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교육제도 (Indian Education)
권혁표 Human Prime국제교류교육재단 고문
이번호는 수원화성신문 국제교류판의 인도편 시리즈2로 인도의 교육제도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인도는 지리적으로도 한국과 많이 떨어져 있을 뿐더러 우리나라사람들은 인도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인도 교육하면 더욱 생소하게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인도에는 노벨상 수상자가 다양한 분야에서 선정이 되었으며 IT분야의 수많은 인재들이 많은 것으로 미루어 보아 인도교육의 우수성에 대하여 우리도 본받아 우리교육의 개선에 도입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생각한다. 인도는 우리나라와 달리 노벨상 수상자가 6명이나 되는 우수인재 양성국가이다.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Amartya Sen는 인도 캘커타 대학을 졸업하며 이미 완벽한 영어구사실력을 갖추고 영국 캠브리지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이는 인도식 영어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도에는 90% 가량의 초, 중, 고교의 교육과정이 모두 영어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영어 집중교육이 인도 교육제도의 특징의 하나로 볼 수 있다. 미국 전체 과학자의 12%, 항공우주국(NASA) 연구원의 36%, 마이크로소프트사 직원의 34%가 인도인으로 채워져 있다. 이는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좋은 교육뿐만 아니라 영어교육에 대한 성과라 할 수 있다. 이렇듯 인도의 교육은 국제 우수인력을 양성하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으며 세계 최고의 MIT 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IIT(인도공과대학)이 있고 IT 강국으로의 위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인도 교육제도의 현실을 잘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인도 네루대학교 캠퍼스안의 한 건물 ▲타지마할관광 후 쉬고 있는 소녀 인도교육위원회에서 결정한 15년 교육과정 실시
인도의 교육은 일차적으로 주정부 책임하에서 운영되고 있다. 중앙정부인 연방정부는 주로 교육시설, 고등교육의 학제, 연구 및 과학기술교육 등에 관여하고 있으며, 중앙교육자문위원회를 통해 전반적인 교육정책을 수립한다. 우리나라 교육시스템은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대학과정 4년으로 12+4학년제로 구성되어있다. 인도의 학제는 주마다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1964년 인도교육위원회에서 결정한 15년 교육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10+2+3제도로서 초 중등학교 10년, 고등학교 2년, 대학과정 3년의 15년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인도의 초.중.고등학교는 1학년~12학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국립학교는 10학년까지 의무 교육이다. 10년간의 초, 중등 교육을 마친 학생들은 졸업인증시험을 치르고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11학년~12학년(Senior School)에 진학하여 입시준비를 하거나 대학진학을 하지 않는 학생은 직업고등교육기관으로 진학한다. 인도의 기본 교육과정은 영어, 수학, 외국어, 과학, 기술, 사회, 환경, 보건 및 체육, 언어 그리고 예술의 8~9가지 그룹으로 나누어져 있다. 학생들은 이러한 교육과정 외에도 학교자체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분야의 교육과정을 학습할 수 있다.
CBSE, ICSE 등 학교에 따라 성격에 맞는 교육학제 각기 운영
우리나라는 모든 학교들이 동일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나 인도는 학교에 따라 성격에 맞는 교육학제를 각기 운영하고 있다. 인도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주요학제를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인도의 가장 전형적인 학제인 CBSE(Central Board of Secondary Education)는 대부분의 공립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는 시스템으로 1929년에 제도화 되었다. CBSE 교육과정의 대부분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지만 Hindi 라는 국가언어를 필수적으로 배워야 한다. 6천여 개의 학교들이 CBSE에 따라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두 번째 많이 운영되는 학제인 ICSE보다 많은 숫자의 학교가 채택하고 있다. 시험은 매년 3월에 전국적으로 실시되며 시험과목으로는 영어 필수와 더불어 4개의 과목을 선택한다. ICSE와 마찬가지로 힌디어는 선택사항으로 구분된다.
