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전기 분야 최고등급 자격증 ‘발송배전기술사’ 보유! ··· 수원시청 도시개발국 시설공사과 이진영 건축설비팀장"공무원 책임감・사명감 동력 삼아 시민 위한 불합리한 규제 타파하겠다"
수원시 3호, 공무원 2호 발송배전기술사...맡은 업무 향상 기여할 터 2001년 교통신호기 계량기 부착, 종량제로 전기 요금 절감 추진 민·관 거버넌스와 적극행정 콜라보...동부버스공영차고지 친환경 에너지복합시설 구축 원활한 현장 소통・공감대 형성 위해 기능사, 기능장 모두 취득하고파
기술사(技術士)란 사전적 의미로, 국가 기술 자격 등급의 하나로 기술 분야에서 고도의 전문 지식과 응용 능력을 갖춘 사람으로서 법에 의거한 기술 자격 검정 시험에 합격한 사람을 뜻한다.
수원시청 도시개발국 시설공사과 이진영 건축설비팀장은 기술사 자격증 보유자다. 그는 “전기 쪽으로는 공로연수하신 분 포함하면 현재 3명이라 저는 수원시 3호이고, 공무원으로서는 2호다.”라고 말했다.
이진영 팀장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사 자격증은 발송배전기술사다. 발송배전기술사(Professional Engineer Generation Transmission and Distribution)는 발전, 송전, 변전, 배전(건축물의 전기 설비 포함)까지 전 계통에 걸친 연구・조사는 물론 분석과 설계, 시공, 감리 등을 망라한 기술 자격이다. 발송배전은 발전, 송전과 배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사실 발송배전기술사는 전기분야 국가기술자격의 끝판왕이라 불릴 만큼 난도가 높다. 상당한 실무경력을 갖춘 사람들이 응시하는데, 응시 조건도 까다롭기 때문에 기술사 자격증 중에서도 최고봉이라는 것이 세평이다.
이 팀장은 “기술사 자격증 공부를 할 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와서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당시 공무원은 저 혼자였는데, 왠지 그분들의 실력에 비해 저는 부족한 듯한 생각이 들었다.”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사실 이진영 팀장은 30년이 넘는 공직 생활 동안 업무는 기본이고, 업무를 바탕으로 플러스알파의 능력이 있으면 그 역할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맡은 업무에 도움이 되고자 기술사 공부를 했다고 밝혔다.
매년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지만 합격률이 현저히 낮은 이유에 대해 묻자, 이 팀장은 “아마도 기술사에게 법적 권한을 주기 때문에 시험이 어려운 것 같다. 시험 범위 또한 너무 광범위하다. 이렇게 어렵게 뽑은 만큼 책임감도 무겁게 가지라는 의미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수원시청 도시개발국 시설공사과 건축설비팀에서 팀장으로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이진영 팀장은 미술관에서 근무하다 지난 7월 15일 시설공사과로 발령받았다. 미술관 이전에는 기후에너지과에서 4년 정도 근무했는데, 기후에너지과에서 이 팀장이 가진 자격증과 관련된 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는 발전과 직접적 관련되어 있는 에너지 분야로 신에너지와 재생에너지를 합성한 것”이라고 했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수소가스는 신에너지가 아닌 가스 에너지로 수소 가스를 전기적, 화학적 반응을 통해 열과 전기를 생산할 때 신에너지로 분류되며, 발전사업은 중장기 계획 수립을 통해 국가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중요한 국가 에너지사업이라고 상세히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수소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수소 액화 기술과 시설 보급 부족에 대하여 안타까워했다.
시설공사과의 업무로는 수원시에 있는 대형 공공건축물(청사, 도서관, 주민센터, 박물관, 미술관, 복지센터, 문화센터 등) 공사를 하는 것인데, 이진영 팀장이 속한 건축설비팀은 주로 전기설비, 기계설비, 소방설비(기계·전기), 정보통신설비의 설계 및 공사 감독 등을 담당하고 있다. 건축설비팀은 7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그는 팀장으로서 건축설비팀 업무 전체를 총괄하고 있다.
