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무(戊)’ 선거구 등장, 수원 총선 판세는?

이상준기자 | 기사입력 2016/03/14 [02:29]

새로운 ‘무(戊)’ 선거구 등장, 수원 총선 판세는?

이상준기자 | 입력 : 2016/03/14 [02:29]

 

▲     © 수원화성신문

4.13총선이 한 달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도의 정치 1번지로 통하는 수원시가 새로운 ‘무(戊)’ 선거구 등장으로 4개 선거구에서 5개 선거구로 늘어났다. 선거일이 게리멘더링 논란 속에 D-30 일을 앞두고 있다. 지난 19대 총선에선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2석씩 고르게 나눠가졌으나, 1석이 늘어난 만큼 균형은 깨질 수밖에 없다. 여야 모두 1석을 더 차지하기 위한 수 싸움이 치열하다.

 

새로 선거구가 획정됨에 따라 선거구도 역시 새롭게 재편될 수밖에 없어 여·야 출마 후보자들의 유·불리 셈법은 복잡하기만 하다. 최근 벌어진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 막말 파문과 더불어민주당의 개혁 공천 성공 여부, 야권연대 입장 차이에 따른  국민의당 내부 갈등 등 예측 불가능한 중앙정치 상황도 수원 총선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원 총선 판세는 여전히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이다. 20대 총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최근 선거 판세를 짚어본다.

 

》수원갑(파장동, 정자1·2·3동, 영화동, 송죽동, 조원1·2동, 연무동)

율천동 빠져 새누리 유리 vs 신규 아파트 입주로 새피 수혈 더민주 유리

 

수원갑(장안)은 새누리와 더민주 모두 우세를 점치는 선거구다.

 

수원 갑은 3선에 도전하는 이찬열 의원과 수원시 제2부시장을 지낸 이재준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른다. 전통적으로 야당에 유리한 지역이다. 다만 성균관대학교가 위치하는 등 ‘야당 텃밭’ 율천동이 수원을로 빠져나간 것이 변수다.

 

지난 2014년 19대 총선 수원갑 득표율을 보면, 율천동을 제외하고도 새누리당 44%(4만3818표), 더불어민주당(옛 민주통합당) 51%(5만8표)로 나타나 야당이 우세했다. 무소속은 4%(4388표)에 그쳤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정당지지율을 보면, 율천동에서만 더민주는 50% 지지율로 새누리당 30% 지지율을 압도했다. 하지만 율천동을 빼고 보면 새누리 5만2천515표, 더민주 5만863표로 역전된다.

 

국민의당에선 김재귀 한국전통예악 총연합회 이사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박종희 전 의원이 재기를 노리고 있다. 김상민(비례) 의원이 수원을로 갈아타면서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박 전 의원은 율천동이 빠져나간 터라 야권마저 분열할 경우 다소 홀가분하게 본선을 치르게 됐다. 더민주 이찬열 의원은 지지 세력인 율천동이 빠지면서 3선 가도에 비상이 걸렸다. 박종희 전 의원과 본선에서 대결할 경우 혈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찬열 의원은 3선에 성공해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맡게 되면 수원복선전철을 성공리에 마무리할 수 있다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박종희 전 의원도 힘있는 여당 3선의원으로 지역개발에 힘쓰겠다며 표몰이 중이다.

 

》수원을(율천동, 평동, 서둔동, 구운동, 금곡동, 호매실동, 입북동)

‘무주공산’ 새누리 김상민 오면서 판세 요동

 

수원을(권선)은 새누리에선 경합열세, 더민주는 우세를 점치는 선거구다.

 

새누리 정미경 의원의 아성으로 여당세가 강했으나 야당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여당세가 특히 강한 세류1·2·3동이 수원무로 간 데다 야당세가 특히 센 율천동이 왔기 때문이다. 아무튼 정미경 의원이 수원무로 떠나며 무주공산인 듯했으나 김상민 의원이 오면서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김 의원은 한 달 남은 선거기간 새로운 지역구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더민주에서는 백혜련 전 수원지검 검사와 유문종 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이 겨루고 있다. 세류1·2·3동이 나가고 율천동이 들어와 야당에게 유리해진 만큼 공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백 후보가 정미경 의원과 리턴매치로 불리한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정 의원이 ‘무’ 선거구로 옮기는 바람에 율천동의 표까지 덤으로 얻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고 내다봤다. 사실상 백 후보는 선거구 분구로 인한 최대 수혜자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9대 총선에선 새누리당 36%(3만784표), 더민주 46%(3만9651표), 무소속 18%(1만5709표)로 득표율을 보였다.

