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핀셋(맞춤형) 균형발전 제시… 교통망 확충에 사활”
│“교통문제 획기적 개선… 동서 균형발전 도모”
│“내실 있는 열린시정 추구…소통은 필수, 시민들 직접 찾아뵙겠다”
│“‘자살예방 핫라인’을 활성화… 상담 프로그램 강화”
│“수원군공항 화옹지구 이전 절대 반대… 정부 국제공항 설립 땐 논의 가능”
동네 아저씨. 친근감 있는 정치인으로 시민들에게 다가선 것이 주요했을까. 정명근(57)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7만6천631표(53.03%)를 얻어 구혁모 국민의힘 후보에게 6.07%차로 승리했다. 그는 안산시청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화성시장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지난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화성시민은 인구 95만 명을 넘어 100만 특례시 승격과 200만 메가시티로의 도약을 앞둔 화성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할 인물로 정명근 후보를 지지했다.
특히 정명근 화성시장 당선인의 높은 득표는 수원시, 안성시, 평택시 등을 포함해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의 당선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그가 화성시장 취임 후 가장 먼저 추진할 일로 ‘자살예방 및 철도사업’을 결정하는 등 경기도와 화성시에서 29년간의 행정공무원 경험을 바탕으로 실사구시(實事求是)를 실천하는 실용·생활정치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본지가 내달 1일 취임을 앞둔 정명근 당선인을 만나 화성시의 미래와 시정방향에 대해 물었다.
- 다시 한 번 당선을 축하한다. 정명근 당선이 의미하는 화성시민의 민의(民意)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화성시 인구는 100만을 넘어 200만으로 가는 특례시를 준비하여야 하는 시기에 지방선거를 맞이한 시민들이 정치와 행정을 겸비하는 인물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생각합니다. 경기도 최대의 시로 부상하는 화성시의 미래비전은 공직경험과 정무적 감각을 지닌 인물의 필요성을 인식하였고 시민들이 인물 중심으로 선택한 결과라고 자평합니다.
시민들은 관리형 시장보다는 미래지향적이고 비전을 제시하는 CEO형 시장의 필요성을 제기하였고 이에 부응하기 위해 선거운동 기간 동안 화성시 전 지역을 돌면서 시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시민들의 호응을 얻어냈다고 생각합니다.
공직경험을 살리고 정무와 국회경험을 최대한 살려서 화성시 발전을 위한 전략을 개발하고 시민, 사회단체, 공무원들의 집단지성을 바탕으로 열정적으로 일하겠습니다.
저를 선택해주신 95만 화성시민께 감사드립니다.
- 역시 경제가 화두다. 정명근 호의 실효성 있는 경제 활성화 밑그림이 궁금하다.
지역맞춤형 일자리 모델 발굴과 지역고용 위기에 대응하는 고용 안정망을 확충하고, 노동이 존중받는 정책을 실현하는 원년의 해로 삼고자 합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고통받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피해 회복에 집중하고, 경영회복 지원 및 R&D 체계적인 지원과 수출경쟁력 등을 강화하여지역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미래산업 혁신도시로 도약하는 기틀 마련과 지역 특색은 최대한 살리는데 힘을 쓰고자 합니다.
동시에 농∙축∙수산업 기반시설 확대 및 농어업인 복지확대, 어촌어항 재생을 통해 농어업인의 소득 증대 및 활력있고 지속가능한 농어촌 육성 추진체계 구축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 및 고용안정망 확충 △노동이 존중받는 정책을 실현하는 원년 △지역 전략산업 육성과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성장 촉진 △경기도 농업소득 1위 도시 및 ‘농어업회의소’기능 강화 △친환경 축산업 전환 및 선진방역 스마트 축산으로 도약 △풍요로운 어장 회복과 활력 넘치는 해양도시로 성장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합니다.
- 화성시 동서 간 생활 필수 인프라와 교통망 격차가 심하다. 많은 지역 정치인들이 문제해결을 못했다. 무엇이 문제였나. 해결할 복안이 궁금하다.
한마디로 답하기는 어려운 과제입니다. 그래서 취임 즉시 교통T/F를 설치하고 전문가, 공무원이 참여하는 협의체에서 교통정책을 검토하고 앞으로의 추진전략을구체화하고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인수위에 설치된 화성균형발전특별위원회 준비단 활동을 기초로 해서 착실히 준비해서 8월경에 시청의 중요 위원회로 가동할 것입니다.
그동안 정치권의 노력, 화성시의 정책으로 GTX-A, GTX-C, 분당선, 신분당선, 신안산선 등 여러 노선이 추진중이거나 기획단계에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경기도와 정부의 지원, 국회의 응원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군공항 이전에 대한 입장을 묻는다>
1. 정 당선인은 “국제공항 함께라면 득실 따져 민의를 토대로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화옹지구 이전과 국제공항건설에 대한 입장을 말해달라.
