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릴레이 인터뷰] 김남현 수원시청 건설정책과 도로정비팀장에게 듣는다작년부터 ‘포트홀 24시 기동대응반’ 운영... 사고율 낮추고 조치율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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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 주는 것이 제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원시청 1층 새빛민원실에서 만난 김남현 수원시 건설정책과 도로정비팀장(49세)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토목공학과를 전공한 김남현 팀장은 강원도 태생이다. 2003년 수원시 권선구청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현재 21년 차 공무원으로 수원시청 도로정비팀의 총괄 업무를 맡고 있다.
김 팀장은 업무 특성에 대해 “수원시민의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도로 및 도로시설물을 유지 관리가 꼭 필요하다. 관내 도로포장, 교량, 지하차도 등의 주요 시설물 및 도로 표지판과 도로점용 등 도로상의 모든 것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원시는 포트홀 발생으로 인한 사고 방지를 위해 작년부터 ‘포트홀 24시 기동대응반’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사업 확대의 의미로 ‘포트홀 25시 기동대응반’으로 이름이 살짝 바뀐다.
이에 그는 “기존에는 버스·택시 기사, 일반 시민들이 포트홀 발생을 신고 접수해도 저희한테 오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그럼 결국 조치가 늦어진다. 그래서 최대한 24시간 이내 확인하고 조치하기 위해 대응 체계를 구축한 것이 바로 ‘포트홀 25시 기동대응반’”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내며 말했다.
이로 인해 사고율(90% 감소)은 낮춰졌고 조치율(70% 증가)은 높아졌다. 안전한 도로 환경 조성에 기여했다는 게 수원시의 분석이다. 이런 부분이 높게 평가되어 작년 한 해 도로정비 분야에서 ‘2023 수원시 6월의 만남’ 행사에서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을, 경기도에서 주관한 ‘2023년도 도로 정비심사 평가’에서 ‘종합1위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김남현 팀장은 “예측할 수 없는 갑작스러운 지하차도 침수에 대비하여 침수 위험도가 높은 4개 지하차도(화산지하차도, 장안지하차도, 고색지하차도, 매여울지하차도)에 비상탈출용 핸드레일과 사다리를 작년에 설치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지자체에서 지하차도에 비상대피시설물을 설치한 것은 수원시가 처음이다.
그는 가장 힘들었던 기억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다. “2010년 폭설 사태가 일어났을 때 가장 고충이 컸다. 19.5cm나 되는 눈이 내린 데다가 기온까지 떨어지는 바람에 아무리 제설작업을 해도 눈이 잘 녹지 않았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도로 위의 눈을 치워야 했기에 한 달 정도 비상근무를 하느라 집에 못 들어갔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수원시 도로정비팀은 도로시설물 유지 관리 외 도로 제설 업무도 맡고 있다. 눈 예보에 따라 단계별 비상근무 돌입 및 제설작업을 하기 때문에 겨울이 되면 늘 노심초사 기상청 예보를 주시한다.
김남현 팀장은 “작년부터 총괄 업무를 하고 있는데 눈 예보가 있으면 약 200여 명 정도가 비상근무를 하고 밤샘 근무를 할 때도 있다. 그래서 직원들은 가족 여행도 겨울에는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도로 제설 업무는 원활한 도로 교통을 위해 주로 야간이나 새벽, 주말에 이루어지다 보니 티가 나는 업무는 아니다. 가족들에게는 늘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수원시는 올해 보도용 제설기를 각 구청에 1대씩 총 4대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1년 공무원 생활 동안 언제 가장 보람을 느꼈는지 여부도 질문했다. 김 팀장은 “공원관리과에서 일할 때였다. 공원 리모델링을 할 일이 있었는데 그때 종합 물놀이 시설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다수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우리가 관리를 잘하면 되고 무엇보다 시민들이 원하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수원시 최초로 종합 물놀이 시설이 설치되었고, 설치 후 반응은 어마어마했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다. 많은 시민들이 고맙다고 말씀해 주셔서 큰 보람을 느꼈다.”며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공복의 자세에 대해서도 물었다. 김남현 팀장은 “지금까지 공직자의 자세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이 바로 시민의 입장이 되어 보는 역지사지(易地思之)다.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고심하고 또 고심해야한다. 시민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 주는 것이야말로 내가 할 일이라 여겼다.”고 소명 의식을 뚜렷이 밝혔다.
참고로 포트홀 관련 신고는 031) 228-2468(주간)과 031) 228-2222(야간/공휴일)로 하면 된다.
다음 칭찬 릴레이 인터뷰는 수원시청 김남현 도로정비팀 팀장의 추천을 받아 수원시청 감사관 전현진 기술감사팀장의 이야기를 들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