祝祭)와 Festival은 원래 의미는 제의적, 종교적 의미가 강하였으나 현대에 들어와서 제의적, 종교적 의미보다는 유희적, 오락적 의미로서 발전되어 왔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축제는 특히 날씨 좋고 활동하기 좋은 봄, 가을에 많이 개최되고 있으며 코로나 19로 그동안 억눌린 여가 수요는 여행, 축제 등의 야외 여가활동으로 많이 나타날 것이다. 축제의 형태를 크게 분류하자면 대분류로서 체험형 축제와 관람형 축제로 나눌 수 있으며 대표적인 체험형 축제로는 스페인의 발렌시아 지방의 부뇰(Bunol)이란 지역에서 열리는 토마토를 투척하는 축제로 유명한 ‘라 토마티나(La Tomatina)’가 대표적이고 또한 국내에서는 보령머드축제도 대표적인 체험형 축제로 볼 수 있다. 한편, 각종 전시나 공연 위주의 축제들은 관람형 축제로 구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축제들은 체험이나 관람 두 가지 요소를 복합적으로 갖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축제들이 많아지고 있다.

 

축제를 만끽하기 위해 어떻게 축제를 즐겨야할까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축제의 대표적 특성인 ‘일탈적 성격’과 ‘대동적 성격’에서 답을 찾고 싶다. 축제의 특성으로 여러 가지 특성이 있지만 대표적인 특성으로 ‘일탈성’과 ‘대동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축제는 여행과도 유사한 속성이 있다. ‘일탈성’이다. 일탈성은 일상생활로부터의 탈출 혹은 단절이라고 말할 수 있는 데, 인간은 때로는 일상생활의 일, 학업 등의 의무로 부터 벗어나고 잊음으로써 행복을 느끼는 존재이기도 하다. 축제는 일상의 규범으로부터 일탈을 제도적으로 경험하게 보장해준다는 특징이 있다. 앞서 언급한 스페인 토마토 축제에서 참가자들끼리 무아지경으로 토마토를 투척함으로써 그 순간 다른 생각이 머릿속으로 스며들 수 없는 몰입의 상태로 만든다면 일시적일 수 있겠지만 축제를 즐기는 그 순간에는 어떤 걱정과 고민도 없는 행복한 순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축제의 ‘대동성’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축제는 문화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자면 지역사회의 문화 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역 공동체의 구성원인 지역주민을 하나로 묶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또한 현대의 축제에서는 축제 방문객 간 혹은 방문객과 지역주민이 함께 어울리며 축제가 열리는 지역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데 기여하게 된다. 이와 같이 축제는 혼자 즐기는 개별행위가 아니고 어울림을 실현하는 집단행위인 것이다. 축제는 지역주민 간, 방문객 간 혹은 지역주민과 방문객 간의 대동성을 강조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통합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이다. 축제의 어울림을 통해 지역주민은 지역문화의 자긍심을 갖게 되고 방문객이나 관광객 입장에서도 축제가 개최되는 지역문화를 더욱 존중하게 되기도 하고 새로운 문화를 학습하는 통로로도 작용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가을에는 축제의 현장으로 발길을 옮겨보자. 비단 유명한 대형 축제가 아니래도 작은 동네나 마을에서 열리는 소박한 축제도 좋다. 사람과 사람이 함께하는 축제 현장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체험하며 몰입함으로써 일상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리고 지역 전통문화를 학습하면서 온몸으로 천고마비의 계절을 만끽해 보자.

 

오정근 교수 (협성대학교 경영대학 호텔관광경영학과 교수)

E-mail : tourzeegi@omail.uhs.ac.kr / tourzeegi@hanmail.net

 

<이력>

(現) 협성대학교 호텔관광경영학과 교수

한양대학교 대학원 관광학과 졸업 (관광학 박사, Ph.D.)

Victoria University of Wellington (뉴질랜드), Post-doctoral Fellow

Florida State University (미국), Research Associate

서울연구원 도시경영연구실 관광분야 부연구위원

한양대학교 관광연구소 연구교수

한국관광학회 관광자원개발분과 기획부위원장

 

<논문>

문화지능(CQ)과 관광행태에 근거한 해외여행자 유형 연구: Q방법론적 접근을 중심으로, (2021, 관광레저연구)

Stakeholder perceptions in the government policies on the alternative accommodation industry(2018, Journal of Policy Research in Tourism, Leisure and Events) 外 국내외 논문 30여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포토뉴스
경기아트센터, 어린이 국악뮤지컬 ‘제비씨의 크리스마스’ 공연
1/9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