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릴레이 인터뷰] 수원시청 시민복지국 복지정책과 윤현섭 복지정책팀장을 만나다시민 곁에 선 공무원, 윤현섭 팀장의 삶과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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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5월 21일 수원시청 새빛민원실에서 윤현섭 팀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수원화성신문 |
복지정책팀, 시민과 함께하는 동반자...시민 삶의 질 향상 기여하고파
복지기획 및 현안 대응, 복지관 운영 지원 등...시민 복지 향상 도모
민원 업무・인감 전산화 작업 동시 수행...헌신, 전문성 인정받아 인감 전산화 유공 시장 표창 수상
성실함이 나의 자산...퇴직 후 사회에 환원하고 봉사하는 삶 살터
“매사 어떤 일이든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의사결정을 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제 의견이 있더라도 먼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판단하려고 합니다.”
지난 5월 21일 수원시청 새빛민원실에서 만난 윤현섭 팀장(만 54세)은 이렇게 말했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윤 팀장은 경기도 오산 태생으로 중학교 때 수원으로 이사 와 지금까지 40년 동안 수원을 떠난 적이 없다. 4남매 장녀로 공무원이셨던 아버지의 영향과 대학 졸업 전 취직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며 시험에 도전해 합격했다.
1995년 1월, 그는 매탄4동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해 등본 관련 업무를 맡았었다. 전산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주민등록부를 하나하나 찾아 직인을 찍고, 소인을 찍는 등 수작업으로 진행해야 했던 어려움이 있었지만, 주민들이 친절하게 대해 주고, 감사의 인사를 전해주는 경우도 있어 보람을 느꼈었다.
이어 팔달구 만방위재난관리과, 원천동, 인계동을 거쳐 팔달구 종합민원과에서 호적 관련 업무를 맡았다. 이후 2003년 영통구 총무과, 영통구 환경위생과를 거쳐 7급 승진 후 영통2동에서 근무했다.
윤현섭 팀장은 영통2동에 부임하자마자 민원총괄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방학 기간 중 주민등록증 신규 발급 학생이 많을 때에는 30여 명이 하루에 몰릴 때도 있어 신규주민등록증 등록 및 발급을 위해 필요한 십지문을 찍고 전산에 등록하고 경찰서에 전달, 연계하느라 종일 제대로 앉을 수가 없었을 때도 많았다.
이후 시청 환경정책과와 도로과, 자치행정과를 거쳐 6급 승진 후 무보직으로 생명산업과(현. 농업기술센터 내 생명산업과)에서 수원시 최초 로컬푸드직매장 개장을 주도하며 2016년 11월 11일 개소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2017년에는 경기도청 계약심사담당관으로 파견되어 용역과 물품심사 등 경기도나 국비를 지원받는 다양한 사업의 계약 전 설계와 단가를 심사하는 업무를 맡았었다. 윤 팀장은 예산이 적절하게 편성되었는지 확인하고, 과도한 예산이 책정되지 않도록 조정하는 중요한 업무를 수행했다.
2020년 그는 정자2동에서 첫 행정민원팀장으로 발령받아 행정 및 민원 업무를 총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발령을 받고 한 달여 만에 정자2동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대책 회의, 확진자 이동경로 파악 및 정자2동 마을사랑봉사단을 조직해 방역통을 짊어지고 환경관리원과 단체원, 자원봉사자 등과 함께 온 동네를 다니며 방역 활동을 했었다. 재난지원금 지급도 해야 했고, 선거까지 있어 모든 직원들과 함께 주말도 거의 반납하고 고생을 했었다.
윤현섭 팀장은 정말 힘들었었지만 동료들 덕분에 그 모든 시간을 잘 버틸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동료들과 끈끈한 전우애가 생긴 것 같았다며 동료들의 기억에 자신 또한 함께 잘 극복해낸 사람으로 인식되었으면 좋겠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장안구 행정지원과, 시청 환경국 청소자원과, 회계과를 거쳐 2024년 1월부터 지금까지 시청 복지정책과에서 복지정책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현재 복지정책팀은 윤현섭 팀장 포함 8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다양한 복지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주요업무로는 복지 관련 각종 현안(숙원사업 등) 및 기획업무를 추진하는 ‘복지기획’과 영통종합사회복지관을 비롯 5개의 종합복지관을 운영지원하며 시민들에게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복지관 시설 개선 업무도 맡고 있다. 특히 2025년 현재 영통종합사회복지관 수영장 리모델링을 마무리했고, 지하주차장 관제 시스템도 설치해 주차 환경을 개선했으며, 반달어린이도서관 RFID(무인 도서대출반납시스템)을 구축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또한 보훈시설(보훈회관, 현충탑, 프랑스군참전기념비 등)의 시설 개선과 국가유공자 예우 및 지원, 보훈단체(전몰군경유족회 등 9개 보훈단체)관리 등(보훈대상자 약 1만 2천 명, 수원시 보훈예산 약 109억 원)의 업무를 맡고 있다.
