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릴레이 인터뷰] 수원시청 문화청년체육국 문화예술과 김병목 문화정책팀장을 만나다

삶이 곧 문화...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적 환경 조성 힘쓸 터

권선미기자 | 기사입력 2025/05/01 [09:15]

[칭찬 릴레이 인터뷰] 수원시청 문화청년체육국 문화예술과 김병목 문화정책팀장을 만나다

삶이 곧 문화...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적 환경 조성 힘쓸 터

권선미기자 | 입력 : 2025/05/01 [09:15]

 

▲ 지난 4월 22일 수원시청 새빛민원실에서 김병목 팀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수원화성신문

 

문화정책팀 업무...문화적 관점에서 사회변화 이해, 시민의 다양한 문화 향유 기회 넓혀

업무 추진 인정받아 2004년 행정자치부 장관상, 2023년 경기도교육감 표창장, 2024년 상반기 모범공무원 국무총리상 수상 쾌거

일하느라 챙기지 못했던 가족...따뜻한 밥상 한번 차려주고 싶어 

3년 후면 퇴직...남은 기간 동안 수원시 문화 발전 위해 노력

 

“문화는 정신적인 결핍을 해소하고, 영혼을 성장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문화도시 수원에서 시민들이 더욱 풍성하게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4월 22일 수원시청 1층에 위치한 새빛민원실에서 만난 김병목 팀장(만 56세)은 이렇게 말했다. 대학에서 국문학과를 전공한 김팀장은 충주 태생이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우연히 수원 종로 골목을 지나가다 공무원 시험 준비 학원을 발견했다. 이를 계기로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궁금증이 생겼고, 그렇게 학원을 다니며 공부해 1992년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지생활을 위한 직업으로 선택했었기에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사명감이 없었다. 그러나 33년 동안 공직 생활을 이어오면서, 김 팀장은 자연스럽게 시민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 공직에 임해야 하는 마음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

 

1992년 6월 원천동사무소에서 첫 근무를 시작한 김병목 팀장은 처음엔 주민등록 등초본과 인감증명서 발급 업무를 담당했다. 등초본과 인감증명서 발급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본인 여부 확인과 인감도장 확인이었다. 만약 잘못 발급했을 때는 민사소송 같은 개인 간의 싸움에 휘말리는 일들이 종종 일어났기 때문에 늘 긴장의 연속이었다.

 

그러다 보니 김 팀장은 친절하고 상냥함이 민원인을 대하는 기본자세라는 것을 알면서도 잘되지 않았다. 그는 “당시 초보였던 저는 민원 업무를 볼 때 제출한 신분증과 민원인이 동일인인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찌 보면 상냥함보다는 날카로운 시선이 자연스러운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후 팔달구청 종합민원과를 거쳐 8급 승진 후 1995년 매탄 4동에서 전입과 출생 관련 민원 업무를 담당했다. 그렇게 시작된 대민업무는 1999년 주민등록증 일제 경신으로 정점을 찍었다.

 

김병목 팀장은 개인적으로 주민등록과 인감 관련 업무는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많은데 반해 성취감은 크지 않아 한때는 힘들어했던 적도 있었다. 그렇지만 결혼 후 일과 육아를 병행하다 보니 정신없이 바빠서 어느 순간부터는 그런 생각을 할 겨를조차 없었다고 웃어 보였다.

 

김 팀장은 “그동안 주민등록업무를 오래 한 덕분인지 2004년에 주민등록전산화유공 행정자치부 장관상을 받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라며 일은 고됐지만 종종 마음씨 좋은 아저씨 아주머니가 고맙다고 전해주는 음료수, 커피 한 잔에 일이 주는 힘듦을 씻어내기도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후 그는 팔달구 시민과(이후 생활민원과로 변경), 인계동, 팔달구 총무과, 도시계획과, 문화관광과를 거쳐 6급 승진 후 시청경제정책과와 하수관리과에서 근무했다. 이어 정자3동 총괄팀장, 장안구 민원팀장, 주민자치팀장, 미술관 정책팀장, 수원형교육팀장(교육지원팀장)을 거쳐 2024년 7월 15일부터 지금까지 시청 문화예술과 문화정책팀장으로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현재 문화정책팀은 김병목 팀장 포함 5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주요 업무로는 우선 문화도시조성사업이 있다. 수원시는 2021년 12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3차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되어 5년간 국비를 지원받아 수원문화재단과 함께 올해 4년 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적 관점에서 사회 변화를 이해하고,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 향유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

 

김 팀장은 문화도시사업이 그동안 이루었던 문화적·경제적·사회적 성과를 돌아보며, 부족했거나 부진했던 부분을 보완 개선해 좀 더 완성도 있는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문화도시 조성 사업으로는 ‘내가 사는 동네에서 취향이 같은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는 동행공간(민간운영) 지원 사업’, ‘5개 생활권역별 같이공간(공공기관운영)에서의 복합문화행사’와 작년 처음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던 ‘도심 속 축제 문화도시 수원 페스티벌’이 있다.

