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석 전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비봉중#수성고#문집1976#리모델링’ 출간50년 전 중·고교 문집, 수필집으로 재탄생
공직 42년을 마치고 2019년 정년 퇴직한 이강석 전 경기테크노파크 원장이 50년 전 중·고교 시절 학우들과 함께 펴냈던 문집을 새롭게 편집해 수필집으로 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전 원장은 최근 개인 서류를 정리하던 중 비봉중학교 11회 동창생들이 발간한 문집 <초석>과 수성고등학교 20회 졸업생들이 2학년 6반 재학 당시 출간한 <굴렁쇠> 문집을 발견했다. 두 문집은 각각 1976년과 1975년에 제작된 것으로, 당시 학생들이 직접 쓴 시·수필·일기·평론 등이 수록돼 있다.
<굴렁쇠>는 수원시 수성고등학교 2학년 학생 전원이 참여해 철필로 초크용지에 손글씨를 쓰고, 잉크를 묻힌 롤로 밀어 인쇄하던 방식으로 제작됐다. <초석> 역시 비봉중 졸업생들이 고3 초기에 의기투합해 출간한 문집으로, 갱지 위에 선명하게 남아 있는 청소년기의 문학적 기록을 담고 있다.
이 전 원장은 수일간의 워딩 작업을 거쳐 두 권의 문집을 하나의 수필집으로 재구성했으며, 인터넷 출판 경험을 바탕으로 도서출판 BOOKK를 통해 『비봉중#수성고#문집1976#리모델링』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했다.
그는 “퇴직 이후부터 두 권의 문집을 다시 세상에 내놓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최근 정리 중 문집을 발견하자마자 작업을 시작해 출간까지 마무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중·고교 동기들 가운데 자신의 글이 다시 책으로 나온 것을 기뻐할 친구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집에는 당시 담임이던 이학재 국어교사의 축하 글 ‘참된 학생이 되자’와 학생들의 다짐도 함께 실렸다. 이 교사는 글을 통해 “모두를 신뢰하고 예의를 존중하며 독서를 중시하는 학생이 되자”고 제안했고, 이준구 학생은 ‘참된 수성인이 되자’는 글에서 협동과 창조의 정신을 강조했다. 비봉중 문학지 <초석>의 책머리 글에는 추억의 가치를 되새기는 메시지도 담겼다.
자료 정리를 맡은 이강석 전 원장은 1974년 수성고 재학 시절 문학모임 ‘야생초’의 원년 멤버로 활동하며 시와 수필을 써왔고, 현재도 선·후배 및 동문들과 문학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공무원 퇴직 이후에는 자서전 『공무원의 길 차마고도』를 비롯해 공직 홍보 경험을 담은 『기자#공무원#밀고당기는#홍보이야기』 등 다수의 수필집을 출간했으며, 이번 책으로 통권 68권째를 기록했다.
그는 앞으로 1~69권의 글 가운데 대표작을 선별해 70번째 수필집을 출간할 계획이며, 가족이 함께하는 소규모 출판기념회도 구상 중이다.
한편 이 전 원장은 1958년 화성 비봉 출생으로 비봉중, 수성고, 방송대, 경기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경기도청 홍보팀장과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등을 역임한 뒤 경기테크노파크 원장을 끝으로 2019년 공직에서 물러났다. 현재는 화성시 시민옴부즈만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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