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듬직한 ‘맏형’ 수원시, 도움 필요한 곳 어디든 달려간다

자매결연 교류, 전국 재난현장 찾아가며 지자체들과 ‘끈끈’

전은선 기자 | 기사입력 2020/09/16 [16:51]

[기획] 듬직한 ‘맏형’ 수원시, 도움 필요한 곳 어디든 달려간다

자매결연 교류, 전국 재난현장 찾아가며 지자체들과 ‘끈끈’

전은선 기자 | 입력 : 2020/09/16 [16:51]

▲ 8월 20일 염태영 수원시장과 한창석 수원시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회장이 전남 영광군을 방문해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수원시 제공  © 수원화성신문


│제주, 포항 등 전국 지자체들과 교류협력 강화에 앞장

│재난재해 지역에 구호 물품, 복구 활동 적극 지원하며 온기 전달
│무안 양파, 진천 딸기 등 지역 농가 위해 농·특산품 팔아주기 동참
│수해 피해 입은 지역 곳곳 찾아 성금, 물품, 밥차 지원 활발

 

인구 125만을 자랑하는 수원시는 226개에 달하는 우리나라의 기초지방자치단체 중에서 규모로 따지면 가장 크다. 명실 공히 ‘맏형’ 격으로, 실제로도 자연재해나 예기치 못했던 재난으로 고통 받는 곳이 있으면 지역과 거리에 관계없이 전국 어디든 한달음에 달려가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 농가들을 위해서는 수원시민들과 힘을 모아 농·특산품 팔아주기 운동에 동참하는 한편, 유난히 길었던 올해 장마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을 돕는 일에도 앞장섰다. 시민들과 공직자, 시민단체들은 십시일반 성금을 모으고 구호 물품을 지원하고 자원 봉사에 나서는 등 타 지역민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수원시와 시민들이 전국 곳곳에 희망을 선물한 훈훈한 사례들을 모아봤다.

 

■ 결연 맺은 제주·포항·전주시, 태안군과 교류 강화

 

수원시는 제주시, 포항시, 태안군, 전주시 등 전국 4개 지자체와 자매·우호 결연을 맺고 있다. 최초의 자매도시는 제주시다. 1997년 4월 결연이 시작됐으니 인연이 23년이 넘은 오랜 친구다. 수원화성 팔달문 모형이 제주도 우당도서관에 기증됐고, 효원 공원에는 제주의 거리를 조성하는 등 초기 교류 이후 공무원 교환 근무와 운동 경기, 워크숍 등으로 교류가 강화됐다. 매년 개최되는 제주시 들불축제와 수원화성문화제를 두 도시가 방문하며 지역 대표 축제를 알리는 데도 노력해 왔다.

 

포항시와는 2009년 3월 자매결연이 공식적으로 이뤄진 뒤 포항의 대표축제인 국제불빛축제와 수원화성문화제를 통해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우호 도시인 태안군과의 인연도 2009년부터 이뤄져 지난해 태안군 복군 30주년 기념행사에 수원시장을 비롯한 대표단이 축하 방문을 하기도 했다. 전주시와는 2016년 7월에 결연이 이뤄졌고, 화성문화제와 전주시민의 날을 계기로 공식 교류가 활발하다. 뿐만 아니라 수원시는 봉화군과도 2015년부터 상생발전 차원의 교류를 추진하고, 올해는 거제시와 우호 도시 의사를 타진하는 등 전국 지자체들과의 교류협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 8월 28일 생활개선수원시연합회 회원들이 수원시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수해복구 지원 물품을 전달했다. 수원시 제공  © 수원화성신문


■ 자연재난재해로 힘든 지역에 피해 복구 적극 지원

 

수원시는 자연재난재해 상황으로 피해를 당한 지방 도시들을 지원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코로나19 상황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던 지난 3월 말 수원시는 용인시와 논산시에 각각 4만 개씩 마스크를 지원했다. 용인시와 논산시는 긴박했던 상황이 해결된 뒤 마스크를 반납했고 이후에도 수원시는 논산시에 5만 개의 마스크를 지원했다.

