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릴레이 인터뷰] 오현정 팀장 “정확한 세금 행정, 시민 신뢰 지키는 기본”

‘시민의 삶을 바꾸는 행정의 힘’ 수원시청 세정과 오현정 세외수입팀장을 만나다

권선미기자 | 기사입력 2026/03/18 [07:40]

[칭찬 릴레이 인터뷰] 오현정 팀장 “정확한 세금 행정, 시민 신뢰 지키는 기본”

‘시민의 삶을 바꾸는 행정의 힘’ 수원시청 세정과 오현정 세외수입팀장을 만나다

권선미기자 | 입력 : 2026/03/18 [07:40]

▲ 3월 10일 수원시청 새빛민원실에서 오현정 팀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수원화성신문

 

전국 최고 행정력 비결은 ‘원팀 수원’... 수원시 동료들이 만든 값진 결실

세외수입팀, 수원시 숨은 곳간 지키는 파수꾼

답은 현장에 있어... 묵은 민원 해결한 소통의 힘

29년 공직 생활 든든한 버팀목... 가족 헌신과 응원에 감사

 

“공직자는 잠시 자리를 맡아 다음 사람에게 이어주는 가교라고 생각합니다. 선배들이 닦아놓은 길을 더 나은 모습으로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것, 그것이 저의 마지막 소명입니다.”

 

3월 10일, 수원시청 새빛민원실에서 만난 오현정 팀장(만 52세)은 29년 차 베테랑 공무원이라는 화려한 경력이 무색할 만큼 겸손함과 온화한 미소로 이렇게 말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수원 토박이인 그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공직의 길을 걷게 되었다.

 

당시 교사로 재직 중이던 언니를 지켜보셨던 아버지는 오 팀장의 세심하고 차분한 성격이 공직 사회와 잘 어우러질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권유했다. 그렇게 시작된 29년의 공직 생활 동안 그는 매일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시민의 곁을 묵묵히 지켜왔다.

 

오현정 팀장의 첫 공직생활은 1997년 9월 3일, 장안구 송죽동사무소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부터 이륜차 업무, 심지어 이른 새벽 불법 벽보를 제거하는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으며 시민들과 직접 호흡했다. 오 팀장은 당시 동의 분위기가 가족처럼 따뜻해 통장님이나 주민들과 잘 지냈던 기억이 많다며 힘든 업무 속에서도 즐거웠던 기억이 더 많았다고 초임 시절을 회상했다.

 

특히 세무직 공무원으로서 겪어야 했던 아날로그 시대의 노고는 상당했다. 지금처럼 전문 업체에 출력을 맡기기 전이라, 정기분 고지서 발송 시기가 오면 산더미 같은 고지서를 일일이 분류하고 출력하느라 새벽 1시 퇴근이 일상이었다. 납세 행정 또한 지금과는 사뭇 달랐다.

 

오 팀장은 그때는 지금처럼 가상 계좌가 있지 않아서, 시민들이 직접 통장 이체를 많이 했다며, 남편 세금을 본인 이름으로 입금해 납세자를 확인하느라 진땀을 흘린 적도 많았다. 신용카드 결제도 창구에서 직접 수납하던 시절이라 몸이 고될 때도 있었지만, 시민의 소중한 세금을 정확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일에 임했다.

 

때로는 체납 세금 안내나 번호판 영치 과정에서 화를 내는 민원인으로 인해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 모든 과정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배우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비서실과 시청 경제정책국 세정과, 영통구 세무과를 거치며 세무 행정의 전문가로 거듭났다. 세정과 근무 당시 세정팀에서는 시 전체의 세정 업무를 총괄하는 시야를 넓혔고, 세무조사팀에서는 법인의 부동산 취득 관련 장부를 꼼꼼히 대조해 누락된 세원을 발굴하는 등 치밀한 업무 수행 능력을 발휘했다. 영통구 세무과 시절에는 고지서 부과와 징수라는 일선 업무를 담당하며 많은 업무량에 새벽 퇴근을 하기도 했다.

 

실제로 세무직 공무원의 일과는 1년 내내 쉴 틈 없이 돌아간다. 수시로 발생하는 각종 세금의 오납이나 과납을 바로잡는 것부터, 시기별로 정해진 정기분 고지서를 차질 없이 발송해야 하기 때문이다. 1월 등록면허세(인허가 면허분)를 시작으로 6월과 12월의 자동차세, 7월과 9월의 재산세, 그리고 8월 주민세까지 이어지는 촘촘한 세무 일정은 시의 살림살이를 지탱하는 핵심적인 동력이다. 오현정 팀장은 정해진 기한 내에 정확한 고지서를 시민에게 전달하는 일이야말로 시 재정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경제정책국 세정과에서 세입 전반에 대한 기틀을 다진 그는 2016년 회계과로 자리를 옮겨 시유지 관리의 파수꾼 역할을 했다. 당시 오 팀장은 시유지 대부 업무를 맡아 방치되거나 불법으로 점유된 토지를 꼼꼼히 찾아내고, 점유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환수하는 등 공공 자산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데 앞장섰다.

