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생각 정원’ 정소영 대표 “공원 놀이로 치매 걱정 줄이세요”

제2의 고향 수원에서 여성기업가로 우뚝… 치매 예방 교구로 실버산업 새 길 열다

권선미 기자 | 기사입력 2025/11/12 [08:40]

[인터뷰] ‘생각 정원’ 정소영 대표 “공원 놀이로 치매 걱정 줄이세요”

제2의 고향 수원에서 여성기업가로 우뚝… 치매 예방 교구로 실버산업 새 길 열다

권선미 기자 | 입력 : 2025/11/12 [08:40]

▲ 11월 3일 수원시청 새빛민원실에서 정소영 대표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수원화성신문

 

내실 한계 넘어 야외 두뇌 활동 특허... 인지 자극·감성 치유 복합 효과

가장 두려운 질병 ‘치매’... 예방 위한 ‘생각 정원’ 솔루션 주목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 놀이... 어르신 인지기능 지키고 싶어

‘생각 정원’, 생활 속 인지 활동 통합... 치매 걱정 없는 사회 만들고파

 

 

국내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으로 꼽히는 치매 환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예방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치매는 사전적으로 지능, 의지, 기억 등 인지 기능이 지속적이고 본질적으로 상실되는 질환을 의미하며 중앙치매센터 자료에 따르면, 국내 치매 환자 수는 고령화와 함께 급증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 치매 유병률은 2018년 10.2%, 2020년 10.3%에 이어, 2030년 10.6%, 2040년 12.7%, 그리고 2050년에는 16.1%까지 급증할 것으로 추정돼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이처럼 심각성이 커지는 치매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며,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그리고 뇌를 자극하는 인지 활동 등이 핵심 예방 요소로 꼽힌다. 이에 수원화성신문은 치매 예방의 새로운 접근으로 주목받고 있는 실외 설치 인지학습교구를 제작하여 '생각을 키우는 공간'을 만들고 있는 '생각 정원' 정소영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치매 예방과 실버산업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창업에 나선 '생각 정원' 정소영 대표가 여성 기업으로 인정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전주 태생인 정 대표는 20년 이상 수원에서 거주하며 이곳을 '제2의 고향'으로 삼고 있다. 평소 치매 문제와 실버산업 분야에 높은 관심을 가져온 그는 기존 실버 시장에 없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생각 정원'을 설립했다. 정 대표는 실버 관련 사업을 면밀히 검토하던 중, 현재 시장에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치매 예방 교구 제작 사업을 구상했고, 이를 통해 혁신적인 여성 기업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인지 자극·감성 치유' 동시 추구... '생각 정원', 아날로그 교구로 초고령 사회 대안 제시

‘생각 정원’은 인지 자극과 감성 치유를 동시에 추구하는 브랜드로, 치매 위험이 높아지는 초고령 사회의 현실과 가족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실천적 노력에서 아날로그 놀이 교구 개발을 시작했다. 정소영 대표는 브랜드 이름 '생각 정원'에 ‘생각을 가꾸고 키우는 정원처럼, 노인의 인지 능력을 자극하고 치유하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철학을 담았다고 밝혔다. 현재 수원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화성에 위치했던 공장은 평택으로 이전하는 과정에 있다. 또한, 경남 김해에도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등 전국적인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타 업체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생각 정원'이 지향하는 아날로그 놀이는 디지털 미디어 중심의 놀이 방식에서 벗어나, 손의 감각을 자극하고 노인의 인지 발달을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치매는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사전 예방과 진행 속도 지연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생각 정원'은 실외 설치형 인지 학습 교구를 개발하며 '국가 치매 책임제'의 사각지대인 가족 돌봄 고통 경감에 나섰다.

