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인터뷰] “고난 이겨내면 성장 되는 법...수원 관내 유일 안내판 조달 등록 기업”

문화재·둘레길·공원 안내판 전문 제작・시공 업체 인트로도어 대표를 만나다

권선미 기자 | 기사입력 2024/10/17 [08:57]

[와이드 인터뷰] “고난 이겨내면 성장 되는 법...수원 관내 유일 안내판 조달 등록 기업”

문화재·둘레길·공원 안내판 전문 제작・시공 업체 인트로도어 대표를 만나다

권선미 기자 | 입력 : 2024/10/17 [08:57]

▲ 강태준 대표가 10월10일 인트로도어 본사 사무실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수원화성신문

 

영국의 시인 앤 브래드스트리트(Anne Bradstreet)는 ‘겨울이 없다면 봄은 그리 즐겁지 않을 것이다. 고난을 맛보지 않으면 성공이 반갑지 않을 것이다.’는 명언을 남겼다. 이처럼 인생의 계절에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으나 결국 지나고 보면 그 어려움 속에서도 한 걸음 성장하고 있음을 가늠할 수 있다. 공든 탑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말처럼 땀과 눈물로 쌓아 올린 경험은 성공가도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프랑스의 극작가 몰리에르(Moliere)는 ‘고난이 클수록 극복했을 때의 기쁨도 크다’는 말을 했다. 무엇이든 쉽게 이루어지는 것보다 어렵고 힘겹게 이겨내는 것이 더 값지고 보람 있다는 뜻이다.

 

문화재·둘레길·공원 안내판 전문 제작・시공 업체인 인트로도어 강태준 대표는 고난과 역경을 딛고 우뚝 섰다. 안내판 전문 제작ㆍ시공 업체로는 수원 관내 유일의 조달 등록 기업이다. 현장 일을 좀 더 전문적으로 하기 위해 일을 하며 독학으로 공부해 한국산업인력공단 건축도장기능사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공공디자인 전문인력 자격을 취득했다.

 

또한 강태준 대표는 2024년 정조대왕 선발대회에서 제15대 정조대왕 역으로 선정되어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수원 구간 본행렬’에서 정조대왕 역을 맡는 등 다양한 사회 활동을 해 오고 있다. 이에 수원화성신문은 10월 10일 팔달구에 위치한 인트로도어 본사 사무실에서 그가 꿈꾸는 미래 계획 및 목표에 대한 청사진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1981년 수원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수원에서 살고 있는 토박이다. 어렸을 때 꿈은 배우였다. 그래서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연극영화과에 도전해 합격했다. 배는 고팠어도 희망이 있었기에 대학로 연극무대에서 꿈을 펼치고, 세종문화예술회관에도 주인공으로 공연을 했었다.

 

서울에서 동료 배우와 룸메이트로 지내던 중 동료가 결혼하게 되어 방을 빼야 했었다. 부모님께 방 보증금을 좀 부탁드렸지만 집안 사정이 매우 어려워 지원해 줄 수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처음에는 ‘배우 활동을 못 하게 하시려고 일부러 그렇게 말씀하셨나?’ 생각했지만 막상 수원에 와서 보니 정말 집이 망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때부터 오랫동안 가졌던 배우의 꿈을 접고 장남으로서 생계를 위해 발로 뛰며 쉬지 않고 지금까지 달려왔다.

 

▲ 소방재난본부 북한산 산악안내판 설치를 위해 정상에 올랐다. 우측이 강태준 대표     ©수원화성신문

 

-안내판 전문 제작・시공 업체 인트로도어 대표로 있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하다.

 

집이 어려워진 후 당시 30살이었던 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집이 어려워졌는데 도와달라’고 말할 자신도 없었다. 친구들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아~ 나는 10년 동안 꿈을 꿨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아버지께서 1979년 오성목재 설립, 1988년 명성목재(상호 변경)를 운영하셨었기에 목재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나는 2011년 전 재산을 털어 집집마다 방문해서 문짝을 달아드리는 서비스 업체인 ‘방문박사’를 설립했다.

 

이후 2015년 태양목재(브랜드네임 ‘방문박사’)로 상호변경 후 사업을 확장했는데, 이때가 안내판 전문회사로 도약하는 초중반기의 인트로도어라 할 수 있다. 2019년에는 명성목재와 태양목재(방문박사)를 합병해 인트로도어를 설립했다. 2020년에는 직접 생산을 등록(간판・안내판・현수막・도로명판)하고 나라장터에 종합쇼핑몰 등록을 했다. 개인적으로 인트로도어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첫 발걸음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노력이 빛을 발해 2021년에는 기술평가 우수기업(나이스디앤비)으로 인증받았다. 2023년에는 산업디자인 전문회사로 등록했고, 직접 생산 등록(영상 제작) 및 회사 이전을 했다. 올해는 사옥을 건립할 예정이다.

