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경기도가 7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종합우승 15연패를 거머쥐었다. 이번 전국체전은 경기도체육회가 경기도생활체육회와의 통합 이후 맞이한 쾌거라는 점도 의미 있지만 2001년 전국체전에서 실추됐던 명예를 회복했다는 점에서 우승의 의미가 남다르다. 최규진 사무처장은 수원화성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전국체전을 위한 경기도체육회의 노력 및 성과들을 언급하고 향후 경기도체육회의 비전을 제시했다.
▲ 경기도체육회 최규진 사무처장 ©수원화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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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15연패 목표 달성
2001년 이후 얻은 15년 연속 우승이기에 더욱 값지게 느껴져
도민의 성원과 모든 관계자들의 노력이 있어 가능했던 일
경기도 체육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대진운이 많이 작용한 구기 종목에서의 패배가 아쉬워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들
대한민국 체육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이바지할 것
메달 합계 404개, 충남과 서울 제치고 압도적인 15연패 달성
지난 13일 충청남도 아산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는 제97회 전국체육대회 폐막식이 열렸다. '품어라 행복충남, 뛰어라 대한민국'이라는 구호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17개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소속 2만 4811명의 선수단이 17개 시·도에서 참가해 45개의 정식종목 및 2개의 시범종목 경기를 펼쳤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신기록 23개, 한국주니어신기록 7개, 대회신기록 104개를 기록하며, 지난 대회 대비 한국 신기록을 10개 이상 추가했다. 다관왕의 경우 4관왕 4명, 3관왕 38명, 2관왕 143명이 배출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도는 금메달 145개, 은메달 133개, 동메달 126개를 획득해 총점 64,418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2위를 기록한 충남은 개최지였음에도 불구하고 총점 58,422점에 머물렀다.
또, 경쟁지역으로 손꼽혔던 서울 역시 총점 47,778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총점 뿐 아니라 메달 합계에서도 경기도가 2,3위 지역과 큰 점수 차를 보였다. 신기록과 다관왕도 쏟아졌다.
수영에서 한국 신기록 1개, 역도에서 한국주니어신기록 2개, 역도를 비롯한 사격, 양궁 등 6개 종목에서 대회신기록 11개를 기록했다. 다관왕의 경우 자전거(2명)와 역도(4명)에서 3관왕, 그 외 다수 종목에서 21명이 2관왕을 차지했다.
▲ 제 97회 전국체육대회 시상식에서 종합우승 폐막식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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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진 사무처장은 만난 자리에서 호탕하게 웃으며 전국체육대회 결과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01년 대회에서 경기도가 3위에 머물며 15연패 달성에 실패했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합니다.
당시의 눈물겨운 아픔을 만회할 수 있게 되어 뿌듯합니다. 더불어 경기도체육회와 경기도생활체육회의 통합 이후 얻어낸 값진 결과이기에 여느 때보다 자랑스럽습니다”
최 사무처장은 이어 이번 전국체육대회에서 이뤄낸 성과들을 나열했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육상에서 25연패, 유도에서 18연패, 배구에서 7연패, 볼링에서 3연패를 기록했습니다.
펜싱, 테니스, 체조, 스쿼시 등에서도 2연패 행진을 이어갔고, 태권도, 양궁, 역도, 레슬링에서 모두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한국 신기록과 한국주니어신기록도 달성했습니다.”
경기도가 전국체육대회마다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비결
최 사무처장은 경기도 체육의 위상을 발판삼아 국내에서뿐 아니라 외국에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2012년에는 런던올림픽,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수많은 경기도 선수들이 메달을 획득하며 상위권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이렇게 경기도가 전국체육대회마다 1위를 차지하고 15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은 도민의 뜨거운 성원과 선수, 지도자, 종목별 관계자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아쉬운 점도 있었다.
예년과 같이 우승을 확신했던 종목들 중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구기 종목 부분에서 경기도 선수들의 우세한 전력에도 불구하고 대진운이 많이 작용한 탓에 우승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 © 제 97회 전국체육대회 시상식에서 종합우승 폐막식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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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사무처장은“이번 대회를 계기로 철저한 원인 분석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할 예정”이라며 “상황이 좀 어렵긴 하지만 팀 창단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경기도체육회는 통합이후 첫 번째로 열린 체육대회인 만큼 15연패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지원과 격려고 아끼지 않았다. 먼저 경기스포츠과학센터에서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트레이너 30여명을 육상, 수영, 테니스 등 30여 종목의 선수단에 파견해 스포츠마사지 및 테이핑 등의 밀착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 혹시 모를 편파판정이나 오심에 대한 대비책으로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근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주요 종목의 경기장면을 현장에서 영상으로 기록했다. 최 사무처장은“스포츠는 동기부여와 사기진작이 중요한 만큼 이번 체육대회 입상 종목에 따라 포상금을 지난해보다 100% 인상해 지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체육회 통합 이후의 성과와 이어지는 노력들
경기도체육회는 작년 12월 29일 대전과 인천에 이어 경기도생활체육회와 거국적인 통합을 이뤄냈다.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체육회 통합이 결정되기 훨씬 이전부터 체육회 통합에 대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온 바 있다.
워낙 큰 규모의 통합이다 보니 주변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많았다. 통합이 결정된 이후에도 체육회장 자리를 놓고 이견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규진 사무처장은 이에 굴하지 않고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끊임없는 회의를 거쳐 차근차근 통합의 수순을 밟아 나갔다.
직책에 대한 분쟁도 단체장이 회장을, 시?도와 시?군 생활체육 회장들이 체육회 상임부회장?수석부회장을 분할하여 담당하면서 일단락되었다. 현재 기존생활체육 회장들이 주관하던 경기도지사기 생활체육대회(16종목)를 2013년부터 자체회의를 통해 종목이관을 결정하고 올해부터 점진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통합을 위한 극대화 방안들
“경기도체육회의 슬로건이 ‘국격을 높이는 스포츠, 국민에게 사랑받는 스포츠’입니다.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을 통합함으로써 스포츠를 사랑하는 분들 모두가 만족하는 시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최 사무처장은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고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는 만큼 체육은 더 이상 소수의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국민모두가 참여하는 생활 체육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발맞춰 경기도체육회는 통합 이후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는 우려들을 말끔히 거둬내기 위해 다양한 시도들을 해나가고 있다.
우선, 예전에 비해 사회 진출의 기회가 어려워진 은퇴 선수들에게 지도자 교육을 이수한 뒤, 학교체육과 생활체육 지도자로 투입해 우수 선수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또, 엘리트 체육선수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해나가는 데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지원을 하는 동시에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자 하는 노력과 시너지 효과를 통한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야 한다는 앞선 생각들이 경기도체육회 통합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낸 셈이 아닐까.
스포츠 복지를 통한 신뢰받는 체육회가 되는 것이 목표
최규진 사무처장은 경기도 체육과 대한민국 체육이 모두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큰 틀에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무엇보다 국민들의 성원과 관심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경기도체육회는 종목별로 강한 나라들과의 교류전을 활성화하여 대한민국 체육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기여해 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경기도체육회의 다부진 목표만큼이나 통합 이후 더욱 더 다양하고 실속 있는 활동들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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