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홍제(弘齋)정신이 담긴 수원문학관
김도성 | 입력 : 2018/03/21 [11:27]
동물들은 두 가지를 가진다. 먹는 것과 자손을 번식하는 행위다. 동물은 부모의 삶을 반복할 뿐이다. 까치를 비롯하여 수많은 새들이 집을 짓지만 옛날이나 지금이나 그 집을 짓는 방법이나 모양이 똑같은 것이다. 동물들의 생활 방법도 천 년 만 년이 지나도 발전 없이 항상 똑같은 생활을 반복한다. 그러나 인간은 이 두 가지 외에 자신의 생각을 말이나 글, 특히 예술로 표현한다는 것이 동물과 가장 다른 점이다.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한다.
문학이 인간생활에서 중요한 이유는 인간의 정신세계를 표현을 하고 그 표현이 인간의 가치관이나 세계관 그리고 철학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특히 수원은 인문학 도시이다. 수원인문학 도시답게 수원시에서 많은 노력을 했다. 염태영 시장의 정치철학은 정조의 인본주위 실용주위와 통한다고 생각한다. 수원은 이러한 문화적 위상이 꽃을 피웠고 그 꽃이 바로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탄생시켰다. 사실 조선시대의 정조 대왕이 수원성을 축조하면서 이미 수원은 예술의 중심도시가 되었다. 일반적으로 역사를 살펴보면 예술, 특히 문학적 소양을 갖춘 군주는 몇이 안 된다.
정조대왕은 시문에 능했다. 정조만큼 학문과 덕을 아울러 갖춘 군주는 동서양에서 별로 찾을 수 없다. 조선후기 실학이 발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조의 학술장려 정책이 큰 힘이 되었다. 정조대왕은 다양한 학문을 포용했으며 폭넓은 개방성을 보여주었다. 정조대왕은 국가경영의 큰 목적을 위해서 다양한 학술을 아울러 발전시켰다. 더구나 어떤 사상이나 학문에 대해서도 백성을 위해서는 열린 태도를 보여주었다. 정조대왕은 어린 시절부터 책을 많이 읽어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정조대왕의 호(號)인 홍제(弘齋)는 ‘넓고 큰마음과 굳센 의지’를 뜻한다. 어떤 군주나 학자보다도 더 학문을 사랑하고 누구보다 더 백성을 사랑하는 선각적인 군주였던 정조대왕의 후광(後光)은 수원에 많은 문인들을 배출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정조대왕은 시문에 취미가 있었고 소질이 있었으면 시문집인 그 유명한 홍재전서라는 저서까지 남겼다. 홍재전서는 역사적으로 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에도 예술분야에서 그 빛을 발할 것이고 그 빛은 이 땅에 영원히 꺼지지 않는 금자탑으로 남을 것이다. 이렇게 수원은 문학적 뿌리가 역사적으로 깊은 곳이다. 정조대왕의 그 의지의 한 면을 이룬 사람이 염태영 시장이고 인문학 도시로 태어났다는 생각이다. 이런 역사적 배경으로 수원에는 많은 문인들이 많다는 것이다. 나혜석(소설가, 시인, 화가), 홍사용(시인), 박팔양(시인), 박승극(소설가), 김광주(소설가), 최순애(아동문학), 현재 수원문학을 이끌고 있는 박병두(시나리오작가. 문학평론가) 등 소설가, 수필가, 동화 작가 등 각 장르에서 활동을 했거나 활동을 하고 있는 문학이 생동하는 도시인 것이다.
우리가 제천의 점말동굴 암벽에 그려진 벽화나 울진 반구대 암각화, 고구려의 고분 벽화, 서산 마애석불에서 백제인의 미소를 감상하거나 신라천년의 역사 속에 나타난 천마도 등 그 수많은 예술 문화재를 자랑으로 여기고 보존하고 있다. 현재 수원문학은 250여명에 이르고 수원지역에서 활동하는 문인까지는 400여명에 이른다. 1966. 4. 24일에 수원문학이 이렇게 발전 성장하고 그 활동이 커진 것은 역사적, 환경적 요소와 함께 박병두 소설가의 문학에 대한 저변확대를 위한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가 없다.
또 전국에서 가장 앞장서서 문학 활동을 하는 지역이 수원이다. 더구나 수원문학 계간지는 전국에서 연속적으로 최우수 문학지로 선정되어 전국단위 문학단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렇게 문학적 활동이 활발한 수원에서 이제 더 큰 문학적 역사창조를 위하여 하루빨리 수원문학관을 건립하고 수원문학관을 통하여 명실 공히 인문학 도시로서 문화산업브랜드화 가치로 발전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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