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릴레이 인터뷰] 수원시청 도시개발국 도시개발과 정재림 개발행정팀장을 만나다“공직자는 보람된 직업...마지막까지 의미 있는 공직생활 유지하고파”
개발행정팀 주요 업무...개발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행정 지원 새로운 분야 업무 맡을 때마다 신입 서기보 마음으로 공부하고 있어 2012년 예산회계 분야 노하우 집성 ‘계약실무책’ 제작...지금은 더 발전한 자료로 거듭나 뿌듯해 2023년 ‘수원시 공무원 교육훈련 실태분석과 개선방안’ 연구보고서 발행...후배 공직자 위한 공무원 교육훈련 가이드 라인 되길 바라
“처음 공직생활을 시작했을 때 모르는 것이 있어도 남들은 다 아는데 저만 모르는 것일까 봐 민망해 묻지도 못하고, 혼자 고민했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후배 공직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처음부터 알고 있으면 좋을 것 같은 교육자료들을 모아 포털 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공유했습니다. 그러다 체계적이고 실무적인 자료집이면 더 좋겠다는 판단으로 연구 수행 후 연구보고서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지난 3월 5일 수원시청 새빛민원실에서 만난 정재림 팀장(만 56세)은 이렇게 말했다. 대학원에서 행정학을 전공한 정 팀장은 충남 아산 태생이다. 그는 “오빠가 수원에 있어 오게 되었다. 직장 생활을 하다가 좀 더 안정적인 직업을 구하고 싶어 공무원에 도전하게 되었다.”라고 공직생활 입문 계기에 대해 밝혔다. 그렇지만 정재림 팀장은 처음 기대했던 바와는 달리 행정직이라 부서를 옮길 때마다 항상 신입 서기보가 되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또 다른 환경에 적응도 해야 하고, 새로운 분야의 지식과 기술도 배우고 익혀야 했기 때문이다.
정 팀장은 1993년 4월 정자 2동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해 지금까지 총 26곳의 부서에서 근무했다. 정자 2동에서는 주로 주민등록, 전출입 등의 민원업무를 맡았다. 1993년은 주민등록 전산화가 시작된 시기였다. 그래서 전산입력을 하면서 수기 작성 때 오류가 있었던 부분들을 찾아내어 수정하는 작업까지 하다 보니 야근이 잦았다. 정재림 팀장은 “수기 작성 때 주민등록번호가 잘못 표기된 분을 찾아 수정을 한 후 전산작업을 했던 때도 있었다. 거의 30년 만에 완전히 전산화가 된 현재를 보면 감회가 새롭다.”라고 회상했다. 6급 때에는 매탄 2동 행정관리팀장, 구청 조경팀장, 의회운영전문위원 등을 맡으며 다양한 업무를 접했다.
2016년에는 ‘수원화성 방문의 해’ TF팀(6급 무보직 때)에서 홍보 분야를 담당했다. 정 팀장은 관광은 마케팅이 중요하다 여겨 홍보 매체를 이용한 홍보와 외국인들 팸투어를 실시했고, 당시 수원화성뿐 아니라 수원에는 여러 곳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했다. 즉, 체류형 관광을 만들고 싶었다. 정재림 팀장은 TF 팀은 향후 수원시 관광을 어떻게 활성화하면 좋을지 고민했던, 힘들었지만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2019년에는 의회사무국에서 의회운영전문위원으로 발령받아 근무했다. 의회에는 의회를 운영하기 위한 부서와 위원회가 있는데 위원회를 관리하는 전문위원이 있다. 그때 당시 전문위원이 4명이었는데 지금은 5명이다. 정 팀장은 “저는 6급 때 전문위원이었다. 의원님들을 보좌하는 역할로 회의를 주관하고, 의원님들께서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자료를 정리해 알려드리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2020년에는 경기도 여권민원 업무가 수원시로 이관되면서 수원시 최초 여권팀장이 되었다. 정재림 팀장은 경기도에서 수원시로 업무가 이관되면서 시설개선부터 직원들과의 관계 융화 등 신경 쓸 부분들이 많았다고 했다. 정 팀장의 이러한 꾸준한 노력 덕분에 그가 다른 부서로 옮길 때쯤엔 모든 부분이 안정되어 있었다. 2022년에는 민선8기 제1호 공약인 ‘기업유치’를 위해 기업유치단에서 관련 업무를 맡아 기업유치 홍보를 위해 관내 기업을 찾아가는 등 발로 뛰는 행정에 열과 성을 다했다.