▲인도 일반서민들의 대중 교통수단 ▲전쟁에 희생된 인도군인들을 위한 위령탑 다음은 ICSE(Indian Certificate of Secondary Education)학제로 인도의 가장 전형적인 학제인 CBSE 학제에 영국식 시스템이 절충된 형태로 운영되는 학제이며 학습 난이도는 꽤 높은 편이다. IGCSE(International General Certificate of Secondary Education)는 영국식학제로 인도에는 국제학교들이 영국식학제를 운영하고 있다. 영국의 기숙학교는 전 세계적으로 그 교육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인도의 학교에서도 이러한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우리나라학생들은 수천만 원에 달하는 영국에서의 교육비 부담 대신 저렴한 학비로 영국식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인도로의 유학을 선택하고 있다. 12학년의 교육과정은 대학 1학년 과정 수준에 비슷하여, 그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 가르치는 교사진들의 자격 및 학생들의 높은 학업 능력을 요구한다. 시험은 매년 3월에 전국적으로 실시되며, 학생의 시험 결과가 저조한 학교들은 ICSE Board의 자격을 박탈당하기도 한다. 그리고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학제는 외국대학 입학 시 필요한 국제인증대학 입학자격이라고도 볼 수 있으며 인도의 국제학교들이 이 학제를 채택하고 있다. 이 역시 외국대학 진학을 계획하는 학생들에게는 큰 장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각 단계별로 교육제도를 정리하여보면 다음과 같다.
1. 유치원교육 만 3세의 유아를 대상으로 보통 2년 교육의 교육과정을 운영된다.
2. 초.중등교육 유치원 교육과정을 마치면 1~5학년의 초등교육과정을 거치고 6~10학년의 중등교육과의 교육을 받게 된다. 초등학교의 저학년은 주로 기본적인 언어(영어)의 구사능력 향상과 쓰기, 셈하기, 기초적인 산수, 사회, 체육 그리고 창의력을 기르는 활동과목과 같은 교육에 기본을 둔다. 상급학년으로 올라 갈수록 학생들은 영어, 수학, 사회, 체육 및 과학 그리고 기술 과목을 배우며 음악 및 외국어 교육을 실시하기도 한다. 10학년이 되면, 초.중등 교육과정의 수료를 인정하는 시험을 보아야 하며 합격을 해야만 대학예비 과정인 11, 12학년 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전통 의상의 인도 여성, 인디안게이트옆에서 ▲인도 길가의 소형 매점 3. 고등교육 중등교육과정을 마치고 11~12학년에 실시하는 교육과정으로 1964년 인도교육위원회의 학제 개편에 따라 대다수의 주에서 2년의 교육과정에 대학예비과정을 포함시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고등학교 진학 후 학생들은 희망 대학과 전공에 따라 대학에서 요구하는 관련 과목을 선택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공대에 진학하려면 고등학교에서 수학과 물리 혹은 과학과 화학 과목을 이수하여야 한다. 무상으로 실시하는 국립학교를 제외한 일부 유명한 사립학교들에 대해서는 학비가 비싼 편이고, 사립학교마다 입학시험을 치루며 인터뷰까지 실시하고 있어 입학 경쟁이 치열하다.
4. 대학교육 우리나라와 달리 인도의 대학은 3년의 교육과정으로 운영되며 모두 유상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정부는 UGC(University Grants Commission)를 통해 대학교육의 증진과 협조, 정책시행 등 전반적인 사항을 관장하게 하고 있고, 국립대학을 포함한 대학교는 310개 이상의 대학교가 있고 15,500개의 단과 대학이 여러 다양한 코스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매우 건실한 대학교육제도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교육제도를 자랑하고 있다. 등록학생 수는 707만명 정도이다. 대부분의 대학교육은 입학시험을 치르지 않으며 대신 12학년에서 받은 시험 결과로 입학을 하게 된다. 대학에서 일반학과의 경우 3년, 전문학위인 의대의 경우 4년 반이며 법대의 경우 5~6년을 수학하여야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여기까지 인도 교육제도의 일반적인 사항을 알아보았습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제도와 많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호에는 인도로 유학 가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유학형태를 알아보고 우리나라에서 유학중인 인도학생을 통해 한국생활에 대한 내용으로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이후에는 인도에 있는 국제학교에 대하여도 알아 볼 계획입니다. 수원화성신문 국제교류판을 통하여 인도에 관심 있는 독자나 인도에 대하여 생소 한 독자에게 인도에 대한 유익한 정보가 되기를 바라며 또한 향후 소개될 국가들에 대하여도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랍니다. 궁금한 사항이나 질문이 있으면 아래 이메일로 연락주세요. <kwon104@ajou.ac.kr ▲인도 골목길의 한 장면 ▲인도 관광지에서 화채를만들어 파는 상인
<저작권자 ⓒ 수원화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기기사
기획/탐방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