6월 6일에는 현충탑에 약 1,000여 명의 내빈 및 국가유공자를 초청해 현충일 추념식 행사를 개최한다. 2024년에 이어 올해도 현충일 추념식을 추진하며 작년과 다름없이 현충일 추념식 준비를 철저히 하여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철저히 하고 있다. 수원시는 서울과 대전현충원 참배객 왕복 버스 지원은 물론 추념식 당일 군부대, 수원시립합창단, 모범운전자회 등 여러 부서 및 기관과 협조 및 사전점검을 통해 차질 없이 추념식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 외에도 복지정책팀은 이재민 지원 등의 재해 구호 업무를 비롯해 광범위한 업무를 하고 있다.
복지정책팀은 시민과 함께하는 동반자로서, 언제나 빠짐없이 다양한 복지 현안을 다루고 있다. 윤 팀장은 복지 분야 특성상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이 있는 지식과 이해가 요구되며, 새로운 정책과 제도의 변화에 따라 지속적인 학습이 필요한 분야라고 했다. 그는 직원들이 유능한 전문가라며, 자신은 팀장으로서 단순 관리 업무를 넘어 전체 업무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 밝혔다.
윤현섭 팀장은 30년간의 공직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로 첫 발령 당시 귀화자 등록을 도운 일을 꼽았다. 공직에 입문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을 때 한국인과 결혼한 조선족 부부의 집을 방문해 새로운 주민등록을 취득할 수 있게 도왔었다. 그의 이런 배려와 정성에 감동한 부부는 윤 팀장을 집으로 초대했다. 이 경험은 그에게 공무원으로서 보람과 자긍심을 느끼게 해 주었다.
또 9급 시절 팔달구 민방위에서 근무하며 영통2중계소로 파견되어 전산 업무를 담당했던 경험을 회상했다. 원래 원천동이 본동이었고 영통 1,2중계소가 설치되어 있었다. 윤 팀장은 파견 직원 및 원천동 직원 2~3명과 함께 하루에 100건 이상의 전입신고와 주민등록표(세대별, 개인별)를 처리했었다. 매일 두 자루씩 문서가 배송되었고, 구청에서 카드 정리를 위해 직원이 따로 또 파견되었음에도 선거업무까지 겹쳐 선거인명부를 뽑기 위해 새벽까지 야근하는 일이 빈번했었다.
![]() ▲ 지난 3월 31일, 영통종합사회복지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2025년 시민이 체감하는 수원 생활 대전환 ‘찾아가는 사회복지관 선포식’에서 윤현섭 팀장이 사회를 보고 있다. © 수원화성신문 |
1999년 원천동에서 근무할 당시에는 주민등록증 전산화로 전산담당이었던 그는 매일 9시 넘어서까지 백업 작업을 실시했었고, 원천동과 영통동의 분동을 위해 밤샘 작업도 마다하지 않았다. 윤현섭 팀장의 이러한 노력은 수원시 행정 전산화와 효율성 향상에 기여했다.
2015년 6월에서 7월까지 약 45일간, 그는 수원시청 자치행정과에서 메르스 종합대책반을 구성해 감염병 대응 업무를 수행했었다. 당시 윤 팀장은 매일 아침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경기도 부단체장 회의, 메르스 대책반, 국, 소, 과장이 참석해 아침(시청). 저녁(보건소)으로 회의 진행 시 관련 자료를 준비하며 원활한 협업을 이끌었다. 같은 해 12월 29일에는 연말 메르스 극복 시민을 위한 감사 콘서트도 개최했었다. ‘고맙습니다, 덕분입니다, 사랑합니다’ 주제로 메르스를 잘 이겨낸 시민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올해의 시민’을 선정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개최해 성황리에 종료했다.
또한 2002년 인구 약 5만 명의 인계동에서 근무했던 그는 민원 업무와 함께 인감 전산화 작업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바쁜 시기를 겪으며 잠시 쉴 틈도 없이 업무에 몰두했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윤 팀장의 헌신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그는 인감 전산화 유공으로 시장 표창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윤현섭 팀장은 국가유공자 예우 업무 추진도 의미 있게 기억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자긍심을 존중하고, 그분들을 위한 그동안의 숙원사업들이 하나씩 해결되고 있다고 밝혔다.
