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릴레이 인터뷰] 수원시청 미래전략국 디지털정책과 윤희영 정보보안정책팀 부팀장을 만나다"철저한 안전장치 역할로 시민 서비스 제공...선후배, 동료와 함께라 가능"
정보보안정책팀, 수원시 정보보안 전반 총괄...정보보안·개인정보보호 업무 내부 시스템 ‘행정포털’...기획부터 구축 완료 때까지 작업해 큰 보람 느껴 기관 내 우편물 처리 업무 프로세스 전산화 ‘우편모아’...수원형에 맞춰 혼자 개발해 뿌듯 프로그램, 만드는 것과 활성화 모두 중요...많은 사람 이용하는 프로그램 만들고파
“보안이 강화될수록 편리성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것을 지키기 위해 보안을 강화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 생각합니다.”
지난 2일 수원시청 새빛민원실에서 만난 미래전략국 디지털정책과 정보보안정책팀 윤희영 부팀장(만 43세)은 이렇게 말했다.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윤 부팀장은 경남 거제 태생으로 수원에서 공무원을 하고 싶어 지원했다고 말했다.
윤희영 부팀장은 2006년 차량등록사업소(현. 도로교통사업소 자동차등록과) 차량세무팀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시청 세정과 세무전산팀, 박물관사업소 화성박물관, 상수도사업소 맑은물 정책과를 거쳐 상수도사업소 맑은물생산과(상수도 정수장 제어시스템을 맡아 일했음), 시청 365민원담당관(현. 혁신민원과), 상수도 맑은물생산과에서 근무했다. 맑은물생산과에서는 정수장 스카다시스템, 통합관제시스템 운영 및 정수장 통제실 이전과 보안시스템 구축을 추진했다. 이후 시청 토지정보과 공간정보팀, 시청 정보통신과 정보융합팀(현. 디지털정책과 인터넷정보팀), 시청 스마트도시과 빅데이터팀을 거쳐 스마트도시과 스마트도시기술팀에서 근무했는데, 이때 스마트도시 국제도시 인증과 새빛돌봄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기도 했다. 올해 1월부터는 디지털정책과 정보보안정책팀에서 부팀장으로 정보보안업무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정보보안정책팀은 수원시 정보보안 전반을 총괄하는 팀으로 6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크게 정보보안과 개인정보보호 업무로 나뉜다고 했다. 윤 부팀장은 “정보보안업무는 정보보안 관련 지침 수립 및 계획 수립과 수원시에서 관리하는 서버·사용자 단말기(PC)·웹사이트·현행화 보안정책 적용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 관리하는 정보자산 보안관리가 있다. 또 용역사업의 보안점검을 위해 보안성을 검토하고 보안적합성 검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사이버 위기 대응을 위한 사이버안전센터를 운영하고 경기도 정보보안 관리실태 평가 대응, 유해사이트 차단(정책수립) 및 모니터링, 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상용 메신저 차단을 하고 있다고 했다.
윤희영 부팀장은 “사용자 단말기 보안을 위해 PC에 USB 접근에 대한 관리와 PC 및 정보자원 배부, PC 업데이트 유지보수를 하고, 정보공유자원(노트북 등) 운영도 진행하고 있다.”라고 했다. 정보보안정책팀의 다른 축인 개인정보보호 정책 업무에는 개인정보보호 업무 종합 추진, 개인정보 처리시스템 접근 권한 정책 수립, 개인정보 관리 실태 점검 및 개인정보 배상 책임 보험 관리와 개인정보보호 수준 진단·시스템 권한 부여·접근통제 관리, 그리고 영상 정보 처리기기 운영 실태 점검·교육 및 위탁관리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중에서 윤 부팀장의 업무는 정보 보안 관련 지침 및 계획 수립, 평가 대응과 센터 운영 등이라고 했다. 윤희영 부팀장은 “주로 보안에 대한 업무를 맡고 있는데, 거의 지원 업무다. 보안에 관련된 정보 중 많은 평가 항목과 웹사이트, 단말기, 보안 장비들을 확인·운영하며 혹시 모를 이상 여부 확인을 위해 사이버안전센터를 실시간 모니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 부팀장은 “보안이 강화될수록 편리성은 줄어든다. 그렇지만 많은 것을 지키기 위해 보안을 강화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다. 우리는 시에서 만드는 홈페이지에 취약점이 있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검사한다.
또 직원들의 컴퓨터에 유해사이트가 접속되는 것을 막고, 점검표에 따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서버 같은 시스템 장비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강화되는 만큼 귀찮은 일도 많아질 수 있지만, 우리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정보도 누군가는 빼앗아 갈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전쟁 준비를 하는 것처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윤희영 부팀장에게 업무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자 “주민등록관리나 복지 관련 업무 등 일반 행정업무에도 보호해야 할 데이터 중 개인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개인정보 유출 방지도 중요하지만,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해커의 시스템 운영 권한 탈취 방지, 시스템 원격제어 방지, 시스템 손상 방지, 시스템 정보 유출 등)도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관공서의 데이터에서 이런 정보가 나가는 것만큼은 무조건 막겠다는 일념으로 장비를 운영하고 시스템을 관리한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보람 있었던 일에 대해 묻자, 윤희영 부팀장은 “행정 포털이라는 내부 시스템이 있다. 모든 직원이 출근하면 업무 처리를 위해 항상 들어가는 사이트다. 여기에 접속해 모든 일을 시작한다. 내가 인터넷 정보팀에 있었을 때 2019년도부터 만들어서 2020년도에 완료해 결국 행정 포털을 재구축했다. 처음 만들기 전부터 구축 완료 때까지 작업했던 시스템이라 정말 애정이 간다.”라고 밝혔다. 특히 윤 부팀장은 폰트, 레이아웃 등을 처음 설계부터 완료까지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며 색감과 디자인도 많이 고민하고 공부해 작업했다고 전했다. 윤희영 부팀장은 “내가 작업했던 행정 포털이 3~4년 정도 쓰이다가 이미지가 조금 바뀌었는데, 고생도 많이 했지만, 보람도 컸던 때라 옛날 버전 모습을 간직하고 싶어 캡처해 두었다.”라고 말했다.