 

사실 지금까지 무엇하나 행운이나 공짜로 얻은 것은 하나도 없다. 정말 한 발 한 발 힘겹게 여기까지 걸어왔다. 인생에 어려움을 겪었던순간마다‘나는 왜 이렇게 힘들게 가야 하나’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마음을 내려놓고 용기 있게 한 발씩 내디디며 앞으로 나아갔다. 뒤돌아보면 땀과 눈물을 흘렸던 그 시간이 겹겹이 쌓여 지금의 ‘나’, 그리고 인트로도어를 만든 것 같다.

 

-인트로도어가 양산하고 있는 제품 특징에 대해 설명해 달라.

 

인트로도어는 최고의 자재를 사용해 전 공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그렇기에 완성도 높은 제품이 생산된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친환경적인 제품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안전하고 평안한 휴식을 제공하는 친환경 조경 시설물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수원 관내 유일한 안내판 조달 등록 기업이라는 자부심이 있다. 주로 문화재 안내판, 관광・공원 안내판, 출판・편집 및 산업디자인, 영상 제작과 현수막, 사인물을 하고 있다.

 

▲ 강태준 대표가 안내판 설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화성신문

 

-그동안 맡았던 시공 이력을 말해달라.

 

2020년 초 수원 화성행궁과 화령전 안내판 교체를 했다. 2021년에는 양평, 안성, 시흥, 평택 경기둘레길 조성 공사 및 경기둘레길 안내 체계 구축을 위한 안내판 구입, 연결조성 공사 관급자재를 공급했다. 둘레길 조성 사업을 할 때 우리는 탐험가가 된다. 없는 길도 찾아가야 할 때가 있어 도로는 물론, 산속에도 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둘레길 안내판 GPS, 제품 설명 및 설치 장소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 후 전체 지도에서 부분 지도로 나타내 시공 전후 가이드를 만들어 제시하니 담당 주무관들이 아주 편리했다고 만족해했다. 물론 타 업체에서 우리가 한 것을 모방할 때도 있었지만, 인트로도어만의 노하우로 전문적인 둘레길 시공을 펼치고 있다.

 

간혹 산악 안내판 시공을 할 때 산 정상까지 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헬리콥터를 타고 갈 때도 있지만 무거운 것을 메고 직접 올라가야 할 때도 많았다. 직원들도 힘들 테니 맨 꼭대기는 내가 올라가겠다고 했다. 명품 안내판 업체로서의 신뢰를 보여주고 싶어 내 등 뒤의 무거움에 주저앉고 싶지 않았다.

 

이 밖에도 경기소방재난본부 내 산악 안내판도 우리가 다 진행하고 있다. 작년에는 광교산에 있는 산악 안내 표지판 교체 작업도 맡았다. 나는 대표로서 총체적인 경영을 지원하고, 더불어 디자인 기획도 하고 있다.

 

-사업에 임하는 자세가 있다면.

 

안내판 작업은 주로 프로젝트성 일이 많다. 안내판은 보통 6월 이후 일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현수막, 사인물, 영상편집 등 다양한 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 그동안 전국 타지역의 맨발길 조성, 공원녹지과 사업, 하수관리과 사업 등도 해 왔다. 연극영화과를 전공하며 연출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던 것이 사업에도 큰 도움이 됐다. 역할 분석 후 실제 상황처럼 시뮬레이션 했던 경험을 살려 안내판을 디자인할 때도 철학이 담길 수 있도록 상당한 시간 동안 분석한다. 처음 안내판 사업에 뛰어들었던 2019년에는 아는 것이 별로 없어남들과 다른 무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안내판은 안내판다워야 한다. 예를 들어 문화유적지에 갔을 때, 유적지와 유물이 주(主)가 되고, 안내판은 보조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역할이 바뀌면 안 된다. 현수막 또한 마찬가지다. 현수막의 값어치는 어떤 행사를 하니 많이 오시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둘레길 조성 사업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었다. 제주도 올레길 걷기가 유행하면서 타 지자체에서도 지역을 알린다는 설정으로둘레길 조성 붐이 일었었다. 그러나 둘레길이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않고, 안내판 정보가 미흡하거나 공공 시설물 디자인이 일원화되지 않으면 지속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향후 인트로도어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한 사업을 하고자 한다.