명절 및 호국 보훈의 달 위로금이 인상되었고, 보훈단체 임원진 워크숍 개최 및 타 지자체 벤치마킹과 일자리 부서와의 협의 등을 통해 국가유공자 일자리를 마련했다. 국가 유공자 일자리 사업은 생활이 어렵고 소외된 국자유공자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 윤 팀장은 그분들께서 본인이 남을 위해 일하고 또 노동을 통해 급여를 지급받으며 생활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고 계속 감사 인사를 하셔서 감동과 뿌듯함을 느꼈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수원시 보훈업무 10년간의 갈등 해결 또한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수원시 현충탑은 2005년부터 수의계약 및 공개입찰을 통해 보훈단체(전몰군경유족회와 전물군경미망인회)에서 현충탑(주차장 포함)을 위탁 운영하고 있었다. 그런데 2015년부터 현충탑 주차장 운영 방안 개선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 등에서의 지속적으로 요구가 있었다. 그래서 그간 10년간 지속되었던 갈등 문제를 수탁(보훈) 단체와 의회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개선 방안을 도출한 결과 수원시 현충탑과 부설주차장의 위탁 범위를 분리하여 지난 3월 수원시 보훈시설 주차장 관리 운영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를 근거하여 2026년부터는 현충탑 주차장 수익금 전액을 수원시 세외수입으로 처리, 연 4억 원 이상의 신규 세입을 확보할 것으로 추정되는 성과를 이루었다.
윤현섭 팀장은 오랜 공직 생활 동안 보람도 많았다. 그는 성실함이 자신의 자산이고 크든 작든 주어진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한다며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고자 했기에 힘든 시간도 잘 이겨냈다고 했다. 그리고 업무가 잘 마무리되면 보람 있었고, 주변에서 ‘고생했다’, ‘잘했다’라는 칭찬과 격려 한 마디에 인정받는 기분이 들어 큰 보람을 느꼈었다고 전했다.
윤 팀장은 복지라는 것이 워낙 광범위하다 보니 어느 분야에서든 빠지지 않고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그래서 복지정책팀에서 맡고 있는 단위업무들의 규모가 크고 복잡해 직원들이 고생을 많이 한다며 늘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물론 속상할 때도 있었다. 남편과 주말부부여서 혼자 일하며 아이들을 돌보느라 심신이 힘들었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땐 데리고 출근해서 옆자리에 앉혀 놓은 적도 있었고, 주말에도 같이 출근해 일하다 보니 아이 보고 준공무원이라고, 지문도 등록해 놔야 한다며 우스갯소리도 들었었다.
윤현섭 팀장은 이른 새벽 출근이나 늦은 퇴근일 때는 부모님께서 봐 주시기도 했으나 아이들의 거의 학원을 돌며 혼자 시간을 보내야 해서 그 부분이 가장 미안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아이들이 잘 커줘서 고맙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그때 조금만 내가 더 함께 있었더라면’, ‘대화를 더 많이 했었더라면’ 하는 후회가 가득하다고 토로했다.
직업적인 고충에 대해 묻자 일적으로는 인계동에서 전입 담당 업무를 맡았을 때 한 달에 한 번씩 말소를 하느라 많이 힘들었다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걱정이 많은 편이라 해야 할 일이 있으면 자면서도 생각하고, 속상한 일이 있으면 마음에 담아 놓는 스타일이라 혼자 마음고생을 많이 했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윤 팀장은 직무와 관련된 지식과 기술을 꾸준히 습득하며 자기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복지정책팀에서 근무하면서 복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어 사회복지사 공부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스스로 언변이 좋고 남을 사로잡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조금씩 스며들어 기억에 남는 사람이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또 앞으로 5년 정도 남은 시간 동안 퇴직 후 무엇을 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준비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취미로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앞으로 어학과 자격증 공부도 병행해서 퇴직 후 사회에 환원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윤 팀장은 건강을 잘 챙기고,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항상 큰딸 걱정에 마음고생하시는 부모님께 전화 한 통 더 드리고 안부를 여쭙는 등, 지금보다 자주 찾아뵙고 함께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가지려는 마음을 표현했다.
다음 칭찬 릴레이 인터뷰는 수원시청 시민복지국 복지정책과 윤현섭 복지정책팀장의 추천을 받아 영통구청 사회복지과 김성복 돌봄지원팀장의 이야기를 들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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