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공기관 이전, 흔들림 없다···균형발전 최소조치”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후폭풍…수원지역 국회의원 ‘묵묵부답’
남부지역 ‘반대’vs 동·북부지역 ‘환영’…일부 시군은 유치전 돌입

이상준 기자 | 기사입력 2021/02/23 [09:37]

이재명 “공공기관 이전, 흔들림 없다···균형발전 최소조치”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후폭풍…수원지역 국회의원 ‘묵묵부답’
남부지역 ‘반대’vs 동·북부지역 ‘환영’…일부 시군은 유치전 돌입

이상준 기자 | 입력 : 2021/02/23 [09:37]

▲  17일 오전 경기도청 구관 2층 브리핑룸에서 경기도 공공기관 3차 이전 추진 관련 경기도지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수원화성신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이전하면 광교테크노밸리는 뭐 있으나 마나 한 게 될 거고” “신용보증재단도 융합타운에 건물 짓고 있는데 이전이라니” “광교에는 악재네요¨.”

 

최근 경기도의 공공기관 이전 결정에 대한 커뮤니티 광교신도시총연합회에 올라온 반응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결정에 대한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도는 앞서 지난 17일 경기 북․동부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경기연구원,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농수산진흥원, 경기복지재단,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등 7개 기관의 3차 이전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기관들은 모두 수원에 있으며 직원은 약 1100명이다.

 

도의 이전 발표 직후 도의회, 공공기관노조, 수원 광교지역 주민들로부터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는 비판적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경기도의회 수원지역 의원 13명은 18일 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경기지사의 소통 없는 일방적 행정에 수원시민과 도민을 대표해 강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원점 재검토 수준의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나아가 “일방적 이전 발표는 큰 선거를 준비하고 계신 지사님의 정치적 입장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전 대상 기관 노조들이 참여하는 경기도공공기관노조총연맹도 ‘노사정협의회’ 구성 등을 건의하며 대책마련에 들어갔으며, 도청 앞에서 공공기관 이전 반대 1인 시위에 나섰다.

 

경기도의 3차 공공기관 이전 발표 직후 광교입주자대표협의회 측은 “경기융합타운 내 두기관이 착공을 앞둔 지금 뜬금없이 광교입주민들은 날벼락 맞은 상황에 이르게 됐다. 이 상황에 대해 광교입주자대표협의회는 분노한다”며 “곧 광교입주자대표협의회 회의에 안건으로 상정하여 비상대책 위원회를 꾸리겠다. 광교입주민들과 함께 두 기관을 정상적으로 융합타운 내에 착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GH와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수원 광교신도시 경기융합타운에 신축 사옥 착공을 앞두고 있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해당 기관의 노조 관계자들은 이미 상가를 분양받은 상인들이 받을 피해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조치라고 비판했다.

 

향후 이전에 따른 수원지역경제에 미칠 영향도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도 코로나로 인해 경제상황은 재난에 가까운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경기도 공공기관의 경기 북부 이전으로 경기 남부권 도민의 행정서비스 접근권이 제한받지 않길 바란다”며 “남부권 도민의 행정서비스 접근권을 위한 대안 마련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광교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 주민(여, 40대)은 “지역 악재임이 분명한데 수원지역 국회의원들의 목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해달라”고 질책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 같은 여론에 21일 SNS를 통해 "경기도 균형발전을 위한 최소 조치"라며 공공기관 이전 방침을 재천명했다. 

 

이 지사는 “경기 남부, 특히 수원에 집중된 공공기관을 이전하는 것 역시 공정성과 균형발전을 위해서다. 균형발전과 공정이라는 대의와 당위는 어떤 경우에도 포기 못 한다"며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관 소재 지역 주민, 근무환경이 불편해질 직원, 유권자를 고려해야 할 정치인들의 반대는 그분들 입장에서 당연하며 충분히 이해한다"며 "이분들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하고 수렴하겠지만, 균형발전과 공정이라는 대의와 당위는 어떤 경우에도 포기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경기북부 10개 시‧군에서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경기도 전체의 상생을 위한 통 큰 결정에 감사하다"며 "북부에 실질적인 활력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하영 김포시장도 "남부권보다 발전의 단초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경기 북부권과 접경지역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찬성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이번 공공기관 이전이 경기도지사가 표방한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을 실천에 옮긴 과감한 결단이며 경기북부지역에 대한 공정한 배려다”며 “경기도,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국토균형발전과 미래성장을 위한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의정부와 양주시 등도 환영 입장을 냈다. 기관 이전 대상인 17개 시·군은 벌써 담당 부서를 지정하는 등 본격적인 유치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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