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칭찬 인터뷰] 수원시청 문화청년체육국 청년청소년과 이윤주 청소년지원팀장을 만나다

“혼자 이루어 낸 성과는 없어...동료들과 함께 했기에 가능”

권선미 기자 | 기사입력 2024/05/16 [07:54]

[릴레이 칭찬 인터뷰] 수원시청 문화청년체육국 청년청소년과 이윤주 청소년지원팀장을 만나다

“혼자 이루어 낸 성과는 없어...동료들과 함께 했기에 가능”

권선미 기자 | 입력 : 2024/05/16 [07:54]

▲ 지난 11일 수원시청 본관 1층에서 이윤주 팀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수원화성신문

 

청소년지원팀 업무... 청소년수련시설 활동 지원 및 다양한 청소년 시책 추진

감사관 청렴팀장 근무 시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최고 등급 받아

일 잘하고 열정 가득한 후배들 많아... 자기를 돌보며 워라밸 챙기길 바라

예산·정책적 문제로 어려움 있을지라도 청소년 위해 많은 지원 해주고파

 

“모든 행사는 동료들과의 분업과 협업이 바로 성공의 척도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함께해 준 선후배 동료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지난 11일 수원시청 본관 1층에서 만난 문화청년체육국 청년청소년과 이윤주 청소년지원팀장은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통계학을 전공한 이윤주 팀장(만 51세)은 경기도 성남 태생이다. 공무원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공무원 시험을 보게 되었고, 1996년 2월 1일 권선구 세류3동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권선구 총무과(현 행정지원과)와 영통구 총무과(현 행정지원과), 경제정책국 회계과 및 팔달구 우만2동을 거쳐 팔달구 총무과(현 행정지원과)와 경제정책국 회계과에서 근무했다. 그러다 2014년 2월 안전기획조정실 예산재정과(현 기획조정실 예산재정과), 기획조정실 행정지원과, 핵심리더과정(교육파견)을 거쳐 장안구 조원1동, 장안구 행정지원과에서 업무를 맡았다. 2021년에는 감사관에서 청렴팀장으로 근무했으며 2022년 8월 29일부터 현재까지 청소년지원팀장으로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청년청소년과에는 4개의 팀(청년정책팀, 청년지원팀, 청소년지원팀, 청소년안전망팀)이 있다. 이윤주 팀장은 “청소년지원팀은 청소년 정책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청소년종합예술제 수원시대회 개최와 청소년 육성공모사업, 어린이 청소년 한마당 행사 및 수원시청소년의회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 내 수련시설에서 추진하는 전국 청소년 댄스경연대회, 대한민국 청소년 영상대전과 청소년 국제교류활동 및 방과 후 아카데미 운영지원 등 다양한 청소년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청소년 시설 확충 및 수원청소년문화센터 등 8개 시설(수원청소년문화센터, 권선청소년수련관, 광교청소년수련관, 영통청소년문화의집, 장안청소년문화의집, 칠보청소년문화의집, 천천청소년문화의집, 수원유스호스텔) 유지관리 업무 및 모범청소년 표창, 청소년 노동인권 활성화 시책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9년 공직생활 동안 주요 성과를 묻자 이 팀장은 “어떤 성과든지 혼자가 아닌 동료들과 함께했기에 가능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감사관에서 청렴팀장으로 근무했을 때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2021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으로 시(市) 단위 기초지자체 중 최고 등급인 2등급을 받은 것이다. 청렴도 평가는 원래 높은 등급을 받기 어렵다. 당시 전국 75개 시 중 종합청렴도 1등급을 받은 지자체가 없어 2등급이 최상위 등급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수원시는 부패방지시책평가 부분에서도 3년 연속 1등급을 받았는데 시책평가는 기존에도 수원시가 워낙 잘하고 있었다고 했다. 또 다른 성과로는 “민선 8기 공약사업 중 하나였던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으로 확대 개편한 것이다. 작년 5월 1일에 출범했다.”라고 하며 “재단 내에서도 정관부터 규정 개정, 조직개편 등 행정적인 업무가 많아 힘들었겠지만 모두가 함께 협업하여 노력해 이루어 낸 성과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보람을 느낀 일에 대해 이윤주 팀장은 조원1동에서 근무할 때 동 축제를 준비했던 일을 꼽았다. 이 팀장은 “예전에는 동별로 행사를 할 수 있는 예산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축제는 개최해야 하는데 예산이 없으니 공모사업으로 예산을 확보하고 단체에서도 후원을 해서 진행을 했었다. 준비하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직원들이 싫은 내색 없이 도와주고 단체장님을 비롯한 단체원 여러분들이 각각 역할을 잘 해주셨다. 행사가 끝난 후 ‘정말 고생 많았다.’, ‘즐거웠다.’고 말해 주신 덕분에 정말 보람이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윤주 팀장은 “우만2동에 있을 땐 장미축제도 했다. 사실 모든 축제가 그렇겠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협업이 잘 되었는지에 따라 행사의 성공유무가 결정되는 것 같다. 그래서 다 같이 힘써 준 직원들과 단체장님들께 고마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지난해 7월 15일 청소년청년재단 비전선포식 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우측에서 두 번째가 이윤주 팀장   ©수원화성신문

