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행윤칼럼] 지역 랜드마크로의 조성을…화성국제테마파크 조성에 붙여

서해落照와 새들의 飛翔도 아름다운 테마파크로…
절대 미각의 共感覺 공간으로…

허행윤기자 | 기사입력 2019/03/07 [15:54]

[허행윤칼럼] 지역 랜드마크로의 조성을…화성국제테마파크 조성에 붙여

서해落照와 새들의 飛翔도 아름다운 테마파크로…
절대 미각의 共感覺 공간으로…

허행윤기자 | 입력 : 2019/03/07 [15:54]

 


필자는 오늘 대중문화에 대해 천착해볼 생각이다. 미국. 북한과 비핵화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지구촌 초강대국(아직까지는 그렇다)이다. 그런 미국에게 영국은 어떤 존재일까? 지금은 미국에 밀려 행랑채 신세지만, (대중문화적으로도) 엄연한 미국의 뿌리가  영국이다. 그 미천한 미국의 문화를 뒷받침해주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단언컨대, 미국 문화의 소프트웨어는 영국에서 비롯됐다.

 

적어도 대중문화는 분명 그렇다. 특히, 블루스로 태동된 현대 록음악의 비조(鼻祖)는 영국이다. 비틀즈가 실추됐던 영국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줬다면, 엘톤 존(Elton John)은 햄버거· 청바지로 가려졌던 미국의 허세까지 벗겼다. 영국인들은 말한다. “옛날에는 셰익스피어를, 지금은 엘톤 존을 결코 인도와 바꾸지 않는다.” 엘톤 존은 셰익스피어를 잇는 영국 대중문화의 아이콘이다.

 

이 쯤 되면 필자의 또 다른 음모(?)를 들키지 않을 수 없겠다. 엘톤 존을 얘기하려 하기 때문이다. 록 스타 최초로 구 소련에서 콘서트를 열었고,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작위도 받았다. 수차례 내한공연도 가졌다. 왕립음악원이 최초로 명예 박사학위도 수여했다. 록 뮤지션은 물론, 장르를 넘어 모든 대중가수들의 롤 모델인 이유가 명쾌하다. 안경 수집가라는 점은 그를 읽는 곁가지다. 

 

그런 엘톤 존에게 한 가지 분명한 아름다운(?) 고집이 있다. 콘서트 후반에 꼭 열창하는, 아끼는 레퍼토리가 있다.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라는 명곡이다. 노랫말을 직역하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건네기 어려운 게 미안하다는 말’이라는 뜻이다. 사랑하는 청중에게 제 노래를 들려드릴 시간이 다 됐음에 미안하다는 심정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엘톤 존은 자신의 노래를 들려줄 공간에 대해서도 까칠하다. 콘서트 장소를 전에 꼼꼼하게 점검하는 스타일이다. 자신이 열창하는 음악들을 들어주는 청중에 대한 배려이자 예의다. 그가 아끼는 공연 공간은 그의 조국에 집중됐다. 런던의 하이드 파크가 그렇다. 그런 공간들은 영국의 자연스럽게 명소가 됐다. 영국의 대중문화는 그렇게 그와 동반 성장한다. 이 나라의 힘이고 저력이다.

 

그가 최근 내한공연을 마친 뒤 측근에게 우리나라 서해의 아름다움, 특히 지는 해 주위로 퍼지는 붉은빛이 일품인 낙조(落照)를 피력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곳에서 콘서트를 열어 보고 싶다는 의지로 읽힌다. 사실, 그가 영국에서 아끼는 런던 하이드 파크도 석양이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BBC의 유명 공연 프로그램인 BBC PROMS 라스트도 이곳에서 진행된다.

 

화성의 바다는 낙조와 노을이 유명하다. 엘톤 존이 자신의 노래들을 들려주고 싶은 공간으로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이다. 최근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신세계 프라퍼티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는 소식이 들린다. 화성국제테마파크가 조성되는 곳은 송산그린시티 동측이다. 인근의 제부도와 궁평항에서 바라다 보이는 낙조가 황홀하고 일품인 곳이기도 하다.

 

앞에서 얘기했듯,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송산그린시티 동측 315만㎡에 4조5천700억 원이 투입돼 테마파크와 휴양 및 레저, 상업시설 등이 조성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화성의 랜드 마크가 될 곳이다. 예정대로라면 2021년 착공된다. 11만 명 이상의 고용유발 효과와 서해안 평화관광벨트사업의 중심지는 물론 도내 서비스산업 활성화에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세계적인 수준의 테마파크는 물론, 워터파크, 상업시설, 골프장 등도 조성된다. 이 국제테마파크가 완공되면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테마파크와 경쟁할 수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리조트형 테마파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계 교통망도 구축된다. 서해선 복선전철과 신안산선 전철이 2023년 개통되면 서울과는 20분대 거리의 쾌속 교통망도 갖추게 된다.

 

화성국제테마크를 바라다보는 화성시의 전망은 어느 때보다 밝다. 강산이 한 차례 바뀌는 동안의 태동과정에서 많은 진통을 겪었던 탓이다. 화성시 측은 “그 어느 때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시민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서해안 관광산업을 이끌 세계 유수의 테마파크 조성을 기대하고 있다. 화성의 랜드 마크가 될 수도 있다는 희망이 녹여졌기 때문이다.

 

이 프로젝트의 윤곽이 드러나는 미래의 그 어느 날, 땅거미가 서해 바다로 뉘엿뉘엿 질 때 쯤, 엘톤 존이 자신이 아끼는 주옥같은 명곡들을 열창하는 콘서트를 화성국제테마파크 한복판에서 펼치는 광경을 기대하는 건 과욕일까. 엘톤 존의 둔중한 중저음의 목소리와 섬세한 피아노 연주에 처절할 정도로 아름다운 서해 낙조와 바닷가에서 노니는 새들의 지저귐 소리까지 매칭된다면, 지구촌 최고의 공감각(共感覺) 문화 콘텐츠가 될 수 있을 텐데 말이다.


[허행윤 수원화성신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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