 

지난 4월 말 이천에서 발생한 물류창고 화재 당시에는 염태영 시장을 비롯한 수원시 국장급 공직자들이 수원시 대표단을 꾸려 한마음으로 합동분향소를 조문했다. 이웃 지자체에서 일어난 불행한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위로를 전하고자 노력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침수 피해가 극심했던 강릉에는 피해복구를 지원하고, 시민들과 함께 침수 가구를 복구할 때 사용할 헌 수건 1500장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앞서 2019년 4월 초 강원도 고성에 화마가 덮쳤을 때는 이재민에게 1000만 원 상당의 구호 물품을 전달했으며, 공직자와 협력 기관 직원 3600여 명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금해 3570만여 원을 추가 기탁했다. 2017년 11월 1500여 명의 이재민을 발생시켰던 포항 지진 당시에는 염 시장이 즉각 현장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했으며, 수원시는 컵라면·생수·즉석밥·김치·물티슈·화장지 800인분을 지원했다. 수원시 공직자들은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 2554만 원을 전달하고, 포항지역 농·특산물을 구매해 시청 구내식당에서 활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도왔다.

 

같은 해 7월 기록적인 폭우로 산사태 등 수해를 당한 청주시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재민들을 위한 이불 100채와 선풍기 100대 등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100여 명이 복구작업을 지원했으며, 굴착기, 덤프트럭과 같은 장비도 지원해 힘을 보탰다.

 

■ ‘동병상련’ 지방의 어려움 외면 않고 판로 지원

 

지자체들이 상품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때도 수원시는 적극적으로 도왔다. 무안군 마을공동체협의체 협동조합이 양파 판매에 도움을 요청한 지난 6월, 일주일 여간 수원시 공직자들은 총 5.2t에 달하는 828만 원 상당의 ‘와송 품은 양파’를 구매했다. 지난해 여름에도 양파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던 무안군 농가를 위해 일주일간 ‘무안군 양파 재배 농가 돕기’ 운동을 전개하며 총 11.7t의 양파를 판매했다.

 

올해 초 코로나19로 한국으로 돌아온 중국 우한 교민들을 수용한 아산과 진천, 음성을 응원하기 위해 2월11일부터 일주일간 진천 딸기와 음성 사과 등 특산품 팔아주기 운동도 진행하여 총 2600만 원 상당의 판매를 이뤄냈다. 지난해 9월에는 태풍 ‘링링’으로 인해 대표축제가 취소된 장수군의 사정을 전해 듣고 ‘사과 팔아주기 운동’에 동참해 10㎏짜리 사과 1000상자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10월에는 당진시의 황토 감자를 1100㎏ 판매하며 해당 지역 주민들의 숨통을 틔웠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방의 아픔과 답답함은 지방이 잘 안다는 마음으로 도움을 주고자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외면하지 않고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 8월 20일 충북 영동군 송호국민관광지에 차려진 수원시 사랑의 밥차 봉사자들이 이재민을 위한 도시락을 만들고 있다. 수원시 제공  © 수원화성신문


■ 수원시의 수해 복구 지원 손길, 전국으로 향했다

 

올여름 긴 장마 기간 피해를 입은 전국 곳곳에 수원시민들의 지원이 전달됐다.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회장단은 지난 8월 20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전라남도 영광군을 방문해 라면과 햇반 등 500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했다. 비슷한 시각, 장안사랑발전회와 영화동단체장협의회가 후원한 400만 원 상당의 구호물품은 경상남도 하동군민들에게 전달됐다. 같은 날, 충청북도 영동군 송호국민관광지에서는 수원시 자원봉사자들의 ‘사랑의 밥차’ 봉사가 한창이었다. 16명의 봉사 참여자들은 3일간 하루 300개의 도시락을 지원했다. 20일 하루에만 영동군, 하동군, 영광군 등 전국 3곳의 지역에 희망을 선물한 것이다.

 

장마 피해를 입은 지자체에 대한 수원시의 지원은 8월 초부터 시작됐다. 안성과 용인, 이천은 물론 강원도 철원, 충북 충주·제천·영동·음성·단양, 충남 천안·아산·예산, 전북 남원·완주·전주, 전남 구례·화순·담양·곡성·나주·함평·영광·장성, 경남 하동·합천 등 전국 팔도에 생필품과 봉사의 손길이 전달됐다. 수원시와 시민의 지원액은 총 9900만 원에 달한다.

 

수원시는 ‘재난재해전문봉사단’도 조직했다. 지난 8월 9일에는 안성시로 달려가 일손을 보탰고, 13일에는 중장비를 지원해 충북 제천시로 달려갔다. 사랑의 밥차는 11~12일 전남 구례군에 900인분 도시락을 제공했다.

 

수원시의 수해복구 지원은 지역 내 각급 기관과 민간단체, 주민자치위원회 등 주민단체의 자발적인 참여 덕분에 가능했다. 수원시는 앞으로도 복구를 위한 후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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