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28년간 세무 행정의 최전선… 유현자 팀장 “한 치 오차 없는 과세가 사명”

세입 증대와 민원 해결의 베테랑, 팔달구 세무과 유현자 재산세팀장

권선미 기자 | 기사입력 2025/12/01 [07:48]

[화제의 인물] 28년간 세무 행정의 최전선… 유현자 팀장 “한 치 오차 없는 과세가 사명”

세입 증대와 민원 해결의 베테랑, 팔달구 세무과 유현자 재산세팀장

권선미 기자 | 입력 : 2025/12/01 [07:48]

▲ 11월 19일 수원화성박물관 내 커피숍에서 유현자 팀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수원화성신문

 

원칙과 책임감으로 민원 현장 지켜온 ‘소통 공무원’

공직 헌신 28년, 지역 세무 행정의 산증인

세입 증대와 징수율 상승, 혁신적 성과 이끌어

현장 발품과 뚝심의 행정력... 민원 해결 능력 입증

 

"세금으로 인한 시민의 피해가 없도록,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부과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입니다.“

 

28년간 수원시 공직에서 세무 행정의 최전선을 지켜온 유현자 팔달구 세무과 재산세팀장은 현재 팔달구의 모든 건물, 토지, 주택에 부과되는 재산세 업무를 총괄하며, 투명하고 정확한 과세를 통해 시민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시 재정 확충에 기여하고 있다.

 

◇수원 공직자로서의 '애향심'과 '책임감’

유 팀장은 서울 태생이지만, 어린 시절부터 수원에서 성장해 초·중·고교와 대학, 직장까지 수원에 뿌리를 내렸다. 그는 아버지의 권유로 공무원 시험에 도전해 1996년 3월 발령을 받은 이후, 출산휴가 외에는 쉼 없이 공직에 헌신해왔다.

 

첫 근무지인 연무동 주민센터에서 세무제증명 발급과 세무 민원, 이륜차 등록 등의 업무를 맡으며 그는 당시 세금 체납자가 많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신입이었지만, 감사하게도 선배와 동료들이 잘 알려주어 무리 없이 일할 수 있었다며, 그때 같이 근무했던 직원들과는 지금까지도 모임을 하며 돈독하게 지내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이후 장안구 세무과 부과1팀에서 부동산 등록세 비과세 감면 업무를 담당했다. 당시 장안구 천천지구와 정자지구, 한일타운 아파트를 한창 짓고 있고 입주하던 시기여서, 매일 야근하며 감면 처리를 해야 할 정도로 업무량이 상당했다. 그는 수백 건의 고지서를 직접 처리했고, 수백만 원짜리 세금 고지서 금액을 다루는 것에 큰 부담을 느꼈지만,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임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99년 10월 8급 진급 후 율천동을 거쳐 2001년 1월 장안구 세무과 도세팀에서 근무하며 6개월 동안 차량등록사업소로 파견을 가 차량 취득세 자진신고 업무를 담당했다. 2001년 7월에는 장안구 세무과 시세팀으로 발령받아 연 2회(6월, 12월) 자동차세 부과 및 징수 업무를 담당하며, 수만 건에 달하는 정기분 세목을 단독으로 처리하는 중책을 맡았다. 2003년 8월, 유 팀장은 장안구 세무과 재산세팀으로 자리를 옮겨 팀장 및 팀원들과 함께 정기분 세금(재산세 등) 조사·부과 업무를 수행했다. 그는 초기에는 자동차세 정기분 부과보다는 업무 부담이 다소 경감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듬해 개별주택가격 산정 업무가 신설되고, 지방세법이 개정되면서 재산세 부과 업무 체계가 변화하며 업무량이 급증했다. 그는 건축물대장 기반의 개별주택조사 대상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기존 재산세 부과 대장과 대사하는 작업을 수행해야 했다. 또한 기간제 조사 인원을 채용하여 전수 현황조사까지 실시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기존 재산세 부과 업무에 개별주택가격 산정 업무까지 추가되어 매일 초과근무를 할 수밖에 없었다.

 

유현자 팀장이 업무 폭증으로 정신없이 일하던 당시, 큰아이를 돌보던 친정어머니가 교통사고로 팔을 다쳐 수술을 받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 그러나 그는 해당 업무를 반드시 마무리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에, 시어머니와 시누이에게 번갈아 아이를 맡기며 출근을 했다. 유 팀장은 지금 같으면 육아휴직을 하고 아이를 돌봤을 테지만, 그때는 업무를 완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앞섰다며, 그때를 생각하면 아이와 친정어머니께 정말 미안하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폭언 민원’ 속에서도 원칙 고수... 세무 행정 전문성 강화

7급 진급 후 장안구 정자3동에서 근무했던 유 팀장은 이 시기에 겪은 일 중 자동차세 체납 차량의 번호판을 영치당한 민원인의 도를 넘는 욕설과 악담을 가장 충격적인 기억으로 꼽았다. 민원인의 항의는 이해하지만, 원칙대로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들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폭언으로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던 자신을 돌아보면 안타깝다고 심경을 밝혔다.

