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을 시로 승화시켜 살아가는 이야기마다 재미 가득장월희 첫 시집 『도시 별장을 꿈꾸다』 나와
장월희 시인의 첫 시집 『도시 별장을 꿈꾸다』가 문후시선 32로 나왔다. 이번 시집에는 「아파트를 좋아합니다」 외 64편이 실렸다. 등단 후 오랫동안 습작 활동을 해 온 장월희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처음 보는 설원버섯을 사왔다. 구워 먹고 남은 하나를 치우려는데 워낙 큰 탓에 가로 통, 세로 통에 담아 봐도 맞지 않는다. 결국 제 모양대로 자리 잡을 비닐봉지에 담아 냉장고에 들여보냈다. 버섯 하나 담는 것도 쉽지 않다. 세상 쉬운 일 하나 없는데 덜컥 겁 없이 시작을 하고 덜컥 겁 없이 시집을 묶는다.’며 발간의 감회를 밝히고 있다.
2008년 양애경 시인의 심사로 「길가 작은 연못에는」 외 2편으로 등단한 이래 꾸준한 문학수업과 창작 활동을 이어 온 작품에 대해 배준석 시인은 해설에서 ‘반전이다. 장월희는 의외로 할 말도, 할 일도 많은 것이다. 진취적이고 명랑한 성격인 것이다. 다만 겉으로 표현하는 자신감의 문제지만 이를 詩로 풀어내며 또 반전을 만들어 놓는다. 시가 장월희의 숨겨진 면모를 확연하게, 떳떳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라며 장월희 시인의 성향과 시적 인식을 이야기한다.
또한 ‘이를 확장 시켜 반대로 생각하고 반대로 표현하는 것은 생각의 폭을 넓게 하고 기대감도 상승시킨다. 사실대로 이야기하면 詩는 그 자리에서 멈추게 된다. 장월희의 반전은 일차 삶 속 모습을 시 속에서 찾을 수 있다는 데 있다. 다음은 삶으로 연결된 시 속에서 보여주는 새롭고 신선한 느낌이다. 삶에서의 반어는 오해 소지가 많지만, 시에서 반어는 탁월한 창작 세계를 열어가는 동력이 된다. 그래서 장월희가 보여주는 반전은 반어로 바뀌는 순간, 큰 기대를 갖게 한다.’며 반전으로 독자의 당연한 기대를 거부하는 매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장월희 시인은 현재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 거주하고 있으며 한국문학비답사회와 문학이후 운영위원 그리고 문후작가회, 이후문인클럽, 만안문학회 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저작권자 ⓒ 수원화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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