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만나는 시] 두 마음
박경희 | 입력 : 2018/04/19 [16:23]
두 마음
박 경 희
지금은 너를 사랑할 수 없는 시간이야
이런 날이 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한 적이 없어.
너는 나섰지
태극기를 흔들며
나도 나섰지
촛불을 들고
사랑의 금이 그어지고 있는 중이야
우리는 하나라고 여겨왔는데 아니었어.
어떻게 해야 할까? 어쩌면 좋을까?
마음이 아파. 몹시
그러나 서두르지 말자
이 문제가 해결되기까지.
나는 지금 시간과 싸우고 있는 거야.
시간은 사랑의 고리야
우리는 시간이 필요해
사랑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게
서로를 향해 침묵해야 해
그리고 깊이깊이 서로를 바라보자
너를 잃지 않기 위해
나를 잃지 않기 위해
서로를 위해
59년 전남 나주출생,광주교육대학 졸업,
아주대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새한국문학회 회원,수원문학아카데미에서 연수를 받았으며,
교단에서 명예퇴직을 하고, 수원문학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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