 

2008년 4월, 유현자 팀장은 장안구 세무과 재산세팀에서 다시 재산세 부과 업무를 맡았다. 이미 경험이 있어 업무 자체는 익숙했으나, 지방세 시스템이 변경된 후 첫 부과라는 점에서 심혈을 기울여 업무에 임했다. 이후 그는 장안구 세무과 징수팀에서 체납세 징수팀 차석으로 자리를 옮겨 체납세 징수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며, 법원 배당금 이의 소송을 직접 수행해 민사소송이라는 고난도의 법률 업무까지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예산·회계 영역 도전, 행정 시야를 넓히다

유 팀장은 이어 권선구 구운동에서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예산·회계업무를 담당하며 새로운 영역에 도전했다. 그는 공무원이라면 한번은 해 봐야 하는 업무로 평가하며, 비록 이 기간에 진급이 다소 늦어졌을지라도 결과적으로는 행정 전반에 걸친 시야를 넓히는 결정적인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2013년, 유 팀장은 권선구 세무과 징수팀, 시세팀을 거쳐 차량등록사업소 차량세무팀에서 근무했다. 또한 징수과 세외수입 징수팀과 시청에서 근무하며 노하우를 쌓았다. 그는 시청 근무 시절 시구동 사업소 등 각 부서에서 관리하던 과년도 일반회계와 과년도 세외수입 및 체납액 징수 업무를 시 징수과로 이관 받아 통합 관리했다. 이관 받은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유 팀장은 각 부서별로 세외수입 업무 처리 방식이 상이하다는 문제를 발견해 직접 각 부서 직원들에게 세외수입 관리에 관한 교육을 진행했다.

 

2018년 7월 6급 승진 후 그는 영통구청 세무과 개인지방소득세팀에서 개인지방소득세 부과 업무를 담당하며 전문성을 이어갔다, 이듬해 1월, 영통구 세무과 과표팀장으로 보직을 받아 개별주택가격 조사 및 산정 총괄을 하게 되었다. 유 팀장은 업무를 맡자마자 개별주택가격 가격 산정 기준이 되는 표준주택가격이 급등하여 표준주택가격에 대한 설명회를 하게 되었다. 당시 표준주택가격 업무는 현재 한국부동산원의 업무였지만, 표준주택의 가격 상승이 개별주택가격의 연쇄적인 상승을 초래하는 구조였기에, 관내 주민들의 집단 민원 발생이 매우 높은 상황이었다. 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유 팀장은 직접 검증기관인 한국부동산원을 찾아가 협의하고, 이의동 및 하동 현장을 방문해 재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직권 정정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산정하고 이를 조정 공시함으로써 더 큰 집단 민원으로 번지는 것을 성공적으로 방지했다.

 

유현자 팀장은 과거 재산세팀에서 일하며 경험했던 과표팀 업무가 표준주택가격 민원 해결에 결정적인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언제 어디서든 일했던 모든 경험은 업무를 수행하든 인생을 살아가든 결국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결코 하나의 일도 허투루 해서는 안 되겠다는 책임감을 느꼈다고 했다. 유 팀장은 이후에도 영통구 세무과 개인지방소득세팀장, 영통구 세무2과 도세1팀장을 맡으며 세무 전문가로서의 경력을 꾸준히 쌓았다.

 

▲ 2019년 2월, 당시 과표팀장이었던 유현자 팀장이 광교1동 주민센터에서 표준주택가격 설명회를 진행하고     ©수원화성신문

 

◇협업 바탕 ‘집중 조사’... 55억 원 탈루세원 추징

오랜 공직생활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를 묻는 질문에, 유 팀장은 2023년 영통구 세무2과 근무 당시 직원들과 함께 이룬 대규모 세입 증대를 꼽았다. 당시 과장과 직원들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그는 지식산업센터 등 취득세 감면 고유 목적 미사용 추징, 중과세 대상 추징, 위탁자 지위 이전 취득세 전수조사 탈루세원 부과 등의 집중 조사를 주도했다. 그 결과 총 55억 원에 달하는 탈루 세원을 추징하는 혁혁한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위탁자 지위 이전으로 인한 탈루 취득세 추징 건은 예산재정과로부터 시의 세입 증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다.