 

이후 영통구와 팔달구 세무과를 두루 거치며 일선 현장에서 풍부한 노하우를 쌓았다. 지난해 1월부터는 수원시의 ‘곳간’을 관리하는 세외수입팀장으로서 시정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수원시 곳간 지키는 ‘세외수입’의 사령탑

현재 오현정 팀장이 이끄는 세외수입팀은 지방세 이외에 발생하는 각종 사용료와 과태료 등 수만 가지 수입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수원시의 '곳간'을 지키고 있다. 특히 시의 자금을 운용하는 시금고가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살피는 것은 시 재정의 근간을 이루는 막중한 임무다.

 

세외수입팀은 오 팀장 포함 4명이 근무하고 있다. 방대한 항목을 세밀하게 관리하다 보니, 낮 시간에는 팀원들끼리 사적인 대화를 나눌 틈조차 없을 정도로 업무에 몰입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화려하게 드러나는 자리는 아닐지라도, 수원시 재정의 안정성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있다.

 

오 팀장은 팀 내부 관리뿐만 아니라 시 전체의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주정차 과태료부터 각종 임대료, 주민등록 관련 수수료 등 세외수입 항목이 워낙 다양하고 담당 부서도 많기 때문이다. 그는 실무자들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1년에 네 번씩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직무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매달 각 부서의 수입 현황을 정밀하게 점검하며 행정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 2025년 11월 6일, 수원시청 정보화교육장에서 열린 '세외수입 실무 전산 교육'에서 오현정 세외수입팀장이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전하며 교육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 수원화성신문

 

지금까지 공직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를 묻자, 그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회계과 근무 당시의 일을 꼽았다. 오 팀장은 수원시 임대수입 발생이 예상되는 신축 건물의 임대 구조를 면밀히 분석한 끝에, 28억 원 규모의 부가가치세를 환급받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오현정 팀장의 이러한 집요함과 전문성은 최근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그가 이끄는 세외수입팀은 지난해 상반기 경기도 세외수입평가 최우수상에 이어, 12월에는 행정안전부 평가 최우수상까지 거머쥐며 전국 최고의 행정력을 입증했다. 오 팀장은 이 모든 성과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함께 땀 흘린 수원시 전 공직자들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고 전했다.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 민원을 희망으로

오현정 팀장은 행정의 궁극적인 목적이 결국 ‘시민의 편안한 삶’에 있다고 믿는다. 그가 공직 생활 중 가장 큰 보람을 느꼈던 순간도 현장에서 만들어졌다. 20년 가까이 시유지를 무단 점유하며 퇴거를 완강히 거부하던 한 어르신을 설득했던 일이 대표적이다. 처음엔 보상 없이는 절대 나갈 수 없다며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았던 어르신이었지만, 오 팀장은 포기하지 않고 수차례 현장을 찾아 진심을 전했다. 결국 어르신은 그의 진심에 마음을 돌려 안전한 임대주택으로 이주했다. 오현정 팀장은 진심을 다해 다가가니 결국 어르신의 마음도 움직였다며 당시의 뿌듯함을 회상했다.

 

민원 해결의 결정적 열쇠는 늘 현장에 있었다. 사유지에 무단으로 지어진 노후 폐가로 인해 길고양이가 들끓는다는 주민들의 고충을 해결한 사례도 그의 현장 중심 철학이 해결했다. 원래 거주자는 세상을 떠나고 자녀들은 타지에 있어 방치됐던 빈집을 오 팀장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정리했고, 그 자리는 현재 마을 공용주차장으로 변해 주민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그는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땐 무조건 현장으로 간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때 비로소 막혀있던 행정의 진도가 나가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오 팀장은 지저분했던 환경이 정비되고 기뻐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행정의 힘’이 시민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실감한다고 전했다.

 

물론 속상할 때도 있었다. 민원인의 사정이 아무리 딱해도 법적 테두리 안에서 해결해 드릴 방법이 없을 때면 공직자로서 마음이 무거웠다. 개인적으로는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했던 엄마로서의 고충도 컸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이웃 손에 맡기고 출근길을 서둘러야 했던 미안함은 늘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다.