 

한편 오랜 공직생활 동안 속상할 때도 있었다. 그렇지만 이 팀장은 잊어버리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윤주 팀장은 “8급 때였던 것 같다. 누가 뭐라고 한 것도 아니었는데 팀 막내로서의 역할, 계속 밀려오는 업무 등으로 좀 힘들었었나 보다. 그때 너무 서글퍼서 화장실 가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다.”라고 속상했던 심경을 밝혔다. 

 

이 팀장은 맞벌이 엄마로서의 고충도 털어놓았다. “지금은 아이들이 다 컸다. 아이들이 스스로 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엄마가 바쁘니 학교 행사가 있어도 엄마는 당연히 못 오는 거라고 알고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큰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닐 때였다. 늦은 퇴근 후 급한 마음에 부리나케 뛰어가 보니 신발 신고, 가방 멘 채 어린이집 현관에 쭈그리고 앉아서 엄마를 기다리며 졸고 있는 모습이 아직도 나에겐 잔상으로 남아 있다. 마음이 정말 아팠다.”라고 당시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렇기에 이윤주 팀장은 후배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당시 아이들 학교 행사가 있을 때 말을 하고 가면 되는데 나는 그걸 못했다.”라며 “요즘 후배들을 보면 일도 잘하고 참 똑똑하다. 그런데 가끔은 쉼도 가지면서 에너지도 충전하고, 다시 그 에너지로 힘내서 일하면 좋겠다. 부서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 팀은 일이 많을 땐 갑자기 몰아치듯 일을 해야 할 때도 있다. 그러니 자기를 돌보면서 휴식도 취하고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챙기길 바란다.”라고 진심 어린 당부를 전했다.

 

인터뷰를 진행했던 11일은 토요일이었음에도 수원시청 별관 중회의실에서는 청소년지원팀이 주관하는 ‘청소년의회 활동’이 있어 이윤주 팀장과 담당 직원은 출근했다. 이 팀장은 “청소년들은 주중에는 학교에 가기 때문에 주말에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빠지지 않고 참석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청소년들을 보면 정말 예쁘고 고맙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묻자 이윤주 팀장은 “개인적으로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그래야 또 다른 일을 힘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를 위한 시간 투자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맡고 있는 청소년지원팀 업무에 대해 “기존에 했던 업무와는 많이 달라 처음에는 정말 다이내믹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청소년들을 보면 오히려 에너지를 받게 되는 것 같다. 일단은 5월 18일 토요일에 열리는 수원시 청소년 어울림마당에서 청소년의회 의원들이 운영하는 체험부스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하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수련시설을 놀이터라고 생각하고 자주 이용했으면 좋겠다. 우리 청소년지원팀에서는 청소년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다 해 주고 싶다. 물론 예산 및 정책적인 문제 등의 어려움이 있겠지만 우리 팀은 모두 하나의 마음으로 똘똘 뭉쳐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다음 릴레이 칭찬 인터뷰는 수원시청 문화청년체육국 청년청소년과 이윤주 청소년지원팀장의 추천을 받아 복지여성국 김수정 여성정책과장의 이야기를 들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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