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풍당당 수원 부대찌개'는 질 좋은 고급 식재료와 한우 소뼈 육수를 가미해 부대찌개 본연의 진한 맛과 업그레이 된 시원한 맛 두가지를 다 맛 볼 수 있다.     © 수원화성신문

부대찌개(部隊--)는 문자 그대로 군대의 찌개란 뜻으로, 서구의 스튜(stew)처럼 진한 한국의 국물 요리이다.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재료에는 돼지고기, 햄, 소시지, 베이크트빈스, 김치, 라면, 떡, 두부, 콩나물 등이 있다. 6.25전쟁 후 미군과 관련된 일을 하던 한국사람들이 경기도 동두천시와 양주시, 의정부시, 평택시에 주둔하던 미군 부대의 핫도그나 깡통에 든 스팸햄을 이용하여 고추장과 함께 찌개를 만들었다. 초기에는 미군이 먹다 남거나 미군의 보급품을 몰래 빼낸 음식을 재료로 사용하였기에 부대찌개라는 명칭으로 불리게 됐다. 휴전선 인접 지역인 의정부는 미군 육군 군사기지가 많이 들어서 있던 곳이며 부대찌개로 유명하다. 평택도 미군 공군 군사기지가 많이 들어서 있는 곳으로 역시 부대찌개로 유명하다.

 

부대찌개는 크게 의정부식과 송탄식으로 나뉜다. 의정부식은 맑은 육수를 사용하고 소시지와 햄을 적당히 넣어 김치 맛과 잘 어우러져 개운한 맛을 내며, 송탄식은 의정부식에 비해 소시지와 햄을 훨씬 많이 넣고 치즈를 첨가하여 맛이 진한 특징을 갖고 있다.

 

-진한 맛과 시원한 맛을 동시에 잡다

2월 꽃샘추위에 따듯한 국물과 풍부한 건더기가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 음식이 절로 생각나는 계절이다. 최근 푸짐한 양, 시원한 국물 맛으로 직장인들 사이에 소문난 의정부식과 송탄식의 장점을 살려 진한 맛과 시원한 맛을 모두 잡은 수원식 부대찌개가 화제다. 인계동 수원시청 인근에 위치한 위풍당당화로구이. 수원왕갈비 맛집으로도 유명한 위풍당당화로구이에서 직장인들을 위한 점심 특선으로 부대찌개를 내놨다.

 

기자가 소문을 듣고  부대찌개를 먹으러 12시 조금 넘은 시간에 찾아갔다. 음식점엔 이미 많은 인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날 손님으로 찾아온 인계동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김순자(여, 42) 씨는 “이 집은 부대찌개 맛과 밥맛이 너무 좋아요. 맛깔 나는 밑반찬에 밥맛도 좋으니 금상첨화입니다”라며 “가족과 직장동료들하고 가끔 찾아요. 특히 이 집은 주부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시키기에 훌륭합니다”라고 말했다.

 

-햄, 소시지, 육수 등 고급 식재료 사용

윤동훈(남, 51) 대표가 고심 끝에 개발한 부대찌개 레시피를 살펴보자. 먼저 주문을 했다. 곧이어 전골 냄비에는  스팸햄과 소시지가 전골냄비 둘레 한가득 채워져 내왔다. 잠시 후 양질의 스팸햄과 소시지가 어우러져 신선한 콩 재료와 함께 두부, 콩나물 등이 보글보글 끓고 있었다.

 

윤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부대찌개의 중요한 재료는 크게 햄, 육수, 김치이다. 재료 선택에서 햄과 소시지는 저렴한 중국산 재료를 쓰지 않고 고급형 덴마크 황실지정 햄 ‘튤립햄’과 미국산 소시지를 사용한다고 했다. 또, 깔끔한 국물 맛을 위해 국내산 한우 소뼈로 육수를 내며 김치 또한 국내산으로 쓴다고 강조했다.

 

양질의 고급 식재료 때문인지 먹고 나서 짜지 않고 개운한 맛도 큰 장점이다. 무엇보다 최상급 재료에 신선한 부재료가 눈에 띈다. 부대찌개 1인분은 공깃밥 포함 1만원. 대형 주차장 완비에 단체 회식도 가능하다. 주의할 점은 무조건 인원수보다 1인분 적게 주문하면 좋다.

 

주소는 경기 수원시 팔달구 권광로175번길 44    문의: 031-898-8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