 

오 팀장은 큰 아이가 일곱 살 무렵, 아이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에 하루 휴가를 내고 진지하게 직장을 그만둘 고민까지 했었다. 지금이야 웃으며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지만, 당시에는 일과 가정 사이에서 참 많이 속상했던 시간이었다.

 

공직자로서 느끼는 직업적 무게감 또한 가볍지 않았다. 오현정 팀장은 공무원의 말 한마디와 판단 하나가 시민의 재산권 및 삶과 직결된다는 사실에 늘 어깨가 무거웠다고 고백했다. 혹여나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거나 그릇된 판단을 내려 누군가에게 실질적인 피해가 가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중압감을 오히려 성장의 기회로 삼았다. 스스로를 끊임없이 공부하게 만들고, 서류 한 장이라도 한 번 더 검토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바로 그 ‘책임감’이었기 때문이다.

 

◇후배들에게 물려줄 ‘더 나은 자리’를 꿈꾸며

수원에서 태어나 자란 오현정 팀장의 마음속엔 고향을 향한 애향심이 자리 잡고 있다. 그는 ‘우리가 조금 더 수고롭고 힘들어야 시민들의 삶이 편안해진다’는 신념으로 남은 공직생활 동안 ‘초심을 잊지 않는 신뢰 받는 공직 선배’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거창한 수식어보다는 그저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한 공무원으로 남고 싶다는 오 팀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더 나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민을 멈추지 않는다.

 

 

▲ 3월 16일 세외수입팀 사무실에서 오현정 팀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팀원들과 함께 회의를 하고 있다.  © 수원화성신문

 

오랜 공직생활 동안 오현정 팀장은 ‘우리는 모두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이라며 앞서 길을 닦아준 선배들의 자리를 망치지 않는 것을 넘어, 조금이라도 더 나은 환경으로 개선해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선배로서의 마지막 도리라고 생각한다.

 

그는 퇴직하는 그날까지 부끄럽지 않은 공직자로 남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그동안 현장에서 몸소 부딪히며 쌓아온 값진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전수하는 조력자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오 팀장은 ‘후배들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시민들에게는 마지막 순간까지 따뜻하게 귀 기울이는 공직자가 되고 싶다’며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내비쳤다.

 

오현정 팀장은 곁에서 함께 고생하는 후배들을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워킹맘으로서 아이를 이웃에 맡기고 출근하며 눈시울을 붉혀야 했던 선배이기에, 후배들만큼은 조금 더 여유롭고 행복한 환경에서 일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는 앞만 보고 일에만 몰두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후배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찾고 마음의 여유를 누리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며 진심 어린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늘날 자신의 성장을 가능하게 한 가장 든든한 버팀목인 가족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오 팀장은 공직 생활에 전념하느라 정작 아내로서, 엄마로서 살뜰히 챙겨주지 못한 미안함이 늘 가득했다. 바쁜 아내를 위해 기꺼이 헌신하며 도와준 남편과, 의젓하고 독립적으로 잘 성장해 준 아이들 덕분에 29년의 공직 생활을 무사히 이어올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다음 칭찬 릴레이 인터뷰는 수원시청 경제정책국 세정과 오현정 세외수입팀장의 추천을 받아 수원시청 안전교통국 건설정책과 박선하 건설정책팀장의 이야기를 들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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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사랑 2026/03/26 [09:47] 수정 | 삭제
  • 늘 온화한 미소로 묵묵히 자기 일을 열심히 하시는 팀장님. 응원합니다 ^^
  • 귤 2026/03/25 [14:22] 수정 | 삭제
  • 업무에 있어 항상 명확한 방향을 제시해주셔서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게 해주시고,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땐 매번 중심을 잡아주시는 덕분에 안심하고 일할 수 있습니다.
    또한 팀 분위기까지 유연하게 이끌어주시고 항상 팀원들을 세심하게 챙겨주시며 각자의 의견을 존중해주시고
    팀 전체가 균형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힘써주시는 모습 덕분에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 사이먼 2026/03/25 [14:10] 수정 | 삭제
  • 조용히 자기 역할 해내는 분이시네요. 진짜 대단 합니다. 항상 응원 합니다
  • 망고 2026/03/25 [14:02] 수정 | 삭제
  • 29년간의 열정과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존경합니다~!
  • 살구꽃의 온도 2026/03/25 [14:01] 수정 | 삭제
  • 지금도 후배들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시민들에게는 마지막 순간까지 따뜻하게 귀 기울이는,마음을 움직이는 공직자이십니다. 늘 배우고싶은 팀장님이시고 그런 모습을 잘 담아 기사를 써주셔서 보기좋습니다.
  • 박철수 2026/03/25 [13:41] 수정 | 삭제
  • 와 정말 멋있어요!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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