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칼럼] ‘속초로 향하는 영웅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대한민국
권칠승 | 입력 : 2019/04/19 [11:37]
최근 강원 지역에 역대 최대 규모의 큰 산불이 났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및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시스템과 매뉴얼에 따른 정부의 신속 대응으로, 화재발생 13시간 만에 진화될 수 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재난이나 재해의 경우 청와대가 컨트롤타워가 돼야한다는 점을 누차 강조해왔고, 이번 총력 대응을 통해 그 역할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화재 현장으로 향하는 전국의 소방차 행렬은 국민들에게 인상 깊은 장면으로 남았습니다. 단일 화재 역사상 최대 규모인 소방차 872대, 소방관 3,251명이 전국에서 집결하였고, 네티즌들은 이를 ‘속초로 향하는 영웅들’이라 이름 붙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조차 국가와 국민을 볼모로, ‘촛불 좋아하더니 온 나라에 산불’, ‘대통령이 술을 마셔서 산불 진화 지시가 늦었다’는 등의 허위조작정보가 유통되어 국민적 공분을 자아냈습니다.
심각한 것은 이러한 가짜뉴스가 일부 유투버 의견에서 정략적 유포과정을 거쳐 언론에 보도되어, 국민은 이를 자연스럽게 ‘팩트’로 받아들이게 된다는 점입니다.
과거 히틀러 치하 선전부장관이었던 괴벨스는 항상 비판적 자세를 가지고 사안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어려워했다고 합니다. 가짜뉴스로 여론을 오도하는 비겁한 행위가 용인되지 않도록, 단호한 대응과 함께 우리 사회 스스로 가짜뉴스를 걸러내는 자정시스템을 갖추어야겠습니다.
재난은 예고가 없습니다. 국회에는 추경을 포함한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조치, 소방관들의 국가직 전환을 위한 과제 등이 남아있습니다. 피해지원 및 국민안전 위한 대응책 마련에는 여야가 없길 기대합니다.
[권칠승 국회의원 화성시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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