 

현재, 82개의 동행공간이 있으며 주로 공방, 서점, 문화공간, 교육공간, 카페 등에서 취향이 같은 이들이 모여 인문학, 공예, 음식, 차, 음악, 수채화, 제빵 등의 다양한 주제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반응이 뜨거웠던 '도심 속 축제, 문화도시 수원 페스티벌'은 올해도 수원시 제1야외음악당에서 10월 26일 개최예정으로 시민이 만들어 가는 문화축제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동호회·동아리 등 생활예술인들의 문화적 욕구를 해소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새빛문화예술클럽 무대공연’ 같은 시민문화누림사업 등 11개 사업을 통해 시민과 함께하고 시민의 곁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문화도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묵묵히 진행해왔던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 2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성과평가 결과 수원시가 ‘2024년 우수 문화도시’로 선정되어 김 팀장은 수원문화재단과 기쁨을 함께 했다. 그 밖에 수원문화재단, 수원문화원 등의 문화단체 지원·위탁사업과 희망글판·버스정류장 인문학글판 운영 및 청년문화예술패스사업, 통합문화 이용권 지원 등 문화를 향유하고 창조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김병목 팀장은 33년 공직생활 중 주요 성과에 대해 2016년 처음 보직을 받아 정자3동 총괄팀장을 맡았을 때를 꼽았다. 당시 정자3동은 면적은 크지 않았지만 인구가 45,000명이 넘는 큰 동에 속했다. 김 팀장은 민원실은 매일 북적거렸지만 친절하고 상냥하게 일을 처리하는 직원들과 같이 단체장님을 비롯한 단체원들과 함께했던 수많은 일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다양한 체험과 공연팀이 참가해 정자동의 큰 축제가 된 '정자마을 달빛축제', 정월대보름맞이 달집태우기 및 윷놀이 행사와 경로잔치, 보행이 자유롭고 안전한 차 없는 거리 운영 및 관내 태권도장에 다니는 아이들이 십시일반 모은 라면으로 만든 라면트리 점등행사, 그리고 벌교읍과의 자매결연까지 함께 나누고 화합하는 자리를 만들었던 것은 무엇보다 의미 있는 성과였다.

 

또 그는 2023년 12월에는 경기도교육감(미래교육협력지구) 표창장 수상, 2024년 6월에는 상반기 모범공무원으로 선발되어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등 개인적인 성과도 이뤘다.

 

▲ 2023년 수원특례시 교육비전 선포식 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첫 번째 줄 우측에서 네 번째가 김병목 팀장     ©수원화성신문

 

공직 생활 동안 보람도 많았다. 김 팀장은 2021년 7월부터 교육청소년과(현. 평생교육과) 수원형교육팀장, 교육지원팀장으로 3년 동안 근무하면서 학생들이 운동장과 교실, 복도에서 웃는 얼굴을 마주할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했다. 그는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조금은 일조했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꼈다.

 

김병목 팀장은 수원시는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이자 배움의 공간인 학교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며 창의적 인재로의 성장을 돕는 각종 교육 프로그램 운영지원은 물론 낡고 위험한 시설을 개보수하는 학교 환경개선 사업, 학교 운동장, 체육관 건립까지 광범위하게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년 3월과 8,9월에는 직접 학교 현장으로 나가 어느 학교가 시급한지, 무엇이 필요한지 눈으로 확인한 후 학교의 의견을 듣고자 한 달 내내 학교 출장을 나갔었다. 그리고 몇 개월 뒤 학교 운동장과 교실, 교문, 담장 등이 안전하게 변한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꼈다.

 

물론 속상할 때도 있었다. 김 팀장은 자녀가 셋인데 그동안 아이들에게 항상 바쁘다는 핑계로 정성을 기울이지 못했었다. 그는 “항상 시간이 없다, 피곤하다는 말로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못했다.”라며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또 막내가 아들인데 여느 남자아이들처럼 어릴 때 아침저녁으로 뛰어놀기도 했고, 어느 날은 양말을 안 신고 학교에 가기도 했었다. 그런데 친구 엄마가 ‘얘는 항상 맨발로 다닌다’라고 말했을 때 김 팀장은 일에 바빠 아이에게 신경을 못 쓴 엄마 같아 죄책감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김병목 팀장은 이제 3년 후면 퇴직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 수원시 문화 발전을 위해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며 우선 심신의 건강을 위한 시간을 가질 것이고, 무엇보다 그동안 바빠서 잘 챙기지 못했던 가족을 위해 요리를 배워 맛있는 밥상을 차려주고 싶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다음 칭찬 릴레이 인터뷰는 수원시청 문화청년체육국 문화예술과 김병목 문화정책팀장의 추천을 받아 수원시청 시민복지국 복지정책과 윤현섭 복지정책팀장의 이야기를 들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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