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뜨락] 커피숍
맹기호 | 입력 : 2020/09/16 [16:50]
너 외로우냐
길에 선 은행나무도 외로워 바람에 제 몸을 떨고
걸어가는 사람도 외로워 예외 없이 옆을 본다
창 밖의 시내버스도 외롭다 네 앞의 찻잔도 외로워 홀로 김을 낸다
네가 혼자 왔듯 너는 혼자다
이제 외로워도 왜 외로운지 묻지 말자
왜 사느냐고도 묻지 말자 본질은 묻는 것이 아니다
<맹기호 프로필> ▲충남 아산 출생 ▲계간 문학과 비평 작가회장 ▲2018 경기문학인 대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회원 ▲매탄고등학교장 역임 ▲시집 「그리워서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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