윤 부팀장은 공직생활 동안 주요 성과에 대해 행안부에서 진행하는 ‘2021년 공공빅데이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 수상, 2021년 경기도 주관 ‘빅데이터 분석사례 대회’에서 빅데이터 팀이 단합하여 만든 ‘수원시 코로나19 현황 분석’으로 장려상 수상, 행정포털관련 ‘2019년 전자정부 프레임워크 우수 활용사례 공모전’에서 우수상 수상을 꼽았다. 또 거의 신규였던 2008년 ‘우편모아(당시 이름은 e-파발)’를 만들었는데, 윤희영 부팀장은 “‘우편모아’는 당시 기관 내 우편물 처리 업무 프로세스(발송요청, 검수, 발송, 수신)를 전산화한(발송부서와 우편물 처리부서 간 우편물 발송현황을 공유) 것이다. 당시엔 부서에서 우편물에 우표를 붙여 수기 발송하던 것을 시스템 등록 후 총괄 부서에서 검수하고 우편취급소에서 일괄 처리해, 발송 결과를 사이트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전산화한 시스템이다.”라고 설명했다. 윤 부팀장은 타 시 프로그램을 수원형에 맞춰 개편했다고 했다. 지금은 보급형으로 바뀌었지만, 당시 업무를 전산화하는데, 개발에 직접 참여하였기에 개인적으로 큰 성과라 전했다.
이어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활성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불필요하게 만들었다가 사용자가 없어서 사라진 프로그램이나, 정말 있으면 좋겠는데 만들 업체가 없어서 못 만드는 프로그램들을 보면 안타깝다. 그렇기에 내가 구축·운영하는 프로그램을 많은 사용자가 이용할 때 보람을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근무하다 보면 속상할 때도 있었다. 윤희영 팀장이 수원역 365민원담당관으로 근무할 때 민원 접수 담당으로 민원을 많이 봤다고 했다. 사실 그동안 전산직으로 근무하다 보니 직접적인 민원을 마주할 일이 없었는데, 경험하고 난 후 민원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를 정말 존경하며 높이 평가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업무 중 고충이 있었는지 묻자, 윤희영 부팀장은 “업무적으로는 솔직히 엄청 힘들다기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 사실 혼자가 아닌 선후배, 동료와 함께했기에 가능했다. 그런데 가끔 빠르게 변화하는 전산 분야를 보며, 나 스스로 창의력이 둔감해진 것 같아 아쉬움이 든다. 전산도 분야가 다양하다. 신기술이 나오면 배워야 한다. 그래서 늘 공부하고, 모호한 사각지대가 있으면 서로 의논하며 돕는다.”라고 말했다.
현대 사회에서 ‘정보보안의 문제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윤 부팀장은 “정보화 사업은 길고 복잡하다. 진실성과 저작권 문제, 이미지나 영상 변조 문제는 이미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어찌 보면 과도기인 것 같다. 제약을 걸고 기준을 삼아 지킨다고 해도 어려울 때가 있고, 발전 속도와 도덕 기준이 와 닿는 속도가 다를 때도 있다. 침투하는 방법도 각양각색이기에 우리는 늘 최전선에서 싸우는 마음으로 정보를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실 윤희영 부팀장도 실제 개발이 들어갈 때 진이 빠질 정도로 힘들었을 때도 있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마냥 쉽지만은 않다며, 그래서 시스템을 유지관리하고 구축까지 하려면 얼마나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그 과정 과정마다 이슈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보안 분야에서 잔소리하는 악역을 맡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윤희영 부팀장은 “지금 하는 보안 업무를 잘하고 싶다. 필요한데 모르고 지나가면 안 되니 보안 쪽으로도 더 많이 배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 팀원들은 1년에 40시간 보안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보안이란 열쇠고리와 같다. 어떻게 여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서 잘 열어주는 안전한 시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한다.”라고 하며 수원시에서 나가는 모든 서비스가 안전해야 함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정보보안정책팀은 성과를 내기 위한 팀이라기보다는 정보 관련 문제들이 일어나지 않게 막아주는 안전장치 역할을 하는 팀이라 전했다.
마지막으로 윤희영 부팀장은 “그동안 훌륭하신 선배님들 덕분에 많이 배웠다. 지금도 배우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 팀은 겉으로 드러나진 않아도 수원시의 정보보안 업무에 대해 늘 고심하고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내가 바쁠 때 늘 아이들을 잘 챙겨주는 남편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과, 엄마가 밥도 잘 못해 주고 못 챙겨 줘도 씩씩하게 스스로 잘 알아서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아들들에게 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다음 칭찬 릴레이 인터뷰는 수원시청 미래전략국 디지털정책과 윤희영 정보보안정책팀 부팀장의 추천을 받아 수원시청 환경국 환경정책과 유두연 환경보건팀장의 이야기를 들어볼 예정이다. <저작권자 ⓒ 수원화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칭찬 릴레이 인터뷰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