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기도 공립박물관 활성화 워크숍 개최

경기도내 뮤지엄 네트워크 강화 통한 활성화 노력… 3개의 주제패널, 현장의 목소리를 담다

강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19/11/27 [14:26]

29일 경기도 공립박물관 활성화 워크숍 개최

경기도내 뮤지엄 네트워크 강화 통한 활성화 노력… 3개의 주제패널, 현장의 목소리를 담다

강지현 기자 | 입력 : 2019/11/27 [14:26]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6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박물관·미술관의 수는 2013년 911개에서 2018년 1,124개로 꾸준히 증가하였다. 또한 (사)경기도박물관협회에서 2019년 8월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에는 박물관 133개소, 미술관 52개소로 모두 185개의 박물관․미술관이 있어 전국 지자체에서 가장 많은 박물관․미술관이 있는 지역이다.


경기도의 박물관․미술관은 경기 남부에 집중되어 있으며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서 가장 많은 박물관․미술관이 있는 곳은 용인시(21개)이고, 그 다음이 여주시(16개소)․파주시(16개소)이며, 군포시․평택시에는 등록 박물관․미술관이 없다.

 

이러한 경기도내 뮤지엄 활성화를 위해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관장 김성환)에서는 2019년부터 경기도내 공립박물관 네트워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립박물관의 전시 교육 등 공동사업을 위한 아이템을 개발하여 실현함으로서 박물관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함이다. 그 일환으로 11월 29일(금) 개최하는 <경기도 공립박물관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은 중장기적인 사업 구상을 위한 공동 토론의 장이라 할 수 있다. 워크숍은 11월 29일 오후 14시~18시이며 장소는 한국학중앙연구원 대강당 세미나실(2층)이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내 공립박물관 학예사 모임(경기학예연구회)에서 적극 참석할 예정이다.

 

워크숍은 3개 주제패널로 구성되어 있다. 모두 박물관 현장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학예연구사들이 발표를 담당한다.


제1주제는 ‘복합역사문화중심센터로서 공립박물관의 역할-국립무형유산원 책마루 라키비움 운영’ 사례 발표로 유영필 연구사(국립무형유산원 기록연구사)가 담당한다. ‘라키비움’은 최근 도서관(Library), 기록관(Archives), 박물관(Museum)의 합성어로 등장한 용어이다. ‘라키비움’이라는 용어는 다변화하고 다양한 요구를 지닌 이용자(관람객)의 만족도를 증진시키기 위해 기관운영의 방향을 복합문화정보기관으로 지향할 필요성에서 대두한 흐름이다. 현재 까지 라키비움은 아직은 공간적인 통합은 아니고 아카이브라는 접점에 이 세 개의 공간들이 맞닿아 있지만, 기존 공립박물관들이 참고해야할 사례임에는 분명하다. 국내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라키비움의 개념을 실현하고 있는 ‘국립무형유산원 책마루’의 운영을 살핌으로서 변화하는 환경속에서 박물관의 입지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좋은 사례 제시가 될 것이다.

 
제2주제는 ‘공립박물관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 전략’으로 정은란(성남시 학예연구사)가 발제를 담당한다. 경기도내에서 오랫동안 박물관 실무를 담당해 온 현장 학예사의 목소리가 이번 발표에 수록되어 있다. 공립박물관의 활성화를 위해 변화하는 시류에 적절히 대처해야하는 것은 마땅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예인력의 체계적인 배치임을 이 발표에서 강조하고 있다. 상황변화에 대한 대응을 주도할 인력으로 학예인력의 존재는 중요하지만, 현재 문체부 통계에서 확인할 수 있듯 전국적으로 공립박물관의 학예인력은 평균 1.28명으로 파악되어 공립박물관이 처한 열악한 상황을 대변해 준다.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장의 법률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현재 박물관·미술관 진흥법의 등록박물관의 1관당 1명의 학예연구사 배치 규정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전략적으로 소장유물 대비 학예인력 수 조정 등이 가능하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 또한 이미 문화예술교육지원법 제31조에 의거 문화예술교육사의 배치 규정에 의거 박물관에는 1명의 학예연구사 외에도 교육담당 전문 인력을 1명 더 추가로 배치할 수 있지만, 문화예술교육사는 학예연구사와 달리 공무원 직제안에 포함되지 않은 상황이라 공립박물관에서 채용이 어려운 현실이다. 따라서 기록연구와 같이 문화예술교육연구로 직렬을 신설하여 문화예술교육지원법에 의한 박물관 전문인력 확보가 가능하도록 추진하여야 한다.


제3주제는 ‘박물관 네트워크 전시를 위한 주제 개발’을 주제로 박본수 학예실장(경기도박물관)이 담당한다. 이 발표에서 경기도의 박물관․미술관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경기도 뮤지엄 네트워크에 기반한 전시를 제안한다. 경기도 소관 등록 박물관․미술관 중에서 우선적으로 검토해볼 수 있는 방안은 공립박물관·미술관 학예사 네트워크를 토대로 한 전시기획이다. 경기도는 오랜 세월 한반도의 중앙에 위치해 있으면서 수많은 사건과 수많은 인물들이 살아온 터전이므로 곳곳에 풍부한 이야기가 숨어있다. 따라서 경기도의 인물, 문화유산, 사건 등을 다루기만 해도 전시 기획의 재료는 충분한 편이다. 2005년 경기도박물관과 (사)경기도박물관협의회(현 경기도박물관협회의 전신)가 주최한 ‘경기도박물관협의회연합전’《미술관 옆 박물관》에는 모두 28개소의 공․사립 뮤지엄에서 192점의 전시품을 내 전시를 개최한 적이 있다. 최근 경기도박물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관람객이 보고 싶은 전시”는 ‘체험․교육이 더해진 전시’(44%), ‘쾌적한 카페, 쉼터가 마련된 전시’(26%), ‘유물과 역사 위주의 전시’(23%), ‘다른 나라와 문화와 유물 소개’(6%)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정체성을 다루면서도 세계적인 주제가 될 수 있고, 인간의 보편성을 전제하되 경기도의 특수성을 반영하고 부각시키는 주제, 남녀노소가 함께 편안하게 즐길 수 있고, 관람객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전시 주제의 개발이 필요한 시대이다.


이번 워크숍은 마지막이 아닌 첫걸음의 의미가 있다. 박물관에 근무하는 학예사들의 주장과 실현가능한 공동사업을 통해 이루어나갈 크고 작은 성과들은 향후 박물관 활성화를 위한 밑바탕이 되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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