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칭찬 인터뷰] 수원시청 여성가족국 여성정책과 황희경 여성권익지원팀장을 만나다

“민원 최일선 복지공무원... 보람과 사명감 느껴”

권선미 기자 | 기사입력 2025/04/15 [07:47]

[릴레이 칭찬 인터뷰] 수원시청 여성가족국 여성정책과 황희경 여성권익지원팀장을 만나다

“민원 최일선 복지공무원... 보람과 사명감 느껴”

권선미 기자 | 입력 : 2025/04/15 [07:47]

▲ 지난 4월 11일 수원시청 새빛민원실에서 황희경 팀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수원화성신문

 

여성권익지원팀, 모든 여성들이 차별과 폭력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환경조성 목표

민원인과의 소통은 낮은 자세로 경청...힘들때도 많지만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것

작년 성인페스티벌 개최 저지 기억에 남아...각계각층의 노력 덕분

선후배, 동료들과 소통・배려하며 성실하게 공직생활 잘 마무리하고파

 

“우리의 업무는 티가 나진 않아도 구성원 누구 하나 발로 뛰지 않는 이가 없을 정도로 업무가 다양합니다.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을 관련 시설분들과 선후배, 동료들이 원팀(ONE TEAM)의 마음으로 함께 해내며 더욱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4월 11일 수원시청 새빛민원실에서 만난 황희경 팀장(만 50세)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20대 초 서유럽 배낭여행을 갔다가 국가마다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 있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낀 후 우리나라도 언젠가 이렇게 변하겠다 생각해 사회복지 공부를 시작했다. 이어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게 되었고, 2000년 2월 세류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행정복지센터에서 처음에는 전입, 주민등록증, 말소 등 민원 업무를 약 2년간 담당했다가 사회 업무를 맡았다. 황희경 팀장은 말소 담당으로 현장에 나갔을 때 문전 박대를 당하기도 했고, 민원인으로부터 고성과 욕설을 듣기도 했다며 너무 무섭고 두려워 앞으로 이 일을 감당할 수 있을까 수없이 고뇌했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그는 권선구 사회산업과, 시청 노인복지과, 여성정책과를 거쳐 2015년 8월 26일에는 사회복지직으로는 처음으로 감사관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사회복지업무 전반에 관한 감사를 보는 업무였다. 황 팀장은 이때 고생을 많이 했다. 외부감사를 나가면 업무 특성상 보통 1주일, 혹은 그 이상 시간이 걸릴 때도 있어서 동료들과 편하게 식사 한번 하기도 어려워 지인들과의 교류가 많이 끊어졌다고 멋쩍게 웃었다. 그는 감사라는 업무가 주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상당했지만, 함께 근무하는 직원들의 따뜻한 격려 덕분에 많은 일을 배웠고 성장할 수 있었다.

 

이어 그는 2017년 7월 17일 6급 승진 후 금곡동 맞춤형복지팀장으로 첫 보직을 받았다. 수급자 관리 및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원인을 도와주는 복지사업을 담당했다. 황희경 팀장은 “사례관리를 하시는 선생님과 전임자에게 저장강박증으로 도저히 일상생활을 할 수 없었던 2가구의 이야기를 듣고 찾아갔다.”라며 처음에는 그들 모두 마음의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고 했다. 그렇지만 황 팀장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찾아가 상담을 했고, 그 결과 2가구 모두 마음을 열어 안정된 생활공간을 제공할 수 있었다.

 

그러다 그는 1년 만에 서둔동 맞춤형복지팀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황 팀장은 ‘사랑으로 앞치마를 두른 남자’의 뜻을 가진 ‘사두남’이라는 단어를 직접 만들어 독거남 어르신들을 위한 음식 만들기 사업을 진행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그는 장소를 섭외하고 재료를 모두 준비한 후 실생활에서 응용할 수 있는 요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빠지지 않고 출석했다. 황희경 팀장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님들이 강의를 해 주시며 많이 고생하셨다.”라며 감사함을 표현했다.

 

이 밖에도 맞춤형복지팀에서는 조손가족과 지역사회협의체 위원들과의 만남, 나눔공유냉장고 설치를 비롯해 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본부와 경로당 어르신이 함께하는 작은 노인안심마을·사례 관리대상자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을 실시했다. 또 크리스마스를 맞아 어르신들에게 선물을 나눠드리는 ‘뜻밖의 산타’ 행사 등을 진행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크리스마스 때 혼자 계시는 어르신들에게 잠옷이나 생필품 등 작은 선물이라도 드리고 싶은 마음에 준비했는데 어르신들께서 깜짝 놀라시며 무척 행복해하셨다.

 

이후 그는 2020년 1월 권선구 보육지도팀장, 2022년 8월 노인장애인팀장을 거쳐 2023년 9월 18일부터 현재까지 수원시 여성가족국 여성권익지원팀장(2025년 1월 15일 조직개편으로 명칭 변경)으로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권선구에서는 보육지도팀장을 맡은 후 바로 코로나19가 발생해 관내 어린이집 319개소의 휴원과 등원 조치를 반복하며 소독과 역학조사 의뢰는 물론 행정처분 업무 등으로 직원들과 주말이나 휴일 없이 근무했었다. 노인장애인팀에서는 경로당 관리, 장기요양기관 관리 및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위반 과태료 등의 업무를 맡았었다.