 

한국은 2017년부터 '국가 치매 책임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의 고통과 사회적 부담은 여전히 큰 문제로 남아있다. 이러한 사회적 배경 속에서 '생각 정원'은 심화되는 사회 문제에 대한 실천적 대안에서 출발했다. 정소영 대표는 초고령 사회의 인지 건강 문제 해결, 가족과 사회의 부담 경감, 디지털의 한계를 넘는 감각 자극, 실외 설치 가능성과 조경 활용이라는 철학과 계기를 바탕으로 교구를 개발했다.

 

그는 ’생각 정원‘의 교구는 언어와 수·공간, 감각, 기억·사고, 사회관계 능력 등 치매 예방에 중요한 다양한 인지 영역을 자극하도록 설계되었음을 강조했다. 현재까지 개발을 완료한 교구의 종류는 총 15개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해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과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연 속 뇌 운동’ 특허 획득... 실외형 교구로 치매 예방 패러다임 전환

'생각 정원'이 실내 중심의 기존 인지 훈련 방식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두뇌를 자극하는 '실외 활용 뇌 운동 교구'를 개발하고 특허를 획득하며 차별화를 선언했다. 정소영 대표에게 시중의 일반적인 교구와 비교했을 때 '생각 정원'만이 가진 치매 예방 및 두뇌 활동 증진의 원리를 묻자, 그는 기존 실내 환경에 국한되었던 인지 훈련 방식을 넘어, 자연 속에서 교구를 활용하도록 설계된 것을 꼽았다. 즉, 단순히 치매 예방을 위한 도구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공원 산책, 운동과 같은 일상적인 활동에 인지 자극을 자연스럽게 결합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일부러 시간을 내지 않고도 생활 속에서 두뇌 활동을 증진하고 치매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야외 환경 통합해 삶의 질 향상 및 치매 예방

‘생각 정원' 교구는 햇빛, 바람, 자연의 소리 등 야외 환경이 제공하는 다양한 감각 자극을 활용해 어르신들의 정서 안정과 인지 기능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특히 교구는 걷기, 만지기, 대화하기 등의 활동을 유도하여 신체 활동과 두뇌 활동을 동시에 자극하는 복합적인 효과를 창출한다. 이 솔루션의 핵심은 접근성과 지속성이다. 교구가 공원 내 산책길, 쉼터, 운동기구 주변 등 어르신들의 생활 공간에 설치되어 있어, 특별한 준비 없이도 자연스러운 접근이 가능하다. 그래서 인지 훈련을 일상 속에서 반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하여 몰입감과 지속성을 높이는 장점으로 작용한다. 결과적으로 '생각 정원'은 단순한 교구를 넘어, 공원이라는 열린 공간을 활용하여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치매 예방과 두뇌 건강 증진을 위한 새로운 인지 자극 솔루션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소영 대표는 '생각 정원'의 치매 예방 교구 시장 확대를 목표로,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어르신과 가족의 실제 치매 예방 사례를 담은 스토리텔링 영상, 인터뷰, 후기 콘텐츠 등을 제작해 소비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제품에 대한 심리적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노인복지관, 경로당, 공원 등에서 교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찾아가는 인지 놀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일상 속에서 제품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지역 밀착형 체험 마케팅도 병행한다. 물론 마케팅과 더불어 교구의 신뢰도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치매안심센터, 보건소, 노인병원 등과 협력해 교구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는 전문 기관 및 전문가와의 파트너십을 추구하며, 작업치료사, 인지 재활 전문가와 협약을 맺고, 교구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과 전문적인 조언을 받고 있다.

 

 

▲ 11월 11일, 오산 오색문화체육 상부공원에서 지난해 설치되었던 ‘간단 치매 자가 진단표’ 교구를 정소영 대표가 살펴보고 있다.     ©수원화성신문

 

◇최고 인기 제품은 '자가 치매 진단표'… 접근성과 실용성 강점

’생각 정원'은 현재 공공 조달 플랫폼인 '벤처나라'에서 제품을 운영 및 판매하고 있으며, 향후 '치매 예방 교구', '어르신 인지 훈련', '야외 뇌 운동' 등 핵심 검색 키워드 최적화(SEO)를 통해 온라인 인지도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최근 치매 예방 교구 시장이 확대되며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는 가운데, '생각 정원'의 제품 중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자가 치매 진단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구는 전문적인 인지 평가의 원리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누구나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접근성과 실용성 면에서 큰 강점을 지닌다.

