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춘의 사진여행 ‘The Gallery, Botong-ri’
촬영장소: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보통리 촬영일시: 20201년 1월 1일
정해춘 | 입력 : 2021/01/03 [07:02]
▲ 저수지 주변에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겨울풍경을 감상하며 산책할 수 있다.
|
제목: The Gallery, Botong-ri.
저수지를 둘러싸고 낸 길을 걸었다
한겨울 속의 연의 모습은 화려했던 지난여름을 뒤로하고 초라하고 쓸쓸했다
겨울 시린 추위보다 더 마음을 황량하게 했던 창백한 연잎과 빈 연밥 주머니와 쌓인 눈밭에
투영된 그림자들
난간에 몸을 기대고 서서 숨은 그림 찾기를 했다.
어두운 방을 밝히던 호롱과 등잔대, 하트모양의 손가락 반지, 그리고 하얀 한지위에 그려진 검은 도형과 상형문자들
얼어버린 저수지에 쌓인 눈 위에 먹을 갈고 붓을 찍어 그린 거대한 수묵화였다
여백이 있는 이 한 폭의 수묵화 사이로 어린 시절 보통리 저수지에서 낚시하던 기억이 오버랩된다
화려하지 않지만 마음의 여유를 가져다주는 곳 겨울 보통리 저수지 풍경
Happy New Year.
'수원·화성 사진클럽 동호회' 활동 중 일과 사진과 여행을 함께하는 직장인
<저작권자 ⓒ 수원화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