 

현재 황희경 팀장이 근무하고 있는 여성권익지원팀은 모든 여성들이 차별과 폭력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환경를 만들기 위해 유관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을 통해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주요업무로는 여성폭력(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피해자 지원시설 운영 지원과 출산지원금, 첫만남이용권, 한부모가족지원시설 지원이 있다. 그리고 공직자 및 시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4대 폭력(성폭력, 성매매 피해자, 가정폭력, 성희롱) 예방교육 운영, 여성폭력 인식개선 캠페인 활동 등의 업무를 담당하며 수시로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황 팀장은 여성폭력(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피해자 지원 시설 5개소와 한부모 지원시설 2개소(미혼모 양육지원 시설 및 비공개 일시지원 복지시설) 총 8개소 보조금 월별, 분기별 지원 및 상·하반기 연 2회 안전점검 실시는 물론 연 1회 시설 현장점검도 하고 있다.

 

또 수원시 여성폭력방지위원회를 연 2회 개최해 여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지원 주요시책에 대한 자문을 받아 정책 수립에 반영하고 있으며 수원시청소년성문화센터를 운영해 아동·청소년의 올바른 성 가치관 정립을 위해 성문화 체험관 운영과 성교육 전문가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 지난 4월 14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5년 상반기 수원시 여성폭력방지위원회 회의에서 황희경 팀장이 진행을 하고 있다.     ©수원화성신문

 

그리고 수원시 자녀 출산·입양지원금 및 첫만남이용권 지원, 저소득 한부모가족 아동 양육비, 학습재료비 등을 지원하고 있고, 한부모가족 세대 중 고3 재학생과 1:1 매칭사업인 「두드림 통장」 자립지원금 예산을 맡고 있다.

 

이 외에도 공직자 및 초·중·고등학교 학생 및 교직원, 지역사회 성원, 일반 시민, 사회복지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성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4대 폭력(성희롱·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예방교육을 대면 또는 비대면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다. 황희경 팀장은 올해도 114개소 기관을 선정해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성매매 추방주간(9월 19일 ~ 9월 25일) 및 여성폭력 추방주간(11월 25일 ~ 12월 1일)에는 민·관·경 여성폭력 인식개선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리플릿 및 홍보물품을 배부하는 등 여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경감식을 높이고, 여성 권익 보호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황 팀장은 “가정폭력이나 성폭력 상담소를 찾아와서 도움을 구하는 사람이 많다. 그분들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곳과 연계를 시켜드리고 있다.”라며 만약 시설에서도 무엇이 부족하다고 말하면 경기도에 내용을 올려 계속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업무 중 주요 성과에 대해 묻자 황희경 팀장은 2014년 4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여성정책과에서 1년 4개월 근무했던 때를 회상했다. 그는 가장 어려움이 많았지만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던 때라고 말했다. 그 당시 황 팀장은 여성 트리플 안심 안전 사업으로 여성가구 홈 안심서비스인 ‘우먼 하우스케어’와 여성안심귀가 ‘로드매니저’, ‘특수형광물질 도포사업’을 추진했었다. 그는 사업을 추진하기까지 야근은 물론 시행착오와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사업을 하나하나 마무리하면서 배운 것도 많았고 보람도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작년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던 ‘성인페스티벌’ 개최 저지 또한 기억에 남는 성과였다. 황희경 팀장은 “학부모와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행사 철회를 요청했다.”라며 이를 수렴해 유관기관과 여성단체 네트워크와 거듭되는 회의 및 논의를 거치면서 행사 철회를 이끌었던 일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오랜 공직생활 동안 보람 있었던 일에 대해 황 팀장은 6급 때 팀장 승진 후 금곡동 행정복지센터 복지팀장으로 근무했을 때 쉽사리 마음을 열지 않았던 저장강박증 2가구를 진심을 다해 설득했던 일을 꼽았다. 또 그는 서둔동 행정복지센터 복지팀장으로 근무했을 때 지역사회협의체 위원들과 관내 독거남 어르신들을 모시고 매월 1회 음식 만들기 했던 일을 떠올렸다. 황희경 팀장은 독거남 어르신들이 ‘오늘은 회식이다’라며 집으로 친구를 초대해 직접 만든 음식을 대접한다고 들었을 때 비록 일은 힘들었지만 큰 보람을 느꼈고, 동 지역사회협의체 운영평가에서 최우수로 선정되었던 일 또한 보람 있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작년 추석 전 수원시 각 과마다 디스코팡팡과 관련해 7일간 릴레이 캠페인을 실시한 적이 있었다. 황희경 팀장은 그때 유관 시설에서 다 나왔고, 각 센터장들의 긴밀한 협력이 있었다며 “우리의 업무는 절대 우리 혼자 할 수 없다. 그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고마워했다.

 

물론 속상할 때도 있었다. 황 팀장은 무슨 사업이든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간혹 직원들 간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속상했다. 또 일은 열심히 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도 속상함을 느꼈다.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한 고충을 묻자 그는 비나 눈이 오면 언제 비상이 걸릴지 몰라 늘 조마조마한 마음이라고 했다. 그리고 업무특성상 모든 것을 다 들어주고 해결해 주어야 한다는 책임감과, 민원인들의 기대감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 또한 적지 않은 고충이었다.

 

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말에 대해 황희경 팀장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시부모님 덕분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시부모님과 28년째 함께 살고 있는 황 팀장은 아이들 걱정 없이 꾸준히 일할 수 있도록 시부모님께서 아이들을 사랑으로 챙겨주셨다며 아이들도 그 마음을 알기에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황희경 팀장은 지금처럼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즐겁게 보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나의 목표는 맡은 업무를 잘 진행해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라며 소박한 계획과 목표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참 어려운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선후배, 동료들과 늘 소통하고 배려하면서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성실하게 공직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다음 릴레이 칭찬 인터뷰는 수원시청 여성가족국 여성정책과 황희경 여성권익지원팀장의 추천을 받아 수원시청 시민복지국 복지정책과 안희애 의료급여팀장의 이야기를 들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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