저의 공항이전 반대의견은 확고합니다. 군공항의 화성이전을 반대합니다.
정부가 민간국제공항 건립계획을 확정하고 구체적으로 고시하면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등 공식논의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수원비행장의 이전에 대해 화성시가 배제된 상황에서 화성시 화옹지구로 수원시 소재 군공항을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군공항만 이전하는 것은 반대하며, 정부의 국제공항 건립계획 등과 연계된다면 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해 공식 논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군공항 이전문제로 화성시 주민투표 가능한가?
거듭 말씀드리면, 정부의 구체적인 국제공항 건립계획이 확정된 이후에 구체적인 결정과정에서 주민투표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진행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3. 이재준 수원시장 당선인은 "수원-화성 시민거버넌스 구축 통해 사안 공론화"를 주장했다. 이 당선자와의 만남, 정례화 가능할까?
화성-수원시간 갈등을 부추기는 수원시의 왜곡되고 과장된 화성국제공항 홍보를 즉각 중단하기를 요청합니다. 단체장간 만남은 정부의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된 이후에 필요하다면 상호간에 연락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당선인의 핵심공약에 대해 설명해달라.
인수위와 시 관련실국이 협의해서 공약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민선8기 화성시의 주요 공약은 '균형과 상생, 명품도시 화성'을 만드는 데 초점이 있습니다.
서부권역은 바이오, 물류, 유통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고, 남부권역은 교통, 행정, 산업의 중심지가 되게 하며, 동부권역은 ICT, 지식, 문화, 교육의 중심지가 되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에 주요 공약은 △테크노폴 조성, △화성형 보타닉가든 조성 △국가광역철도망 신속 추진 △바이오산업클러스터 조성 △청년취업끝가지 지원센터 설치 △중장년 노후준비 지원센터 설치 △종합병원 유치 추진 △세계적 수준의 화성국제테마파크 조속 추진 △화성시 스포츠데이 시행 △화성 내부순환도로망 구축 △범죄 및재난 예방을 위한 인공지능 통합관제시스템 도입 추진 △동탄 트램 조속 개통 △화성균형발전특별위원회 설치 및 운영 △자살방지 '시장 HOT-LINE 개설' △사회적경제 클로스터 조성 △시민의 일상회복을 위한 한시적 지방세 감면 △반려동물 보건소 설치 △화성 컨벤션센터(가칭) 설립 추진 △화성시 4개 구청 신설 추진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 에너지 보급 확대입니다.
주요 공약을 포함해 저의 모든 공약은 시민의 편리함과 행복, 화성시의 발전에 목적이 있습니다. 모든 공약이 적기에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시민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노력하겠습니다.
- 선거가 끝났다. 논공행상(論功行賞) 변질과 알박기 코드인사가 논란이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정 당선인은 “정무직 최소화와 일반직 공무원을 중용하겠다”고 언급했다. 다소 쉽지 않은 이야기를 꺼냈다.
저는 공무원을 신뢰하고 공직자의 집단지성이 조직을 이끌어가는 힘의 원천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조직이나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며, 화성시 공무원이 책임감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시정을 이끌어가겠습니다.
정무직이나 전문가가 필요한 부서와 업무에는 필요한 만큼 외부인사가 참여할 수 있겠지만 가급적 최소화하고 기존의 공무원이 업무를 담당하도록 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화성시민에게 한 말씀.
저에게 시장이라는 중책을 위임해 주신 95만 화성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시장에 취임해서 그동안 준비한 시정발전 전략을 즉시 추진하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시민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하여 시정에 반영하겠습니다.
교통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동서 균형발전을 도모하겠습니다. 시민이 참여하는 시정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서부지역에는 연구·교육기관과 산업체들을 함께 모아놓은 첨단기술집적도시 테크노폴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 프랑스의 소피아 앙티폴리스, 일본의 츠쿠바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테크노폴의 핵심 요소로 꼽히는 △젊고 유능한 인재 △넓은 토지 △첨단기업 및 제조업 △수준 높은 연구소 △이공계대학교 △쾌적한 주거환경 및 복지 △편리한 교통여건을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동부지역에는 도시형 정원ㆍ공원인 보타닉가든(botanic garden)조성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 싱가포르의 보타닉파크, 일본 도쿄의 신주쿠 교엔 등이 대표적 사례인데 동탄1신도시와 동탄2신도시 사이에 소재한 반석산 근린공원, 오산천, 여울공원, 습지공원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약 30만 평 규모의 녹지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구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 거듭 감사인사를 드리며 시정발전을 위해 참여와 협력을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