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동원고등학교 교사 공기택

목적중심에서 벗어나 행복한 성공을 말하는 교육을 하자

공기택 | 기사입력 2015/01/19 [11:22]

[칼럼] 동원고등학교 교사 공기택

목적중심에서 벗어나 행복한 성공을 말하는 교육을 하자

공기택 | 입력 : 2015/01/19 [11:22]

미국 대통령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본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높은 교육열을 가진 한국교육 은 정말 바람직한 것인가? 대학진학율 83.4%가 넘어 세계 최고의 교육강국이라 불리는 대한민국의 교육은 과연 바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인가? 그런데 대한민국은 어떤 교육을 하고 있길래 최상의 교육을 받았다고 하는 사회지도층들이 비양심적이고 부도덕한 행동을 자행하는 것인가?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을 일으켜 놓고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자신의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시키려 하다가 처벌을 받게 된 조현아 씨 사건을 보거나 성추행 및 폭언을 저질러 놓고도 갑질을 하다가 자리를 물러나는 대학교수나 사회적 지도층들에 대한 기사를 보면서 인성교육이 사라져 버린 대학입시 중심의 대한민국 교육에 문제 있음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대한민국 교육은 21세기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창의적 인간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래서 다양한 용어로 수식된 여러 가지 교육이 난무하고 있다. 그렇지만 창의교육 혁신교육 인성교육 등 멋진 말로 수식되고 있는 대한민국 교육은 그 명칭을 아무리 아름답게 포장을 하여 말한다고 해도 결국은 대학입시를 위한 목적지향의 교육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대학진학 및 일반 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품성과 기능을 개발하기 위한 보통교육에 중점을 두는 인문계 고교뿐만 아니라 직업 준비와 계속교육을 위한 전문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는 실업계 고교마저도 대학진학은 중요한 과제의 하나이며, 특목고, 자율고, 특성화고 등 다양한 형식의 고교들이 종종 등장하지만 그 어떤 곳에서도 대학입시를 초월한 교육은 존재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에 있는 대부분의 학교가 대학 진학에 열중하는 이유는 학벌이 사람들의 직업을 좌우하며 인생의 성공을 판가름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들이 더 좋은 대학에 진학하길 원하며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학교에 진학시키려 하고, 학교들은 그런 부모들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대학입시에 모든 것을 걸 수밖에 없다. 결국 대한민국의 교육은 인생의 성공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존재하고 있는 목적중심의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목적중심의 교육은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고 사람의 가치를 하락시키고야 말았다.   입시만을 최고의 가치로 인정하는 목적중심의 교육은 사물뿐만 아니라 사람의 가치마저 유용가치가 아닌 교환가치를 따져 그 존재의 귀천을 나누고 교환가치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천한 존재를 무시하게 만든다.

학벌이 좋고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고 부를 축적한 사람은 교환 가치가 높으니 교환가치가 낮은 사람들을 무시해도 된다는 인식을 갖게 만든다. 돈이 많아 교환가치가 높은 부류의 인간들이 돈이 없어 교환가치가 낮은 부류의 인간들을 하층민으로 대우하고 함부로 대하는 갑질을 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중심의 교육이 만들어 낸 폐단인 것이다.

성공을 위해 무엇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도록 목적중심의 교육을 하게 되면 그 원하는 무엇이 된 뒤에 해야 할 일을 알지 못하는 헛된 인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리더가 되어 높은 자리를 차지하면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이 그 자리에 앉아서 어떤 일을 할 것인지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목적중심의 교육이 판을 치다 보니 몰염치하게 능력도 없는 사람들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갑질을 하고도 잘 못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이 사회의 행복과 정상적인 회복을 위해서라도 대한민국 교육은 대학입시 위주의 목적중심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 경쟁을 말하는 교육에서 협력을 말하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 올바른 인성을 갖춘 전인격적 인간을 만들어내는 교육이 살아나야 한다. 인간이 가진 가치를 찾아주고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교육이 일어나야 한다.

행복은 성공이 가져다 준다는 환상 위에 건립된 성공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 성공은 돈을 많이 벌거나 지위가 높거나 명성을 얻은 뒤에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고 자신의 능력을 가지고 이 사회를 위해 헌신하면서 행복한 삶을 사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성공은 자신을 위해 무엇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하는 것이라는 올바른 의미의 성공교육이 있어야 한다. 높지 않아도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아 헌신하는 사람이 진정으로 행복하고 성공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회복하기 위해 가치중심의 교육이 일어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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