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춘의 사진여행 ‘브루클린 다리를 걷는다는 것'
촬영장소: New York, Brooklyn, Main Steeet Park 촬영일시: 5월 10일 오후 6시경
정해춘 | 입력 : 2019/07/12 [09:46]
▲ 공원에서 보는 일몰시간의 브루클린 다리와 Lower 맨해튼 빌딩들 © 수원화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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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브루클린 다리를 걷는다는 것'
뉴욕 이스트 강변 브루클린 브리지 공원(Brooklyn Bridge Park)에서 보면 웅장한 고색창연한 브루클린 다리와 맨해튼의 현대적 건물들과의 조화가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다리 중앙에 고딕 양식의 석탑은 마치 뉴욕 위 고층빌딩들을 정신적으로 지탱하고 있는 기둥 같다.
130년 전, 대형 크레인도 없던 시절에 어떻게 이런 다리를 세울 수 있었을까?
최초의 설계자 건축가 존 로블링, 그는 기초공사를 하다가 사고를 당해 파상풍으로 사망한다. 그의 아들 워싱턴 로블링이 다리 공사를 이어 받지만 강 수면아래 기둥을 박는 공사를 감독하다가 잠수병에 걸려 전신 마비가 됐다. 그가 집 창문을 통해 망원경으로 겨우 움직일 수 있는 손으로 아내 에밀리와 소통을 하며 공사를 총 감독한다. 공사 감독을 위해 아내는 수학과 건설 기술까지 공부해가며 불구가 된 남편을 대신에 현장 감독을 이끌어간다. 그리고 14년 후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가 완공됐다. 역사적인 다리를 건넌 최초의 사람은 대통령도 총감독관도 아닌 바로 아내 에밀리였다.
차가 없었던 시절, 마차가 지나가는 다리에 인도를 다리 위에 두어 편안하게 다리를 건널 수 있게 설계한 점이 매우 놀랍다.
21세기의 엄청난 차량의 통행까지 예측하여 디자인한 상상력에 큰 박수를 보낸다.
문명은 인간의 상상과 도전과 그리고 희생으로 이뤄진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낀다.
브루클린 다리를 건너가며 다리 기둥 하나하나에 이름을 지워본다 .
사랑(LOVE), 상상(IMAGINATION),모험(ADVENTURE) 그리고 희생 (SACRICE)
정해춘
'수원·화성 사진클럽 동호회' 활동 중. 일과 사진과 여행을 함께하는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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