이진영 팀장은 시설공사과에 7급 때 두 번이나 있었던 곳이기에 애정이 남다르다고 했다. 이 팀장은 “시설공사과에서 일을 많이 했었다. 2004년~2008년, 2013년~2014년도에 근무할 때는 정말 일이 많았었다. 무식할 정도로 건설사업 20개 이상을 맡아서 이끌고 갈 정도였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때 쌓은 다양한 경험들이 지금의 그를 만든 것 같다며 앞으로 어떤 지시가 떨어진다고 해도 이제는 두렵거나 주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진영 팀장은 맡은 업무에 있어 추진력을 가지고 저돌적으로 돌파한다는 평이 있다. 2001년 교통행정과 근무 당시 교통신호기에 종량제 계량기를 달아 수원시 전기 요금 예산을 크게 절약했던 일화가 있다. 당시 교통신호기에 계량기를 달지 않고 요금을 납부하는 정액제 다수와 소수의 종량제 계량기를 부착한 교통신호기가 혼합되어 있었는데, 이 팀장이 전기공급약관을 검토한 후 요금제에 대한 문제점을 확인하여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에 가서 이의 신청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후 교통신호기는 정액제를 폐지하고 전체 종량제로 바꾸고, 기존 종량제는 계약 용량을 현실에 맞게 재조정(당초 5~10kw → 변경 1~3kw)함으로 당시 수원시 교통신호기 전기요금 예산 5억에서 연간 약 1억 5천만 원을 절감하는 성과를 달성했었다고 밝혔다. 그 결과 ‘감사원 전국 우수사례 선정 책자’로 출간되어 전국적으로 교통신호기 요금제가 종량제 계량기로 바뀌게 된 계기가 되었고, 개인적으로는 호봉 승급과 경기도지사 표창 및 수원시로부터 당시 최대 금액의 성과 상여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2017년 이진영 팀장은 발송배전기술사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현재 시설공사과와의 업무 연관성을 살펴보면 건축물의 전기 설비에 대한 시공, 설계, 감리 업무에 연관이 있다고 했다. 이 팀장은 “일반적으로 ‘전기’하면 위험하고 무조건 감전 사고를 떠 올리게 되는데, 전기공학에는 전력(발전, 송전, 변전, 배전), 전자, 통신, 자동제어 및 제어계측 등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공학 분야다.”라고 설명했다.
그가 보유한 자격증으로 한 일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업적에 관해 묻자, 전국 최초로 ‘동부버스공영차고지에 태양광발전 820kw 설치’한 것을 꼽았다. 이 팀장은 “그때 모두가 할 수 없는 일이다, 법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었다. 당시 APEC총회 수원시 개최를 추진하면서 UN과 약속한 사항을 이행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징계받을 각오로 바닥부터 검토하면서 진행했다.”라며 불합리한 규제와 장벽을 깨고자 다양한 법률자문까지 받았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 결과 수원시는 동부버스공영차고지에 전기버스 충전기와 태양광발전설비, 수소충전소, LNG 충전소로 이뤄진 ‘친환경 에너지복합시설’을 구축했다고 했다. 이진영 팀장은 “모두가 안 된다고 했지만 결국 이루어냈다. 수원시가 행정적 문제를 해소하니 시민들이 돈을 모아 펀딩을 하는 시민거버넌스를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국에서 최초로 시민들이 온실감축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이 일로 각종 공중파 및 지상파 언론(YTN, MBN, 경향신문 등)의 취재 대상이 되었고 2021년도 하반기 적극 행정, 수원시 베스트7, 행정안전부 적극행정 맛집 선정, 경기도지사 표창, 성과 시상금을 받는 영광은 물론, 언론과 입소문을 통해 다른 광역자치단체에서도 벤치마킹을 올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렇듯 이진영 팀장은 시민을 위한 일에 관해서는 책임감과 사명감이라는 동력으로 일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이 팀장은 “제가 어렸을 때 본 선배 공무원들은 돈과 명예 중 명예를 우선하였고 공무원이라는 신분에 명예와 함께 사명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도 맡은 공직에 늘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라고 전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이진영 팀장은 “시간이 허락된다면 전기기능사, 기능장 자격증까지 취득하고 싶다. 기술과 기능이 하나가 될 때 진정한 전문가라 생각되며 현장에서 일하는 현장 기술자의 애로와 역할을 이해하고 싶기 때문이다.”라며 이것 외에도 자기 계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저작권자 ⓒ 수원화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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