 

‘자가 치매 진단표’는 복잡한 의료 절차 없이 스스로 인지 상태를 간편하게 점검할 수 있고, 반복 활동을 통해 이전 결과와의 비교가 가능해 인지 기능의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는 어르신들에게 자기 관리의 동기를 부여한다. 또한 조기 이상 징후를 스스로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진단표 결과를 가족이나 전문가와 공유함으로써 정서적 지지와 전문적 개입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돕는 중요한 장점도 가지고 있다.

 

또한 어르신들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직관적인 구성으로, 단순한 체크리스트를 넘어 예방과 관리, 연계라는 다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 교구는 사용 과정에서 어르신들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자존감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치매 예방 교구 시장에서 가장 실용적으로 신뢰받는 도구로 인정받고 있다. 

 

정소영 대표에게 주요 성과를 묻자, 경기도 지역의 성공적인 설치 및 전국 확대 추진을 꼽았다. 오산시, 수원시 장안구와 영통구 등 경기도 지역에 교구가 성공적으로 설치되어 어르신들의 일상 속 인지 자극과 정서 회복을 돕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 경상도 지역에서도 도입을 준비 중이다.

 

특히 야외형 뇌 운동 교구라는 차별화된 접근은 공원 산책과 운동에 자연스럽게 결합되어, 생활 속에서 부담 없이 두뇌 활동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경상도 지역에서도 치매안심센터, 복지시설, 공원 등과의 협업을 통한 지역 맞춤형 설치가 추진되고 있으며, 이는 해당 지역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과 치매 예방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르신들의 긍정적 반응에 보람... 제도적 한계는 성장의 동력으로 승화

정 대표는 무엇보다 공원을 찾은 어르신들이 교구를 활용하며 “재미있다”, “산책길이 더 기다려진다”라는 반응을 보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공원이 단순한 쉼터를 넘어, '두뇌와 마음이 함께 움직이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속상했던 경험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좋은 교구와 프로그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산이나 행정 절차 등의 이유로 설치가 지연되거나 무산될 때 가장 속상했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에게 꼭 필요한 활동임을 알면서도, 제도적 한계 때문에 솔루션을 전달하지 못할 때는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정소영 대표는 이러한 경험을 긍정적인 동기로 승화시키고 있다. 그는 이런 경험이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더 나은 방식으로 접근해야겠다는 동기를 만들어준다며 제도적 장벽을 극복하고,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앞으로의 계획 및 목표에 대해 정 대표는 "모든 어르신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인지 건강을 유지하고, 치매로부터 자유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을 궁극적인 비전으로 제시했다. ’생각 정원‘은 단순한 교구 개발을 넘어, 인지 자극을 생활 속에 녹여내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공원 산책길, 복지시설, 지역 커뮤니티 등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에서 어르신들이 즐겁게 활동하며, 기억을 되살리고 감정을 나누는 경험을 통해 두뇌와 마음이 함께 건강해지는 환경을 조성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치매 예방을 위한 전문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갖춘 솔루션으로,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예방 중심의 복지 모델을 확산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치매 걱정 없는 사회’와 ‘정서적으로 풍요로운 노년’을 실현하는 것이 ‘생각 정원’의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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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통주민 2025/11/12 [22:53] 수정 | 삭제
  • 저희 동네도 공원이 많은데 이런 교구가 있으면 좋겠어요!!
  • 토파즈 2025/11/12 [15:54] 수정 | 삭제
  • 우리동네에 이런 치매 시설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정소영 대표님께서 좋은 일 많이 하서네요
  • 서진맘 2025/11/12 [15:53] 수정 | 삭제
  • 제가 사는 용인에 실버타운이 많은데요 용인에도 설치가 많이 되었으면 참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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