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석환 수원시의회 의장은 인터뷰에서 “시민들을 위한 정책 끊임없이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수원화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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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저에게 수원시의회 의장이라는 큰 자리를 허락해 주셔서 감사 드린다”며 “의원님들 한 분 한 분께서 의정활동을 잘 하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며, 소통과 화합으로 힘 있는 강한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제11대 후반기 수원시의회를 이끌 수장으로 조석환(더불어민주당, 광교1·2동) 의장이 선출된 직후 밝히는 조석환 당선자의 첫 일성이다. 당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의장 후보로 단독 출마한 조 의장은, 지난 7월 1일 열린 제35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37명 전원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과반 득표했다. 부의장에는 김기정(미래통합당, 영통2·3동·망포1·2동) 의원이 선출됐다.
수원시 최대 현안이자 난제인 수원특례시 추진과 군공항 이전이 그의 눈앞에 놓여져 있다. ‘청년’의 역할이 크게 대두되고 있는 지금, 1976년생으로 올해 45세이다. 수원시의회 역대 가장 젊은 의장이기도 한 조석환 의장에게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이유다. 그는 지난 제10대에 의회에 입성한 재선의원으로, 제11대 전반기 의회에서는 도시환경교육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평소 점잖고 겸손한 자세로 지역 내 주민들에게도 신뢰감 있는 인물로도 평가받고 있으며 여야 의원들 간의 유대관계도 원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5년에는 아파트 환경미화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관련 조례를 제정해 현재 전국에 시행되도록 이끈 주인공이기도 하다. 새벽 3시부터 시작되던 환경미화원의 근무 시간을 집행부인 수원시와 협의하여 아침 6시로 늦추기도 했다. 이는 올해 초부터 시 전역에 적용되어 환경미화원의 일상을 바꾸고 시민들의 인식도 개선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조 의장은 수원시 매탄동에서 태어나 매원초등학교, 권선중학교, 유신고등학교를 나와 아주대학교 산업공학과, 아주대 대학원 경영학과 졸업하고 아주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 박사를 수료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청년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부위원장, 수원시체육회 이사, 수원시정연구원 운영자문위원회 위원 등의 주요 역할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젊은 의원으로서의 패기와 재선 의원의 노련함을 두루 갖춘 그가 의회를 어떻게 운영해 나갈지 관심이 주목된 가운데 향후 조 의장의 행보가 더 기대된다. 제11대 수원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서 2년의 임기를 시작한 조석환 의장에게 수원화성신문이 의회 운영에 대한 계획과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들어봤다.
- 당선 소감과, 의장으로서 각오를 들려 달라.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 ‘최연소’ 의장이라는 무게감과 책임감도 느낀다. 체력이 가능한 만큼 뛰겠다. 젊은 감각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많은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시민들이 뽑아주신 의원들 개개인이 의정활동을 잘 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이 의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의원들이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을 것이다. 의장의 역할 역시 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지원해 주는 것이고, 그것은 곧 수원의 발전으로 이어질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 2년간 후반기 의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 수원시의회의 발전을 위해 개선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무엇보다 사무국 직원들의 인사권 문제를 개선하고 싶다. 현재 의회 사무국 직원들의 인사권은 법에 따라 시장에게 있다. 의회는 독립되어야 하는데 인사권 문제 때문에 직원들은 집행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의장으로서 할 수 있는 데까지 힘을 써보고 싶다. 또 집행부에 필요한 자료를 요청하는 경우 촉박하게 보내오거나 내용이 부족할 때가 있는데 신속하게 확인하고 검토·보완할 수 있도록 전자시스템 도입을 살펴볼 계획이다.
- 집행부와는 견제와 소통이 모두 중요한데 어떻게 균형을 맞출 생각인가?
지방자치가 발전하면서 집행부의 권한이 강해졌다. 그에 반해 의회는 제자리다. 집행부와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강한 의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에서는 꼭 필요한 일인데도 집행부에서 막혀 좌초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일들도 챙겨볼 생각이다. 의원들과 상의를 통해 일의 경중을 따져서 의장으로서 강하게 추진할 일은 추진하며 해결해 나가고 싶다. 그럼에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집행부와의 소통이다. 현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최상의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소통해 나갈 것이다.
- 지난 20대 국회에서 이루지 못한 수원특례시 실현을 많은 시민들이 고대하고 있다. 의회에서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가?
수원특례시를 실현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20대 국회 문턱에서 좌절됐다. 수원시는 오랫동안 특례시를 추진해 왔다. 시민이 원하고 만족하는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지방자치법 개정을 통해 지방정부의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 21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수원시는 지금도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의회 차원에서도 용역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서 2년 안에 수원특례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 여전히 갈등 중인 군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한 입장도 궁금하다.
수원시와 화성시가 함께 윈-윈하는 방안을 찾아 문제를 매듭지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화성시의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볼 생각이다. 물론 의회가 군공항 이전에 대해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대화의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 데에는 일조하고 싶다. 군공항 이전은 지자체끼리 각을 세울 문제가 아니다. 국책 사업의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국방부 등 정부는 지자체가 알아서 해결하도록 방임할 것이 아니라 전면에 나서야 한다. 수원시의회도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
-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인데 최근 수원시가 특별조정교부금 지급에서 제외되었다.
재난기본소득을 지역 화폐로 지급할 지, 현금으로 지급할 지는 지방자치단체의 재량이라고 생각한다. 지역의 특색에 맞게 판단하면 될 일이다. 그런데 경기도는 재난기본소득을 현금으로 지급했다는 이유로 수원시와 남양주시를 특별조정교부금 지급에서 제외했다. 경기도지사의 권한이긴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다. 기회가 된다면 이재명 도지사를 만나 관련 내용에 대해 논의해볼 생각이다.
- 제11대 의회, 어떤 의회를 만들고 싶은가.
의회의 주인은 시민이다. 논의도 되지 않고 묻혀 있는 해묵은 민원들과, 자치구에서 미처 해결하지 못한 채 쌓여 있는 일들을 하나씩 해결하려고 한다.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시민들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늘 시민들의 곁에서 함께하고 힘이 되는 의회를 만들고 싶다.
- 수원 시민들께 한 말씀.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이 겪고 있을 고통과 어려움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있다.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경제 상황 또한 어려워지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수원시의회와 집행부는 시민들을 위해 무엇부터 해결해야 할 지, 소상공인과 시민들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펼쳐야 할 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의회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수원 시민 분들 모두 힘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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