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군공항 이전 철회…상생과 번영의 길에서 손 맞잡아야”

제2의 쿠니 사격장…반드시 저지할 터”
[인터뷰] 홍진선 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위원장

허행윤기자 | 기사입력 2019/04/19 [11:06]

“수원군공항 이전 철회…상생과 번영의 길에서 손 맞잡아야”

제2의 쿠니 사격장…반드시 저지할 터”
[인터뷰] 홍진선 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위원장

허행윤기자 | 입력 : 2019/04/19 [11:06]
▲ 지난 3월 25일 제2기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홍진선 위원장이 제1기 윤영배 위원장에게서 범대위 바통을 이어받았다. 헤쳐나가야 할 과제가 아름찼을까? 윤 위원장의 건강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역시 제2기를 맡은 홍 위원장의 어깨 또한 무겁긴 마찬가지다. 수원전투비행장 화성 이전 반대운동의 대대적인 방향 전환을 예고하고 있는 홍 위원장을 만났다.     © 수원화성신문


“수원과 화성은 예로부터 한동네였고, 일심동체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수원 전투비행장(군공항) 이전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더구나 특히 서부권 주민들은 매향리 미 공군 폭격훈련장(쿠니 사격장)으로 인한 폭격기 저공비행과 사격소음 문제 등으로 반세기 이상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군공항이 들어온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어렵습니다. 너무 힘이 듭니다.” 

 

홍진선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위원장(68)은 “쿠니 사격장으로 인한 화성, 특히 서부권 주민들의 고통과 아픔과 상처 등이 아직까지 채 아물지 않은 상황에서 수원 군 공항이 들어온다는 사실을 어떻게 납득할 수 있겠느냐”며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주민들과 함께 수원 군공항의 화성 이전은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제2기 위원장을 맡고 있다. 최근 주요 활동상황과 함께 위원장을 맡게 된 배경이 있다면.

▲ 제1기 위원장이었던 윤영배 위원장이 건강이 악화되면서 갑자기 위원장을 맡게 됐다. 지난달 말 임시총회를 열어 조직을 체계적으로 재정비하고 위원들과 함께 “(수원 군공항의) 화옹지구 예비이전 후보지 철회”라는 기지로 결의를 다졌다. 최근 화성호 습지가 EAAFP(East Asian  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동아시아 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에 등재돼 국제적으로 생태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화성시의 군공항 이전 대응 부서와 서천습지 등지를 방문, 화옹지구 생태환경 보호 필요성과 방안 등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화옹지구는 지난 1991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가 대규모 간척농지 조성을 위해 서신면 궁평항~우정읍 매향리(9.8㎞) 바닷물을 막아 간척지 4천482만㏊와 화성호 1천730만㏊를 조성하는 간척농지 개발사업 부지다. 사업지구 1∼9공구 중 방수제인 1∼3공구(37㎞)는 준공됐다. 4공구(768㏊)는 에코팜랜드, 5공구(543㏊)는 화훼단지, 6공구(1천46㏊)는 농지, 7∼8공구(2천125㏊)는 복합영농단지 등으로 오는 2023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 제1기 윤영배 위원장과 차별화된 주요 정책이 있다면.

▲ 제1기 윤영배 위원장이 수원 군공항 화성 이전 반대를 주장했다면, 제2기부터는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 철회를 국방부와 수원시 등에 요청한다. 이미 화옹지구를 예비이전 후보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미흡한 점과 불합리한 점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수원 군공항은 예비이전 후보지를 선정하는 절차, 더 나아가 수원 군공항 이전의 필요성에 대한 검토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화성 시민의 단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수원 군공항 화성 이전을 막으려면 화성 시민들의 하나 된 지지와 협력 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범시민운동의 체계적인 확대와 내부 결속을 이끌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겠다.


 
- 지난 2017년 2월 국방부가 화옹지구를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로 선정했다. 국방부 발표를 전혀 신뢰하지 않는가.
 ▲ 아시다시피 수원 군공항의 일부인 탄약고 부지가 화성시에 있다. 따라서 수원 군공항 이전 시 수원시와 화성시 공동의 현안사항인데도 수원시는 화성시와 협의 없이 이전을 건의했다.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 시 국회 국방위 회의록을 보면 김진표 국회의원이 예비 이전 후보지로 화옹지구를 단수 발표하라는 발언이 있다. 이는 수원시와 김진표 국회의원이 미리 화옹지구로의 이전을 염두에 두고 수원 군공항 이전을 추진했음을 알 수 있다. 수원 군공항의 소음 피해는 수원시는 물론, 화성시도 받고 있는데 화성시로 이전한다는 건 화성시에만 전투비행장 피해를 씌우려는 게 아닌가. 심지어 화성시 양감면 같은 경우는 오산비행장으로 인한 소음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우정읍으로 수원 군공항이  이전한다면 화성 서부권의 소음피해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 수원 군공항의 화옹지구 이전을 저지하기 위한 국방부와 기타 기관에 관철시키고자 하는 주요 안건은 무엇인가.
 ▲ 무엇보다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 철회다. 이미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과정에서 공정성과 객관성 등이 결여된 만큼 계속 이를 진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 “수원 군공항 이전은 제2의 매향리 쿠니 사격장 설치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셨다. 군공항과 쿠니 사격장은 좀 성격이 다른 게 아닌가? 예상할 수 있는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든다면.
 ▲ 폭탄이 하루에 수백 개씩 떨어지는 쿠니 사격장 소음으로 인해 이미 매향리 주민들은 난청을 겪고 있다. 농섬 등은 폭탄으로 인한 환경오염 및 생태계 피해에서 벗어나 이제야 조금씩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수원 군공항이 이전된다면 매향리 인근은 더 이상 회복의 기회를 잃어버리게 된다.


