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치열한 경쟁과 과중한 업무, 끊임없는 디지털 소통 속에서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피로증후군(Chronic Fatigue Syndrome, CFS)은 현대 사회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겪는 질환으로,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지속적이고 극심한 피로를 특징으로 합니다. 일반적으로 만성피로증후군은 그 원인과 치료법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한의학에서는 이 질환을 전신적인 불균형의 결과로 이해하며, 이에 대한 치료법 또한 다양한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만성피로증후군을 단순히 육체적 피로로 보지 않고, 인체의 기(氣), 혈(血), 음(陰), 양(陽) 등의 불균형 상태로 해석합니다. 주요 원인은 4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기허(氣虛)의 증상으로 인체를 움직이는 에너지인 기가 부족한 상태를 말합니다. 주로 과로, 스트레스, 부적절한 식습관 등이 원인이 되며, 피로감, 무기력, 식욕 부진, 집중력 저하 등이 동반됩니다.
두 번째는 음허(陰虛)로 체내의 진액이 부족하여 생기는 상태로, 만성적인 피로나 불면, 구갈, 열감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는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해 체액과 에너지가 고갈된 결과입니다.
세 번째는 간울(肝鬱)로 간은 한의학에서 기의 순환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스트레스와 정서적인 억압은 간의 기능을 저하시켜 기의 흐름이 막히게 만듭니다. 이는 무기력, 가슴 답답함, 우울감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습담(濕痰)으로 체내에 축적된 노폐물과 체액의 정체로 인해 생기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소화 장애, 두통, 몸의 무거움과 같은 증상을 유발하며, 피로감의 원인이 됩니다.
증상으로는 충분한 휴식을 해도 회복되지 않는 극심한 피로가 특징이며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거나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수면 장애도 일으킵니다.
“브레인포그(Brainfog)”로 알려진 상태로 집중력과 기억력이 저하되어 일상 업무나 학습에 어려움을 걲습니다.
특별한 염증이나 부상 없이도 근육과 관절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빈번한 두통이나 편두통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소화불량, 복통, 복부팽만감과 같은 위장 관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울감, 불안감, 정서적 불안정이 동반되며 이는 질환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연관이 있습니다.
가벼운 활동 후에도 극도의 무기력감과 탈진을 경험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만성피로 증후군으로 진료와 치료를 상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에 대한 치료법으로는 기혈순환을 촉진하는 침구 치료와 환자의 체질에 따라서 기가 허하면 보중익기탕, 음이 허하면 육미지황탕 간울에는 소요산 계열을 처방할 수 있습니다. 십전대보탕이나 쌍화탕의 계열의 약을 처방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3대 보약이라는 공진단, 경옥고, 사향우황청심원 등도 이러한 때 체질과 증상에 따라 처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자하거가 들어간 태반약침도 기혈 순환을 돕고 피로회복을 촉진합니다.
기혈순환을 보강하는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이 균형이 잡힌 식단도 중요합니다.
피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수면부족 상태와도 관련이 많이 있습니다. 수면부족의 상태와 뇌진탕 환자와는 비슷한 결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일정한 수면패턴을 유지하고 취침 1~2시간 전에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를 멀리하는 것을 좋습니다. 낮잠은 20분 이내로 제한해 신체가 깊은 수면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력과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피로는 단순히 쉬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체계적인 관리와 치료가 병행될 때 비로소 신체와 정신의 균형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쌍화차 한잔과 함께 피곤한 이 겨울 따뜻하고 활기차게 시작하시는 것도 좋으실 것 같습니다. <저작권자 ⓒ 수원화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