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MICE는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는 산업”서동욱 수원컨벤션센터 MICE 마케팅팀장, 수원형 MICE 생태계 구축 이끌다
"우리는 우리가 만들어 낼 미래를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다.“ 영국 물리학자 데니스 가보의 이 말처럼, MICE 산업은 끊임없이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요구받으며 가장 역동적인 '창조의 현장‘이다. 또한 개인의 역량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는 거대한 '협력의 바다'와도 같다. 경기 남부 지역의 MICE 허브로 자리매김한 수원컨벤션센터에는 이처럼 미래를 스스로 설계하고 주도해 온 리더, 서동욱 팀장이 있다.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확신을 바탕으로 팀을 이끌어 온 그의 비전과 통찰력은 이 복잡한 산업의 다음 페이지를 써 내려가는 이들에게 큰 영감을 준다. 이에 수원화성신문은 서동욱 팀장을 만나 그가 바라보는 MICE의 미래와 청사진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편집자 주>
온라인 대관시스템 구축, 운영 혁신 신호탄 산업·문화·교육 공존... 수원형 콘텐츠, MICE 생태계 강화 인력·조직 강화... 지속 가능한 MICE 산업 성장 열쇠 MICE 중심도시 도약 위해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 도전
◇여행산업에서 MICE 전문가로… 실무와 기획 모두 경험 2007년부터 약 15년간 국내 대표 여행사인 ㈜하나투어에서 근무해 온 서동욱 팀장은 기업 인센티브 투어, 국제회의, 단체 이벤트 등 다양한 아웃바운드 MICE 실무를 맡으며 전문 경력을 쌓았다. 이 기간 동안 그는 MICE 산업이 단순한 여행상품을 넘어 도시의 브랜드 가치와 지역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전략 산업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서 팀장은 다양한 현장 실무를 통해, 국내외 MICE 산업의 구조와 운영 시스템을 익히며 자신만의 전문성을 구축해 왔다.
이후 코로나19로 여행업계가 큰 타격을 받으며 그는 이직을 결정했고, 2020년 2월, (재)수원컨벤션센터에 입사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하나투어에서 쌓은 경력은 공공 MICE 기관으로의 전환에 큰 자산이 되었다. 입사 후 3년간 MICE 사업팀장으로 재직하며, 수원시와 공동으로 추진한 대표 MICE 행사를 기획·총괄했다. 그중에서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은 경기 남부의 첨단산업 생태계를 반영한 수원형 산업 전시 모델로 자리 잡으며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2024년부터 MICE 마케팅팀장을 맡은 서동욱 팀장은 민간의 세일즈 감각과 공공의 운영 철학을 결합한 수원형 MICE 세일즈 체계를 완성해 가고 있다. MICE 마케팅팀은 센터의 핵심 부서로, 전시·회의 대관 운영, 신규 산업 전시 유치, 고객서비스, 그리고 수원시 MICE 산업의 중장기 전략 수립에도 참여해 도시 마케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산업과 문화의 공존… ‘수원형 MICE 콘텐츠’ 확장 그는 「북키즈콘(Book+Kids+Contents)」, 「화랑미술제 in 수원」 등 문화·교육 분야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MICE 도시 수원’의 기반을 마련했다. ‘국제아동도서전’ 북키즈콘은 아동친화도시로 지정된 수원시의 높은 아동 비중과 우수한 도서관 콘텐츠를 고려해 기획되었다. 수원시는 아동을 위한 도서관 운영 역량이 뛰어나, 이러한 강점을 연결해 전략을 담았다.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북키즈콘은 이미 수원시 브랜드 행사로 자리매김했으며, 이러한 흐름을 발판 삼아 10월 22일(수)부터 10월 24일(금)까지 ‘제62회 전국도서관대회 및 전시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수원컨벤션센터는 「화랑미술제 in 수원」을 2년 연속 개최하며 지역 문화 전시 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개관 이후, 그동안 서울 코엑스를 찾아야 했던 전시·박람회 수요가 수원으로 유입되기 시작했다. 현재 전국에는 총 18개의 컨벤션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수원컨벤션센터는 연면적 7,877㎡ 규모의 전시장을 갖춘 시설로 개관 7년 차를 맞았다.
서 팀장은 전시 산업의 꽃은 도시산업 발전에 기여도가 높은 산업 전문 전시라 말했다. 센터는 올해까지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을 총 3회 개최해 해외, 국내 바이어와 기업 관계자들이 수원시에 방문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반도체 CEO급 국제회의 ISES를 한국 처음으로 유치/개최하여 NVIDA, INTEL, AMD 등 글로벌 기업 C LEVEL 수장들이 수원시를 찾았다. 또, 일반 관람객 참여도가 매우 높은 '메가쇼'는 대표적인 소비재 박람회로 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결과 센터의 재정 자립도는 높아지고 있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MICE 산업 성장 위한 예산·인력 확충 필요... 디지털 전환으로 ‘스마트 MICE’ 실현 이처럼 다양한 전시·회의 유치는 수원시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비즈니스 목적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인근 식음료 소비, 숙박 이용 등 연계 산업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MICE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전문 조직과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서 팀장은 수원컨벤션센터의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팀 전체가 함께 추진한 온라인 대관시스템 구축이 그것이다. 2022년도부터 시도했지만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사업을 한국관광공사 보조금을 매칭해 2차 고도화를 완료했다. 그는 “팀원들과 함께 피땀 눈물로 셀 수 없을 정도로 미팅을 했다"라며, 진짜 좋은 결과물이 나와 만족한다고 웃어 보였다.