 

이후 그는 2025년 1월 영통구 세무1과 시세팀장을 거쳐 같은 해 7월 팔달구 세무과 재산세팀장으로 발령받았다. 부임 직후 정기분 재산세 민원 전화가 빗발치는 등 업무 부담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오랜 공직 경험으로 다져진 노하우를 바탕으로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하며 상황을 안정시켰다. 특히 반송된 고지서에 대한 집중 관리와 고액 납세자들을 개별적으로 독려하는 노력을 기울인 결과, 해당 기간 납기 내 징수율을 전년 대비 3.5%나 끌어올리는 성과를 달성했다.

 

유 팀장이 맡고 있는 재산세는 팔달구 관내 모든 건물·토지·주택 등을 소유한 자에게 부과되는 지방세로, 매년 과세기준일인 6월 1일 현재 소유자를 대상으로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부과된다. 7월과 9월에 재산세를 부과하기까지 세무과는 소유자 변경, 과세대상 변경(건물 신·증축, 토지 분할합병 등) 되는 것을 정리해야 한다. 또한 재산세 비과세 감면이나 중과세율이 적용되는 과세물건에 대해서는 해당 기준에 맞게 사용되고 있는지 현지 출장을 통해 사용 현황을 직접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팔달구 관내의 모든 건물과 토지에 대해 과세기준일에 맞춰 사용 현황을 조사하고 그 근거를 확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높아지는 업무 부담 속 ‘경청 행정’

현재 팔달구 재산세팀은 재개발·재건축 지역의 물건 변동 증가와 타 구에 비해 많은 유흥주점 중과세 대상 현장 확인 등 업무 부담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유흥주점 현황 조사는 야간에 이뤄져야 하는 특성상 고충이 크다. 유 팀장은 “재산세 납세자들은 세액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시는데, 정책 변경으로 세액이 증가할 경우 항의 민원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라며 공무원으로서 시민을 100%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하소연하시는 분들의 말씀을 끝까지 경청하고 친절히 설명해 드려 공감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재직 기간 동안 세입 증대와 징수율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탁월한 성과를 거두었다. 도세1팀장 재직 당시에는 취득세 및 지방세 감면·중과세 사후관리를 통해 세입 증대를 이뤄 시 재정을 확대하는데 기여했고, 영통구 시세팀장으로서 정기분 자동차세를 부과하며 영통구만 카카오톡 전자고지를 2회에 걸쳐 발송하는 적극적인 혁신을 단행했다. 이 결과 해당 납기 내 징수율이 9.9% 상승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했다.

 

유현자 팀장은 과표팀이 신설되기 전 재산세팀에서 근무했을 때, 개별주택가격 산정 및 조사 업무를 맡아 수행했던 일에 대해 큰 뿌듯함을 드러냈다. 당시 '과연 주어진 일정대로 모든 일을 완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던 것이 사실이었으나, 그는 주택 대장을 새로 작성하는 일부터 기존 재산세 부과 대장과의 데이터 대사 작업, 전수 조사 및 가격 산정 업무까지 완벽하게 수행해 냈다. 유 팀장은 개별주택가격 산정이라는 복잡하고 방대한 신규 업무를 오류 없이 소화해 내고, 이를 기반으로 재산세 부과까지 무리 없이 마무리했을 때 공직자로서 큰 성취감과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정책 변화 최전선, 남은 공직 기간 동안 최선 다할 것

물론 직업적인 고충도 있었다. 그가 맡고 있는 취득세, 재산세 등 지방세 업무는 국가 정책에 의해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관련 법이 자주 개정될 때마다 시민들에게 변경된 내용을 일일이 설명해야 하는 어려움이 발생한다. 유 팀장은 정책이 바뀌어 현실로 적용될 때, 일선 공무원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시민들을 100% 만족시킬 수 없다는 점이 가장 안타깝다고 심경을 밝혔다. 특히 지방세는 정책 변동에 따라 납부해야 할 세액의 변동 폭이 커 민원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된다.

 

유 팀장은 팀장으로서, 그리고 공무원으로서 하소연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모두 듣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물론 거친 민원인도 있지만, 대부분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하고 친절하게 설명해 드리면 결국 공감하고 돌아가신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세무직 공무원들은 시민의 불편함이 없도록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세금을 부과하고 있으니, 시민들께서 세금 관련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편안하게 문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어 남은 공직 기간 동안에도 맡은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 다짐하며, 공직 수행 이후에는 쉼 없이 달려온 삶을 되돌아보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소박한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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