 

배우 꿈 접고 생계위해 뛰어든 막노동...땀·눈물로 이뤄낸 인간 승리

세상에 안되는 건 없어, 방법을 모를 뿐...일에 진심일 때 인정받아

최고 자재, 전 공정 수작업...문화재 안내판, 관광・공원 안내판 주력

결혼해서 자식 낳고 평범한 삶 살고파...후원·봉사하며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어

 

-사업을 추진하면서 애로사항이 많았을 텐데.

 

처음 연기를 그만두고 수원에 와서 보니 몸으로 하는 일밖에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인력사무실에 나가 막노동을 하면서 모은 돈으로 작은 가건물에서 시작한 사업이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 너무 힘들어 죽고 싶을 때도 여러 번 있었다. 방문박사 때 옥탑방까지 문짝을 들고 가서 모든 작업을 마친 후 기술을 배우러 온 직원에게 뒷정리만 부탁했는데, 직원이 실수하는 바람에 고객이 나에게 돈을 던지며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했다. 당장 나오고 싶었지만 내가 꾸려 나가야 할 회사와 지켜줘야 할 직원들이 있었기에 처음으로 나보다 어린 사람에게 무릎을 꿇었다. 당시 5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는데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새벽 5시에 나와 10시까지 쉬지 않고 일했는데 너무 속상했다.

 

30대 때 목수를 섭외해 현장에 나가면 내가 어리다고 무시하거나, 일이 덜 끝났는데도 가 버리거나 하는 경우도 있었다. 새벽 2시까지 현장에서 혼자 일하고 있을 때 땀에 흠뻑 젖은 나를 보고 경비아저씨까지 와서 도와주신 적도 있었다.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내가 디자인하고 설치한 안내판들을 보고 사람들이 평이성을 느끼고, 안내판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 수원의 명소 중 하나인 광교호수공원에도 우리 인트로도어가 디자인한 안내판과 편의시설이 있다. ‘수원’, ‘광교’, ‘호수’, ‘공원’의 글자를 이용해 의자를 제작했는데 포토존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 2018년 수원JC 제66주년 창립기념식에 회장으로 참석했다.     ©수원화성신문

 

-수원JC 회장, 한국JC 부회장 및 사무총장을 역임했다고 들었다.

 

친구 어머니 장례식장에 갔다가 근조화환 중 JC라고 적힌 글자를 보고 JC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제이씨는 지도 역량을 길러 복지사회를 이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적인 청년 단체로 국제청년회의소(Junior Chamber International)라 불리며 약칭은 JCI다. 1915년 10월 13일 미국의 헨리 기젠비어(Henry Giessenbier)에 의해 탄생했다. 한국청년회의소(한국JC)는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조국을 재건하자는 의미로 1951년 설립되었다. 1호가 평택이었고, 2호 부산, 3호 수원, 4호 인천, 5호 서울 순으로 설립되었다. 19세부터 45세까지의 청년을 대상으로 개인능력개발, 국제경험개발, 지역사회개발, 사업능력개발이라는 4대 이념을 갖고 있다. 나는 2018년 수원JC 회장과 2021년 한국JC부회장, 2022년 한국JC 사무총장을 맡았다. 중앙회에서 홍보실, 청년비지니스실 등 전국에 있는 제이씨 단체에서 예산을 가지고 하고 싶은 사업을 지원하고,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지원하는 등 아이들을 위한 사업도 지방 곳곳에서 많이 했다. 수원JC는 2022년 베트남 달랏JC와 우호 관계를 맺기도 했다.

 

-수원군공항이전 및 경기통합국제공항추진 시민협의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현재 추진위원회 4기인데 나는 1기 때부터 꾸준히 활동해 왔다. 올 6월에 4기가 출범하면서 사무총장을 맡게 되어 회원 관리와 행사에 관한 업무 운영 및 조직관리 등을 하고 있다. 수원화성문화제 홍보부스 운영, 연등축제 참가, 화성문화제 시민퍼레이드 참가 등 여러 활동을 하며, 간절한 시민의 염원을 결집하고 있다.

 

▲ 정조대왕 역에 선발된 강태준 대표(가운데)가 혜경궁 홍씨 역에 선발된 시민과 함께하고 있다.     ©수원화성신문

 

-제15대 정조대왕으로 선발되었다고 들었다.

