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호흡기 감염병이라하면 코로나바이러스를 떠올리지만, 코로나 이전부터 호흡기 감염병으로 오래도록 경계되었던 것은 바로 결핵이다. 석기시대 화석에서 그 흔적이 발견된 이래로 인류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위협해온 결핵.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0년 세계 인구 30%가 결핵균의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도 제2급 법정감염병에 해당될 만큼 결핵은 현재진행형 질환이다.
결핵은 폐결핵 환자의 기침, 재채기 또는 대화 등을 통해 배출된 결핵균이 공기 중에 전파돼 다른 사람의 폐로 전염되기 때문에 단체 생활을 하는 학생부터, 직장인, 군인들에게서 많이 발병하며 집단으로 걸릴 확률이 높다.
증상은 크게 호흡기 증상과 전신 증상으로 나눌 수 있는데, 호흡기 증상은 기침, 가래, 피가 섞인 가래와 같은 객혈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전신 증상의 경우 피로를 쉽게 느끼고 체중이 줄게 되며 식은땀 등이 난다.
결핵의 증상은 만성화 되는 경향이 있어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결핵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 이미 병이 진행돼 폐의 손상이 심하면 호흡곤란이나 흉통이 나타나고, 결핵균이 흉막, 림프절 등 폐 이외의 다른 신체부위에도 감염시킬 수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결핵을 진단받더라도 발병초기부터 꾸준한 치료를 한다면 전염성을 차단시키고 증상회복으로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결핵은 감염 후 1~2년 안에 발병하거나 감염자가 영양결핍이나 과로 등 면역력이 약화되었을 때 갑자기 발병할 수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를 잠복결핵 감염상태라 하는데, 몸 안에 살아있는 결핵균이 존재하지만 활동, 증식하지 않아 활동성 결핵이 발병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이 경우 외부로 결핵균이 배출되지 않아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으며 환자에게 결핵과 관련된 증상이 전혀 없고 객담검사와 흉부사진에서 정상 소견으로 나타난다.
그렇지만 잠복결핵감염자 중에 약 10%는 결핵으로 발병하므로 결핵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 잠복결핵 감염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잠복결핵을 치료할 경우 결핵 발병을 60~90%이상 예방할 수가 있다.
결핵 환자와 접촉했다고 해서 모두 다 결핵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비접촉자보다 감염위험이 크기 때문에 결핵질환 접촉자 및 결핵환자의 가족, 결핵발병 고위험군, 의료인, 산후조리원 종사자 등은 잠복결핵 감염검사를 실시해야한다.
또한 잠복결핵이 위험한 질병이 아니더라도 면역력이 약화되는 시기에 결핵으로 발병될 수 있으므로, 잠복결핵자는 평소 규칙적인 운동 및 충분한 영양섭취 등의 건강관리에 신경 써 결핵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편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는 결핵균특이항원자극 INT-r, CBC+Diff cout(17종), ESR, 흉부촬영(PA) 검사를 잠복결핵검진 묶음형 검사로 실시하고 있다.
|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