 

》수원병(팔달구 전체)

수원병, 새누리 아성 무너질까?

 

수원병(팔달)은 새누리에선 우세를, 더민주에선 경합으로 예상하는 선거구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정치적 고향으로 보수의 아성인 만큼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5% 포인트 정도 새누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새누리는 재선을 노리는 김용남 의원과 3선 저력의 이승철 전 경기도의원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 원내대변인 중앙무대 정치인 김용남 의원과 팔달 토박이 이승철 전 경기도의원의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민주는 김영진 지역위원장이 공천을 확정지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당시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에게 석패했고, 2014년 재보궐선거에선 손학규 전 고문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김용남 의원과 이승철 전 경기도의원 간 혈투로 여당 표심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을 경우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 19대 총선에선 새누리당이 50%(4만1004표)를 기록, 더민주 45%(3만6225표)를 앞섰다.

 

》수원정(매탄1·2·3동, 원천동, 영통1동, 광교1·2동)

수원정, 야권연대 성사 여부 최대 변수로

 

수원정은 새누리에선 경합으로, 더민주에선 경합우세로 치는 선거구다.

 

더민주 박광온 의원이 재선을 노리고 있다. 태장동과 영통2동이 수원무로 분리돼 광교신도시 표심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정당지지율을 보면, 영통2동 같은 경우는 더민주가 새누리보다 두 배 가량 더 많은 표를 얻은 곳이다. 박광온 의원의 2선 가도에 고전이 예상된다.

 

새누리에선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지낸 박수영 예비후보가 일찌감치 표밭을 다져왔다. 부지사 재임 당시 경기도청 신청사 광교신도시 이전 업무를 주도한 점을 크게 부각시키고 있다.

 

수원정의 최대 변수는 야권연대 성사 여부다. 정의당 박원석(비례) 의원이 재선을 위한 지역구 기반을 수원정으로 택했기 때문이다.

 

지난3~4일  중부일보와 리얼미터가 공동 실시한 수원정 다자구도 여론조사 결과, ‘국회의원으로 누가 적합한가’를 묻는 질문에 새누리 박수영 전 경기도 행정1부지사(32.1%)와 더민주 박광온 국회의원(28.1%)이 오차범위(±4.4%p) 내 접전이었다. 정의당 박원석 의원은 15.7%나 됐다. 야권연대가 성사되지 않으면 야권필패라는 결론이 나온다.

 

하지만 여야 후보 ‘1대1 가상대결’에서는 박수영 전 부시자(40.1%)와 박광온 국회의원(43.4%)이 초박빙 접전을 펼쳤다. 오차범위 안에서 박광온 국회의원이 근소하게 앞섰다. 그 밖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난 19대 총선에선 새누리당 38%(3만2661표), 더민주 61%(5만2714표)로 확실한 야권 우세지역임을 알 수 있다.

 

》수원무(세류1·2·3동, 권선1·2동, 곡선동, 영통2동, 태장동)

정미경 의원 vs 김진표 전 의원 빅매치

 

수원무는 새누리 경합우세, 더민주 경합 우세로 판단하고 있는 선거구다. 새누리 정미경 의원과 더민주 김진표 전 의원 간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정당지지율을 보면, 정미경 의원이 가져온 세류1·2·3동은 새누리가 더민주를 두 배나 앞선 곳이다. 거꾸로 김진표 전 의원이 데려온 영통2동은 더민주가 새누리를 두 배나 앞선 곳이다.

 

선거구 무는 정미경 의원과 더민주 김진표 전 의원 간 혈투로, 오차범위내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두 후보는 새롭게 편입된 교차 지역에서 선거활동을 하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교차 지역에서 얼마나 많은 표를 갖고 오느냐에 따라 금배지의 향방이 판가름나게 됐다.

 

지난 10일 더민주 김진표 예비후보는 삼성전자와 연계해 권선·영통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조성하겠다며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 국민의당에선 김용석(57·남) (전)통합민주당정책위원회정책부실장이 단수후보로 공천을 확정지었다.

 

지난 19대 총선에선 새누리당 36%(3만4039표), 더민주 48%(4만5000표)였다. 이곳은 수원을과 마찬가지로 무소속 득표율이 15%(1만3724표)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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