정재림 팀장은 오랜 공직생활을 돌아보면 특히 예산회계 분야에서 오래 근무했다고 말했다. 2012년 회계과에서 일할 때 정 팀장은 직원들의 문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직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들을 직접 말로 전하기보다는 자료를 만들어 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그동안 예산회계 분야에서 일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계약실무책’을 만들었다. 그는 이것을 기초로 해서 지금은 더 발전한 자료로 거듭난 것을 보았을 때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예산 회계뿐 아니라 교육 분야에도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이후 재직기간 30년 즈음하여 그동안 후배 공직자들을 위해 하고 싶었던 공무원 교육훈련 가이드 라인을 만들고자 시정연구원에 6개월 파견 신청을 했다. 그 결과 ‘수원시 공무원 교육훈련 실태분석과 개선방안’ 연구보고서가 탄생되었다.
이후 파견에서 복귀한 뒤 평생교육과에서 1년 정도 근무했고,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도시개발과 개발행정팀에서 팀장으로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도시개발과는 계획적인 도시개발이 필요한 지역에 주거, 상업, 산업 등의 기능이 있는 단지 또는 시가지를 조성하는 일을 담당하는 부서다. 개발행정팀은 정 팀장 포함 3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도시개발사업의 용지 보상 및 분양에 관한 사무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는 탑동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인데 홍보 및 토지공급 업무를 수원도시공사와 협업해 추진하고 있다. 개발행정팀의 주요 업무는 개발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행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용지 보상이나 산업단지 분양, 현재는 탑동지구 도시개발 사업 등의 진행과정을 체크하고 있다.
32년 공직생활 동안 주요 성과에 대해 묻자 정재림 팀장은 ‘수원화성 방문의 해’ TF 팀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한 방문 사업들을 진행했던 것과 여권민원실 안정화 등도 의미 있는 성과였지만 무엇보다 ‘수원시 공무원 교육훈련 실태분석과 개선방안’ 연구보고서를 만들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언급했다. 정 팀장은 “연구보고서 뒤에 그동안 제가 쌓았던 경력을 바탕으로 만든 행정 분야, 인사 분야, 예산 분야 등 분야별로 간단한 정보를 담은 부록책이 있었다. 그것을 보고 도움이 되었다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 엄청 뿌듯했다.”라고 자부심을 내비쳤다.
물론 주변에서는 승진을 앞두고 파견 신청을 했던 정재림 팀장에게 바보 같다, 승진이 밀리는데 괜찮으냐, 후회하지 않겠느냐 등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당연히 정 팀장 또한 많은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공직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 신입 때부터 교육해 줬으면 그에게도 도움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있어서 이것을 생각으로만 그치고 싶지 않았다. 선배 공무원으로서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자료들을 다 모아 시정연구원에서 연구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연구와 승진 모두가 소중했다. 그렇지만 시정연구원 신청 기준이 6~7급만 가능했기에 우선순위를 달리했을 뿐이다.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털어놓았다.
오랜 공직 생활 동안 보람도 많았다. 정재림 팀장은 특히 8급과 7급 때 보람을 많이 느꼈다. 구청에서 경리계에 있을 때 복잡한 예산회계에 대해 직원들에게 알려주면 다들 고마워했고, 사업 부서에서 어떤 사업을 해 성과를 냈을 때, 그리고 동에 팀장으로 재직 시 주민자치작품발표회를 할 때도 보람이 컸다. 정 팀장은 그동안 프로그램을 익혀 작품 발표에 열심히 참여하시는 분들과 발표를 축하하러 오셔서 함께 즐기시는 가족분들을 보며 공직자는 참 보람된 직업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물론 속상할 때도 왕왕 있었다. 정책결정 시 여러 가지 문제로 내적 충돌을 느낄 때도 있었다. 직급이 올라가고 경력이 쌓이면서 뭔가 나에 대한 가치와 맞지 않는 일이지만 해야 할 때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럴 때면 늘 갈등하고 고민해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가고자 노력했다.
고충도 있었다. 새로운 부서로 발령을 받을 때면 빠른 업무 적응을 위해 집에서도 아이들을 재운 후 늘 늦은 새벽까지 관련 업무를 살펴보았다. 당시에는 출산휴가와 휴직 제도가 있어도 마음 편하게 사용하기가 어려워 어린아이들을 맡기고 출근할 때면 마음이 늘 무거웠다.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남편도 공무원인데 끝까지 공직생활을 의미 있게 잘 마무리하면 좋겠고, 아이들도 자기 몫을 다 하고 있어서 지금 이대로 잘 지내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정 팀장은 “돌아보니 참 많은 시간이 흘렀다. 얼마 남지 않은 공직생활 동안 제가 늘 생각해왔던 보람 있는 공직생활을 유지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개인적으로는 배우는 것을 좋아해서 공부와 스포츠를 배우고 있고, 앞으로 퇴직 후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면 좋을지 고민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칭찬 릴레이 인터뷰는 수원시청 도시개발과 정재림 개발행정팀장의 추천을 받아 장안구 율천동 행정복지센터 행정민원팀 오기운 부팀장의 이야기를 들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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