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칭찬 인터뷰] 권선구청 안전건설과 서만식 도로정비팀장을 만나다“깔끔한 시설물 및 환경, 주민들이 고맙다 칭찬해 주실 때 보람 느껴”
도로정비팀 업무...도로 시설물 유지관리, 호우 및 제설 재난 대책 수행 민원 발생 시 정확한 전달 위해 근거 자료 및 타당 여부 법적 공부까지 해 책임감 증대, 중간관리자로서의 고충...팀원들과 함께라 이겨낼 수 있어 후배들에게 도움 되고, 팀원들 돋보이게 하는 팀장 역할 하고 파
“지속적인 민원이나 인신공격을 한 민원인도 있었지만, 공공의 이익을 검토하고 우선하는 게 행정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13일 권선구청 1층에서 만난 권선구청 안전건설과 서만식 도로정비팀장(만 46세)은 이렇게 말했다. 대학에서 토목을 전공한 서 팀장은 전북 익산 태생이다. 그는 일반 사기업에서 너무 치열하게 생활하다 보니 ‘나’를 찾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마침 먼저 공직에 입문한 지인들이 서 팀장의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이 적성에 맞을 것 같다 추천해 지원했다고 말했다.
서만식 팀장은 2009년 8월 수원시로 발령받아 영통구 경제교통과 교통행정팀에서 첫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교통행정팀에서는 주로 교통시설물(좌회전, 우회전, 방지턱 표지판 등) 유지 관리, 주택가 이면 도로 및 거주자 주차 유지 관리, 차선도색 등의 업무를 맡았다고 했다. 서 팀장은 “처음엔 모르는 것도 많아 관련 내용들 공부도 열심히 했다. 또 민원이 발생하면 타당 여부를 위해 법 조항도 알아야 해서 법 공부도 했다.”라고 밝혔다. 이후 영통구 건설과 하천하수팀, 도로정비팀, 건설팀을 거쳐 상수도사업소 맑은물공급과에서 근무했다. 당시 도로정비팀에서는 기본적인 도로정비팀 업무 외에도 봄에는 산불 예방을 위한 비상대기, 여름에는 호우 대비 및 시설물 파손 우려 관리, 가을에는 포트홀이 발생한 것을 보수 관리, 겨울에는 제설 대비 등을 맡았다고 했다. 상수도사업소 맑은물공급과에서는 상수도 누수 민원 해결을 위한 업무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7급 진급 후 장안구 안전건설과 도로정비팀에서 근무하던 중 공항 이전 관련 부서에서 수원 군 공항 이전을 위해 일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다 근무지 지정을 통해 광역교통 문제를 대응하고자 공항이전과에서 도시교통과로 파견 중 재발령으로 시청 주차시설팀에서 주민들의 주차난 해소를 도왔다고 했다.
서만식 팀장은 다시 공항 이전 부서로 발령받아 수원 군 공항으로 인한 피해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여러 방안(고도 제한 완화 등)을 마련했고, 올 7월 15일 시설 6급 승진 후 지금까지 권선구청 안전건설과 도로정비팀에서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내가 맡은 분야만 고민하면 되었지만, 이제 중간관리자가 되고 나니 팀원들에 대한 고민을 함께해야 해 책임감이 커졌다.”라고 했다.
현재 도로정비팀에는 서만식 팀장 포함 7명이 근무하고 있다. 서 팀장은 후배들의 역량이 뛰어나 배울 점도 많다고 했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현재 자신이 하는 일이 가장 힘들다고 생각해라. 그런 마인드를 가지면 내가 다른 사람 자리로 갔을 때 그 사람의 일이 내 일이 되면 역시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된다. 누구나 다 힘들 수 있지만, 어려운 만큼 열심히 하면 된다. 다만 너무 과하게 몰입하면 번아웃이 올 수 있으니, 자신을 지키며 일하면 좋겠다.”라고 말한다고 했다.
그는 도로정비팀 업무에 대해 “권선구 내 도로 시설물에 대한 유지관리와 호우 및 제설 재난 대책을 수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파손된 도로포장과 보도 정비, 지하 시설물 매설에 대한 굴착 인허가, 건물에 차량 진출입을 위한 보차도 점용은 물론, 교량 및 지하차도, 고가차도 시설물 안전 점검 및 보수보강을 하고 있다고 했다. 또 강우 시 시설물 침수 대비, 강설 시 제설 작업 등을 총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업무 중 주요 성과를 묻자, 그는 “상수도 사업소에 근무할 때 신속한 누수복구 및 다양한 방안으로 유수율(정수장에서 생산한 물이 가정까지 도달해 요금으로 징수한 양의 비율)을 80% 후반에서 90% 초반까지 상승시켜 상수도 재정 안정에 기여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전했다. 서 팀장은 현재는 아쉽게 진행되지 않지만, 수원역의 제2 환승센터 건립을 위해 대광위 공모에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되어 국토부장관상을 받은 것 또한 성과라고 말했다.
16년 공직 생활 동안 보람도 많았다. 서만식 팀장은 “직렬이 토목직으로 파손된 도로 시설물 등을 보수해 깔끔한 도로 환경을 조성했을 때 뿌듯했다. 특히 주민분들께서 정말 고맙다고 말씀하셨을 때는 큰 보람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또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하여 시장님의 지시 사항이 있었을 때, 어려운 내용이었지만 과장님・팀장님들과 심도 있는 논의와 토론을 통해 최적의 방안을 찾아 보고드리고 인정받았을 때 보람 있었다고 밝혔다. 서 팀장은 “직업병인지는 몰라도 공사 감독(포장, 도로 정비 등)을 했던 현장에 가서 유지가 잘 되고 있고, 시민들이 불편 없이 이용하는 것을 볼 때 보람이 크다.”라고 전했다.
물론 속상할 때도 왕왕 있었다. 서 팀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많은 민원을 받아 묵묵히 해결하고 처리하고 있는데, 가끔 만족하지 못하시고 지속적인 민원을 제기할 때가 있다. 그럴 땐 좀 속상하다.”라고 말했다. 또 “자기 생각만 맞다고 우기는 사람도 있었다. 물론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그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주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민원인에게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법의 일관성이 있어야 하므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검토하고자 노력했다고 했다.
직업적인 고충에 관해 묻자, 서만식 팀장은 “업무가 주로 도로 시설물 또는 토목 관련 사항이다 보니 직접적인 민원 불편 사항과 늘 함께하고 있다.”라며 “시민분들께서 민원을 제기할 때 며칠 안에 처리해달라 요청하시지만, 현실적으로는 많은 민원으로 지연될 때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민분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많은 공무원이 각자 맡은바 묵묵히 일을 수행하고 있다. 원하시는 만큼 빠르게는 아니더라도 순차적으로 처리되고 있고, 바로 처리되지 못하는 사항은 향후 반영되고 있음을 꼭 알아주셨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서만식 팀장은 “나에게 주어진 역할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공무원은 사익보다는 공익을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직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역할, 후배들의 역량을 키워주는 역할, 내가 돋보이는 것보다 직원을 돋보이게 하는 그런 팀장의 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남은 동안 제2의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싶다. 75세까지는 악기나 운동 등 취미생활도 하고 싶고, 다른 여러 가지 일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다음 릴레이 칭찬 인터뷰는 권선구청 안전건설과 서만식 도로정비팀장의 추천을 받아 수원시청 문화청년체육국 체육진흥과 박종국 체육시설관리팀장의 이야기를 들어볼 예정이다. <저작권자 ⓒ 수원화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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