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청년의 날을 아십니까?

최윤정 | 기사입력 2021/09/09 [14:20]

[기고] 청년의 날을 아십니까?

최윤정 | 입력 : 2021/09/09 [14:20]

▲ 최윤정 한국정서교육개발원 원장     ©수원화성신문

 

9월 18일은 ‘청년의 날’이다. ‘청년의 날’은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을 대통령령으로 2020년도 에 지정된 바 있다. 올 해가 2회차로 많은 사람이 잘 알지 못하는 법정기념일이기도하다. 근거 법령은 청년기본법이며, 청년의 권리보장 및 청년발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청년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되었다. 청년기본법은 지난 2020년 2월 4일 청년기본법이 제정, 같은 해 8월 5일 시행되었다. 꽤 오랜 시간 전국 청년들의 의지와 앞선 지자체의 청년정책 실행 등으로 정부가 청년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청년의 날’이 법정 기념일로 지정되고, 청년기본법이 제정된 것은 제도적 지원으로서 청년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청년정책은 세대정책이기 때문에 현재 청년들이 당면한 문제 해결만을 위해서가 아닌 국민의 보편적 권리와 사회의 가치를 위해서 국민 모두가 이치에 맞는 사회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권고할 수 있어야 한다. 

 

청년기본법 제2조 기본이념은 ‘청년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실현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으며 건전한 민주시민으로서의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한다.’라고 규정되어 있다. 제3조 정의에서는 ‘청년’이란 19세 이상 34세 이하인 사람을 말한다. 다만, ‘다른 법령과 조례에서 청년에 대한 연령을 다르게 적용하는 경우에는 그에 따를 수 있다’라고 정의되어 있다.

 

취업난, 주거불안정, 임금격차, 교육편차, 지역편차, 경기불황으로 위태로운 창업시장 등 언젠가부터 정치·경제·사회를 넘어 세대·성 그리고 교육·건강에서까지 상대적 불리함은 비단 청년들만 겪는 문제가 아니다. 직간접적으로 국민 대부분이 경험하고 있다. 우리 청년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전력을 다하고 있고 그들을 향해 대부분은 이렇게 말한다. ‘응원합니다!’ ‘파이팅!’ ‘포기하지 마세요!’ 현실감도 영혼도 없는 말이다. 

 

그들의 삶을 가깝게 들여다보았다면 할 수 없는 말이다. 더 무엇을 해내는 것이 불가능할 만큼 무엇이든 배우고 시간을 쪼개서라도 아르바이트를 한다. 적어도 필자가 만나온 약 3만여 명의 청년들은 원하는 삶을 위해 무엇이든 시도하고 노력하는 청년들이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거지가 될 것 같다고 말하던 한 청년의 말에 함께 있었던 다른 청년들도 길게 내쉬는 한숨으로 공감했었다. 열심히 일하고 공부해도 희망이 점점 없어진다고 하는 청년들도 있었고, 정치구조와 불평등한 사회구조에 분노하는 청년들도 있었다. 청년들이 느끼는 사회적 불안감은 계속 증폭되고 있다. 사회적 양극화, 불안한 고용, 치솟는 주택가격으로 인한 주거불안정, 특권층의 채용비리 등으로 현재의 청년들은 분노로 가득차 있고 이러한 것들이 사회적 문제로 계속 거론되고 있다. 

 

우리 사회의 기득권 세대가 되어버린 586세대의 청년시절은 자유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독재에 맞서 싸워 민주화라는 큰 성과를 얻어 낸 세대였다. 지금의 MZ세대 청년들은 교육과정부터 다르고 자기 주체성이 강하다. 지금의 청년세대와 과거 586세대 청년들의 삶의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충분한 소통 없이는 서로 어긋나는 것이 당연할지 모른다. 시대가 변했고 세대가 가지고 있는 집단 정서가 달라졌다. 그러나 함께 살아가는 사회다. 어떻게 두 세대 간 이해를 높이고 도움관계를 만들 수 있을지를 깊이 고민해야 한다. 

 

분명 우리사회는 발전해왔고 선진국 문턱에 다다랐다. 그렇지만 지금의 청년세대는 부모세대보다 못 사는 최초 세대일 수도 있다는 시대적 우려와 고민을 하고 있다. 그래서 ‘청년의 행복한 삶’이 시대적 주요 아젠다로 자리하고 있다. 내년이면 대통령선거다. 청년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벌써부터 청년들에 대한 공약들이 넘쳐나고 있다. 다 훌륭한 공약들이다. 다음 정부에서 청년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공약이 우리 청년들에게 희망이 되는 정책으로 실현되길 바란다.

 

9월18일이 청년의 날인지 모르셨던 독자들께서도 이 날 하루는 우리 주위의 미래를 준비해 나가는 청년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위로의 한마디 해주시면 어떨까 싶다. 

 

최윤정 한국정서교육개발원 원장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포토뉴스
‘생명사랑 실천가게’ 지정해 자살 예방 안전망 구축한다
1/9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