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코로나19 경영위기 극복방안, 일학습병행 도입
오기섭 | 입력 : 2020/11/09 [16:21]
코로나19 재난 상황으로 기업들은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 상황이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다. 치료제 및 백신개발 추이를 볼 때 내년 말 정도에나 해결책이 나온다고 하지만 불확실성의 결말은 어느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직원 교육을 운운하는 자체가 사치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살아남기 위해, 생존을 넘어 앞으로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기업 내 인적자원개발(HRD)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코로나19에 따른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하고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바로 인적자원이기 때문이다.
생존을 위한 경영 효율성 추구의 일환으로 기업들은 각종 경비를 줄이고 조직의 인력 규모를 감축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생산성 향상을 통한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는 조직 구성원들의 역량을 강화하여야 하며, 이는 교육훈련을 통해 가능하다.
하지만 문제는, 소요되는 비용과 인력 운영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적극적으로 교육훈련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러한 부담을 경감하고 내실 있는 교육훈련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지원하는 각종 교육훈련 지원사업들을 확인한 후 우리 회사에 맞게 도입하여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중에서도 기업들이 도입하기 좋은 사업 중 하나가 ‘일학습병행’ 제도이다. 역량 개발을 필요로 하는 재직 2년 이내 초급직원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이론교육과 현장훈련을 통해 높아진 숙련도는 기업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근로자 또한 회사에서 요구하는 직무능력을 체계적으로 배워 익힘으로써 원활한 정착이 가능하다.
특히나 최근에는 제도 관련 규제 완화, 정부지원금 지원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코로나19 고용위기 극복을 위한 일학습병행 특별조치’를 마련함으로써 훈련지원금을 기존보다 2배 확대 지급하고, 타 사업과의 지원금 중복수급 또한 허용하고 있다.
그 동안 경기, 강원지역 일학습병행 지원기관인 경기도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일학습전문지원센터에서는 경기, 강원지역을 대상으로 홍보, 확산 활동을 통해 2020년 기준 70여 개 기업이 일학습병행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경영 효율성 제고를 지원해 왔다. 일학습병행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은 경기도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일학습전문지원센터에서 충분한 안내와 참여 신청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는 만큼 기업들이 관련 제도를 적극 활용하여 코로나19 경영위기 극복에 힘을 보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기경영자총협회 오기섭 상임부회장 (법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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