수원컨벤션센터는 전국 컨벤션센터 중에서도 선도적인 디지털 전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서동욱 팀장은 팀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협업이 있었기에 보다 효율적이고 투명한 대관 프로세스가 가능해졌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반도체·AI·바이오 등 경기 남부 핵심 산업과 연계한 전시 유치 전략을 강화하여 센터를 단순한 공간이 아닌 산업 생태계의 플랫폼으로 발전시켰다.
◇행사 하나가 도시를 바꾼다... MICE 산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MICE 산업은 도시경제의 엔진과도 같다. 센터에서 개최되는 전시와 회의는 지역 연계 산업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치며, 도시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동욱 팀장은 행사 하나가 도시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일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전시 54건, 회의 989건 등 총 1,045건의 행사를 개최하며 방문객 86만 명, 임대 매출로만 59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센터 개관 이후 최고의 실적이며, 전시·회의 모두 50% 이상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수원컨벤션센터는 「북키즈콘」, 「화랑미술제 in 수원」,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 등을 통해 수원만의 대표 MICE 콘텐츠를 구축했다. 또한, 한국전시장운영자협회 회장사로서 전국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수원컨벤션센터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LCK ROAD SHOW in SUWON’은 e스포츠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서 팀장은 행사 종료 후 주최자들이 이제 수원이 전국 어디보다 안정적인 센터라고 말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 특히 e스포츠 유치 당시 리그 주최 측에서 수원컨벤션센터를 정말 좋은 공간이라고 칭찬해 자부심을 더했다. 그러나 시설 한계나 인력 부족 등으로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을 때는 마음이 무겁다.
이에 따라 매년 피드백 보고서를 통해 개선 사항을 데이터화하고, 시설 개선과 프로세스 보완으로 연결하는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작은 개선이 쌓여 더 나은 센터로 성장하는 과정이 자신의 가장 큰 동기이자 자부심이라 강조했다.
◇공공성과 수익성 균형에 대한 고충과 대응 전략 모색...경쟁력 강화를 위한 증축 필요 물론 직업적인 고충도 있다. 서 팀장은 MICE 산업이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산업으로, 행사마다 고객 만족, 공공 가치, 재정 수익이라는 세 가지 목표가 동시에 작동하기 때문에 항상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인력 구조상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는 점이 현실적 과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계약직 정례화, 외부 전문가 협업, 디지털 자동화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해 조직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함께 강화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운영 안정성과 민간기업의 실행 속도를 결합하는 것이 서동욱 팀장의 지속적인 목표다.
마지막으로 서 팀장은 용인, 화성, 성남 등 인접 지자체들이 컨벤션센터 건립을 추진·계획하고 있다며, 수원시도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현재 센터의 전시공간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으며, 물리적 규모의 한계로 우수한 주최자들의 수원 개최 니즈를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설 증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MICE 산업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가 브랜드 제고에 기여하는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이다. 최근 K-문화의 인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MICE 산업에 대한 관심과 협업이 더욱 중요해졌다. 그는 MICE 산업은 창의적이고 강력한 산업으로 수원시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서동욱 팀장은 앞으로 다양한 MICE 행사를 통해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 포부를 밝히며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략적인 전시 유치에 힘쓸 것이라 전했다.
◇수원컨벤션센터의 미래 비전과 도전 과제...“창조와 협력으로 수원형 MICE 브랜드 완성할 것” 앞으로의 계획 및 목표에 대해서 그는 센터에서 개최되는 행사들이 수원컨벤션센터 주변뿐만 아니라 도시 전체에 파급 효과를 주기 위해, 수원시 빅데이터팀의 협력으로 지난해 대표 전시를 분석하여 데이터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팀장은 이탈리아 밀라노의 가구박람회처럼 도시 축제로 발전한 사례를 참고하여, 수원에서도 유사한 성과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과제로는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을 꼽으며, 올해 이를 도전하고 있다고 했다. 이 지정은 단순한 명칭이 아니라, 수원시가 대한민국 남부권 MICE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핵심 전략사업이다.
현재 수원시는 수원컨벤션센터–광교호수공원–경기융합타운–수원월드컵경기장 일대를 중심으로, 산업·문화·스포츠·관광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복합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이 일대가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된다면, 센터의 확장과 기능 고도화 논의도 자연스럽게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센터가 단순한 전시·회의 시설을 넘어 시민 누구나 접근 가능한 복합문화형 MICE 공간으로 발전하길 바라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과 센터 확장, 시민친화형 공간 조성을 통해 수원시가 산업과 문화, 시민이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MICE 도시 브랜드로 완성되기를 희망한다.
<저작권자 ⓒ 수원화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