 
- 수원의 일부 정치인들로 인해 화성시와 수원시의 ‘관관갈등(官官葛藤)’을 넘어 ‘민민갈등(民民葛藤)’으로 번지고 있다고 주장하셨다. 정치인들이 왜 그렇다고 생각하는지.
 
▲ 수원 군공항 이전사업은 누가 봐도 수원시 도시개발사업이다. 6·25 전쟁 당시 미군이 사용하던 비행장을 국군이 받아 운영되고 있는 수원 군공항에는 현재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이 주둔하고 있다. 예전에는 사람이 살지 않던 불모지였지만 점차 인구가 늘면서 전철 역사가 지어지고 개발수요가 생겨났다. 그러니 비행장을 옮겨서 고밀도 주거 산업단지로 개발하자는 논리이다. 저렴한 비행장 인근 지역을 개발, 비싸게 판매함으로써 새롭게 건설될 공항비용을 충당하고 인근 주민들에게는 소음 피해 없는 쾌적한 삶의 여건을 제공하고, 수원시는 역세권 개발과 도시성장 등을 이룬다는 간단한 목표이다. 그런데, 수원 군공항 이전의 이유가 국방력 강화라고 한다. 안보 문제를 들고 나와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 군공항 이전 특별법 제정 취지를 보면 군용 항공기 주변 소음 피해와 이로 인한 국가배상액 증가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만약 국가안보를 위해 꼭 군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면 이렇게 반대가 격렬하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 군공항 이전으로 인해 향후 화성시의 중요한 개발사업들이 차질 또는 중단 위기를 예상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은.
 ▲ 화성 서해안은 수도권 2천500만 시민들의 쉼터이자 관광지다. 그리고 화성호 인근에 현재 송산그린시티와 화성국제테마파크사업, 에코팜랜드 사업 등 대규모 국책사업들이 진행되고 있거나 계획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상황은 이런데도 화성 서해안에 수원 군공항이 들어온다면 이미 투자한 기업 등에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사업 중단으로 일자리마저 감소할 수 있다. 경기도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수원 군공항을 화옹지구로 이전해 얻는 것보다는 잃을 게 더 많을 텐데, 굳이 수원 군공항을 화옹지구로 이전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화옹지구를 예비이전 후보지로 선정했을 때 국방부가 화옹지구 주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수원시의 입장만 받아들인 듯하다.


 
- 수원 군공항 탄약고에 보관 중인 ‘열화우라늄탄 133만발’의 위험성이 지적되고 있다.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 수원 군공항으로 인해 소음 피해 등을 입고 있는 화성시 지역 주민들 간에 탄약시설 안전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수원 군공항 이전을 주장하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이와 관련해 화성시가 국방부에 문의했을 때 주기적으로 점검 및 유지 보수로 탄약고는 안전상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탄약고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면 화성시의 탄약고만 문제가 있겠는가.


 
- 최근 경기남부신공항 건설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은.
 ▲ 민간공항 건설은 수원 군공항 이전을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 객관성을 지켜야 할 경기도시공사가 1천300만 경기 도민의 혈세 1억5천만 원을 수원시를 위한 민간공항 건설용역에 쏟아 부어 갈등을 확산시키고 화성 시민들을 기만했다. 이에 경기도시공사 사장을 만나 용역 결과 전면 백지화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수원시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이 오는 2030년 포화상태가 될 것이라며 경기남부신공항 건설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출산율이 점점 낮아지면서 50년 후에는 생산 활동 연령층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얘기가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공항 수요가 증가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민간공항이 그렇게 좋다면 경기도 수부도시이자 교통의 요지인 수원시에 유치하는 게 더 이익일 것이다.


 
- 대립각에 서 있는 민·관 갈등이 최고점에 와 있다. 그래도 상생을 위한 실질적인 방법이 있을 것 같다.
 ▲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과정을 보면 화성시를 무시한 채 진행됐음을 알 수 있다. 국방부는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을 철회하고 모든 절차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진행하고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에 모든 시민이 납득할 만한 설명과 자료를 제시하는 게 서로간의 오해와 갈등 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는 광화문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민주 정부다. 권위주의 적폐를 청산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한 공존이 국정철학임을 밝혀왔다. 부동산 개발을 위해 미래의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고 탄핵기간 동안 이뤄진 잘못된 정책은 바로 잡아야 한다. 국방부는 이러한 국민의 열망에 부합하는 대답을 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일방주의적인 수원 군공항 이전을 철회하고 화성 시민과 수원 시민의 아픈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화성시와 수원시는 하나였다. 수원시는 더 이상 사실을 왜곡하지 말고 진실 된 마음으로 화성시민에게 다가가야 한다. 지금이라도 수원 군공항 이전을 철회하고 진정한 상생과 번영의 길에서 손을 맞잡아야 한다.

 

화성시민 19/04/19 [13:34] 수정 삭제  
  수원 군공항 이전 환영합니다. 이미 군공항 주변에는 수많은 사람이 살고 있으며, 수십년간 고통 받고 있습니다. 군비행 훈련 또한 안전을 위해 제대로 무기장착도 못하고 훈련한다는데... 국방력 강화!!! 주민 고통해소!!! 군공항 이전 반드시 해야합니다.
그사람 19/05/16 [10:18] 수정 삭제  
  말도 안되는 군 공항 이전은 절대 안됩니다. 화성시 주민들을 바보로 아는것 같은데.... 당연히 수원시는 찬성 이겠지요....그럼 화성시 주민은 무시하는 행정처리는 말도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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