 

처음 선정되었을 땐 실감이 나지 않았다. 심사 기준이 어떤지 모르니, 그땐 정말 내가 준비한 것만 실수 없이 보여 드리자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연기력보다는 내용에 충실하고 품위 있게 답변하고 싶었다. 그런 점을 높이 평가해 주셨던 것 같다. 정조대왕 능행차 때 정조대왕 역으로 14년 만에 사람들 앞에서 연기를 했는데 시민분들께서 잘 어울린다고, 멋지다고 해 주셔서 감동했다.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삶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지금은 웃으면서 말할 수 있지만,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 알리는 방법을 몰라 무조건 발로 뛰었다. 또 사업 제안서를 한 번만 봐 달라고 담당자 집 앞에서 3일 동안 밤새운 적도 있었다. 그렇게 하다 보니 하나하나 배우게 되었고 그 결실들이 모여 지금 이 자리에 오게 된 것 같다.

 

세상에는 안되는 게 없다. 방법을 모르는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방법을 모를 땐 무조건 진실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만약 내가 기본기가 되어 있고, 능력이 있다면 꼭 이번 기회가 아니더라도 다음에 기회가 올 것이라 믿는다.

 

▲ 2024년 수원시 정조대왕 역으로 선발돼 정조대왕 능행차에 참여하고 있다.     ©수원화성신문

 

-인생의 좌우명이 있다면?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 뛰어도 오늘 걷지 아니한 것만 못하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다.’, ‘인정할 건 인정하자’ 이렇게 3가지가 있다. 올해 마흔네 살인데 인생 좌우명 중 제일 힘든 것이 ‘인정할 건 인정하자’다. 인정을 안 하면 꼭 사고가 난다. 사업 입찰을 갈 때, 정조대왕 역에 도전할 때 무엇이든지 그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후회한다고 해도 변하는 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과에 승복한다. 그것이 제일 편안하게 사는 인생인 것 같다.

 

과거 세종문화회관이나 다양한 무대에서 주인공 역할을 했었는데, 가세가 기울어 수원에 와 생계를 위해 일했다. 나는 스타가 아닌 진정한 배우가 되고 싶어 노력했는데, 주변에서는 놀다가 온 사람 취급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기술도 없고, 문서 작성도 서툴어 이력서에 쓸 내용도 없었다. 얼마 전까지 TV에 나오던 강태준이 막노동을 다니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수군거릴 때 민망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때마다 ‘10년 후에는 다른 삶을 살자’고 마음을 다잡고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 계획 및 목표가 있다면?

 

결혼해서 자식 낳고, 사업 이끌어가면서 시민협의회 후원도 하고, 봉사도 하고 싶다. 좋은 분들과 함께 인생을 사는 것도 성공한 것이다. 욕심부리지 않고 사업하면서 주말에 다 같이 소풍 가는 것도 해 보고 싶다. 수원JC가 팔달문 회관 지하 1층에서 사랑의 집 무료 급식 행사를 하고 있는데, 자원봉사단이 필요하다고 하면 바빠도 가서 봉사하고 있다. 앞으로도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며 살고 싶다.

 

지금까지 나는 크고 작은 모든 수모를 겪으며 한 계단, 한 계단씩 올라왔다. 맨땅에서 헤딩해 시작한 사업이기에 포기할 수 없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배우를 그만두게 되었지만 지금도 미련은 있다. 이번에 정조대왕 역을 맡았을 때 한 친구가 나를 보고 재능이 있는 사람은 어디에서도 알려진다는 뜻으로 낭중지추(囊中之錐), 즉 ‘주머니 속의 송곳’ 같다고 말했다. 내 꿈은 배우였지, 스타가 아니었기 때문에 언젠가는 50대, 60대 역할의 연기로 무대에 다시 서고 싶다. 돌이켜보면 무엇 하나 쉽게 간 적 없이 힘들게 나아갔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그 모든 것들이 지금의 ‘강태준’을 있게 해 준 자양분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가족에게 한 말씀.

 

아버지와 어머니, 동생 모두 지금까지 고생이 많았다. 어려웠던 시절 다 같이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이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부모님께 보답하고 싶다. 내년에 결혼할 계획인데 아들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곁에서 건강하게 오래 봐 주셨으면 좋겠다.

 

 

 

 

-프로필-

-2018년 제66대 수원청년회의소(수원JC) 회장 역임

-2021년 (사)한국청년회의소(한국JC) 부회장 역임

-2022년 (사)한국청년회의소(한국JC) 사무총장 역임

-2018년 수원화성문화제 공동부위원장 역임

-2022-2023년 수원화성문화제 사무총장 역임

-2024년 수원시 제15대 정조대왕 역 선발

-(현)수원군공항이전 및 경기통합국제통합추진시민협의회 사무총장

-(현)수원시체육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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