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행윤 칼럼] 이재명호의 중국과의 교류 본격화에 부쳐

이재명호의 亞경제 뉴 블루오션인 중국 남부와의 교류‘탄력’
산둥성·장쑤성·광둥성 고위급 잇달아 방문…경제활력 모멘텀
대한민국 우수상품전(G-Fair Korea)·캔톤페어 주목 받을 전망

허행윤 | 기사입력 2019/03/21 [08:47]

[허행윤 칼럼] 이재명호의 중국과의 교류 본격화에 부쳐

이재명호의 亞경제 뉴 블루오션인 중국 남부와의 교류‘탄력’
산둥성·장쑤성·광둥성 고위급 잇달아 방문…경제활력 모멘텀
대한민국 우수상품전(G-Fair Korea)·캔톤페어 주목 받을 전망

허행윤 | 입력 : 2019/03/21 [08:47]


세계지도를 펼치면 대한민국의 서해는 영어로 ‘Yellow Sea’로 표기돼있다. 바닷물이 약간 노란색을 띄었기 때문이었을까. 사실, 곰곰이 들여다봐도 노랗다는 어떤 기미도 보이진 않는다. 우리 쪽에서 보면 서쪽에 있어 ‘서해’라고 부를 수 있겠지만, 중국인 입장에선 동쪽에 있는 만큼 ‘동해’라고도 불린다. 다 관점의 차이라는 얘기다. 관점에 따라 명칭도 달라지기 마련이다.  


중국인들 입장에서 동해를 끼고 있는 성(省) 가운데 대표적인 곳은 산둥성(山東省)이다. 2천500년 전에는 중국의 중심이었고, 공자나 맹자 등 이른 바 제자백가들의 논쟁이 치열했던 고장이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시조에도 곧잘 등장하는 태산(泰山) 동쪽에 위치했다는 지정학적인 이유로 산둥성으로 불렸다. 한중수교 이후 한국 기업과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이기도 하다.

 

산둥성은 우리에게 제법 친숙한 지방이다. 예로부터 ‘산둥반도에서 방귀를 끼면 인천에서도 들린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한국에 거주하는 대다수 화교들의 고향이기도 하다. 한자 발음도  표준 중국어(흔히 普通話 또는 國語라고도 부른다)보다는 우리 발음에 가깝다. 일테면 산둥성 사람들은 곧잘 칭다오(靑島)를 ‘칭도’, 자우저우(膠州)를 ‘교주’라고 부르고 발음한다.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쑤저우(蘇州)와 항저우(杭州) 등이 있는 장쑤성(江蘇省)도 그렇다. 첫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던 상하이(上海)가 인근에 위치했기 때문일까. 대륙 남녘 젖줄 양쯔장(揚子江)이 바다로 나오는 길목이어서 예로부터 곡창지대였기 때문일까. 중국인들에겐 강남이 바로 이곳이다. 삼국시대부터 교류가 활발했던 곳이기도 하다. 한국의 최대 투자 지역이기도 하다.   

 
해상무역이 왕성했던 이곳은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연의>에서도 당시 대륙의 권력자들이 서로 차지하고 싶었던 곳이었다. 그래서  손권을 위시한 숱한 영웅호걸들을 배출한 명소이기도 했다.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선 뒤에도 이 고장 출신이거나, 혹은 이 지방에서 공산당 고위직을 역임한 인사들의 든든한 인맥인 상하이방(上海幫)의 위용은 무시할 수 없다. 중국 정치의 본향이기도 하다.

 

홍콩에서 지근거리에 위치한 광둥성(廣東省)을 빼놓고 현대 중국을 논할 순 없다. 덩샤오핑(鄧小平)의 개방정책이 처음으로 적용됐던 선전(深圳)과 광저우(廣州) 등지를 중심으로 오늘날 중국 경제의 튼실한 버팀목이 된 지방이다. 30년 전만 하더라도 선전과 광저우는 이름 없는 조그만 포구였다. 이곳이 중국 경제를 견인하는 도시들이 될 것이라고는 그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광둥성을 이해하지 않고는 중국을 알 수 없다’는 말도 있다. 광둥성이 꼭 중국의 개방정책 때문에 서방세계에 알려진 게 아니라, 원래부터 현재 누리고 있는 위치나 지위 등과 관련된 잠재력이 있었다는 논리다. 사실, 19세기 서양 열강들이 눈독을 들였던 곳은 중국 북부나 중부가 아니라 남부였다. 특히, 인도차이나 반도와의 연결 지점으로써 지정학적인 메리트도 있었다는 얘기다.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견주고 있는 오늘의 중국을 이끌어 온 기관차는 산둥성·장쑤성·광둥성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분배보다는 성장을 더 강조했던 시카고 경제학파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다는 점이다. 아직까지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한 반듯한  반박 논리는 찾아볼 수 없다. 이들 지방은 곧 덩샤오핑 방식의 개방정책을 이끌어 온 모멘텀이자, 중국 경제의 빅3이기도 하다.

 

경기도가 중국 경제 빅3인 이들 성(省)과의 교류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지방정부 고위 인사가 잇달아 이재명 지사와 만난다. 우선 이달 말 산둥성장을 시작으로 다음 달 광둥성장이 방문할 예정이다. 장쑤성과는 현재 당서기의 오는 5월 방문 일정을 놓고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우선 오는 29일 궁정(龔正) 산둥성장이 경기-산둥 자매결연 10주년 기념 행사를 위해 방문한다.

 

경기도는 지난 2000년 산둥성과 우호협력 이후 지난 2009년 자매결연 체결 등 20년 동안 다양한 협력사업을 진행해왔다. 이 지사는 양 지역 자매결연 10주년을 맞아 궁정 산둥성장에게 국제교류와 농업, 연구, 대학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방안을 제시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산둥성농업과학원(농업), 경기연구원-산둥성사회과학원(사회발전연구협력) 등 기관·분야별 업무협약도 체결된다.

 

다음 달 5일 마씽루이(馬興瑞) 광둥성장이 방문, 혁신창업과 스타트업 간 협력확대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이 지사는 이 만남을 통해 도가 개최하는 중소기업 우수상품 박람회인 대한민국 우수상품전(G-Fair Korea)과 캔톤페어 등에 양 지역 기업 상호 참여방안을 협의한다. 오는 9월 선전에 스타트업 통상촉진단 파견 등 양 지역 스타트업 협력확대 방안도 논의된다.


장쑤성 당서기의 경기도 방문도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가 완료되면 그 윤곽이 확연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장쑤성은 중국 내 환경산업 규모 1위에 차세대 정보기술이 발전된 지역이다. 중국판 실리콘밸리도 구축된 고장이다. 이재명 지사는 이번 만남이 성사되면 한중간의 현안 사항이기도 한 환경문제에 대해 장쑤성과 공동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재명호 아젠다의 가장 강력한 장점이 실용주의라는 명제는 명쾌하다. 그래서 각 분야 도정의 방향타도 실용주의를 향해 맞춰져 있다. 경기도 입장에서 실용주의 도정이 탄력을 받기 위해선 동북아에서의 경제의 흐름을 무시할 수 없겠다. 앞으로의 아시아 경제 흐름의 방향도 홍콩이나 싱가폴에서 중국 남부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 선전(善戰)이 기대되는 까닭이기도 하다.


[허행윤 수원화성신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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