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릴레이 인터뷰] 수원시청 경제정책국 징수과 정세영 세외수입징수팀장을 만나다

“29년 공직생활 노하우...수원시 세정 발전 위해 후배들에게 도움 되고 파”

권선미 기자 | 기사입력 2024/05/09 [08:23]

[칭찬 릴레이 인터뷰] 수원시청 경제정책국 징수과 정세영 세외수입징수팀장을 만나다

“29년 공직생활 노하우...수원시 세정 발전 위해 후배들에게 도움 되고 파”

권선미 기자 | 입력 : 2024/05/09 [08:23]

▲ 지난 1일 수원시청 새빛민원실에서 정세영 팀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수원화성신문

 

수원시 재정 곳간 문지기 역할...지방세 부과와 징수 업무 담당

타 부서에서 이관된 상습·고액·장기 체납, 전문적으로 맡아 징수 달성

시청 세정과 세무 전산 업무 담당할 때 처음으로 납세자 편의 시책 도입

납세는 국민의 의무...국민으로서 정당하게 세금을 내야 한다는 의식 확대 바라

 

“세무직 공채 1기로 들어와서 지방세 분야에서는 전국 최고가 되어 수원시 재정에 기여하고 시민들께 봉사하고자 하는 목표를 세웠는데 얼마나 이루어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새로 들어오는 세무직 후배들에게 제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1일 수원시청 1층에 위치한 새빛민원실에서 만난 경제정책국 징수과 정세영 세외수입징수팀장은 이렇게 말했다. 국민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과를 전공한 정세영 팀장(만 57세)은 강원도 태생으로 학창 시절은 경기도 양평에서 보냈다. 정치외교학과를 전공했지만 회계 쪽에 관심이 있어 회계학을 공부해 1995년 수원시 9급 세무직 공채 1기로 입사했다.

 

입사 당시 동 행정복지센터에 세무담당이 있어 팔달구 우만1동에서 첫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팔달구청 세무과, 시청 세정과, 영통구청 세무과를 거쳐 장안구청 세무과, 체납세징수단, 영통구청 세무과에서 근무했다. 2021년부터 지금까지는 시청 경제정책국 징수과 세외수입징수팀에서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세외수입징수팀은 2015년 체납세징수단 내 세무직들로만 구성된 신설팀으로 처음 꾸려졌다.

 

정 팀장은 지금까지 수원시의 세입을 책임지는 세무직으로 줄곧 지방세 부과와 징수 업무를 담당해 왔다. 세무직에 대해 정세영 팀장은 “1993년 부천 지방세 세무비리로 신설되었다. 지방행정 분야에서는 주민등록 전산화와 함께 가장 빨리 업무 전산화가 도입되었다.”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세금을 수기로 계산하고 고지서를 발급하는 과정에서 비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전산화를 통해 투명한 행정을 구현하고 전문가 양성을 시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시 다른 행정 분야에서는 업무 전산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세무 분야에서는 특수 시책으로 각종 납세자 편의 전산 시책을 도입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라고 밝혔다.

 

수원시 세입은 지방세 세입과 지방세 이외의 모든 수입을 말하는 세외수입으로 구성된다. 정세영 팀장은 “지방세 부과 징수는 시청 세정과와 징수과 및 각 구청 세무과에서 담당하고 있다.”라고 했다. 정세영 팀장이 맡고 있는 세외수입징수팀은 징수과 소속으로 현재 정 팀장을 포함해 8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수원시 모든 부서의 지난 연도 일반회계 체납액과 특별회계인 주정차위반 과태료 체납액 약 3백억 원의 징수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쉽게 말해 일반회계의 경우 각 과에서 그 해 부과한 것(과태료나 사용료 등) 중 징수를 못한 것이 있으면 다음 해에 우리 과에 이관한다. 이렇게 넘어오는 것을 우리가 징수하고 있다. 징수가 원활하게 안되는 경우가 많기에 우리가 전문적으로 맡아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별회계의 경우 몇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세외수입징수팀은 주정차위반만 맡고 있다고 했다. 주정차위반 약 110억, 일반회계 약 160억 정도를 대상으로 징수를 담당하고 있는데 통상 연간 100억 정도를 징수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이관된 것들은 대부분 상습, 장기 체납자들이 많다. 안내문 발송 후에도 미체납자 발생 시 예금 압류를 진행해야 하는데 민원이 많다. 또 주정차위반 과태료 30만 원 이상 체납한 차량에 대해서는 번호판을 영치할 수 있다. 분기마다 한 번씩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개인정보보호법상 체납자분들 연락처를 우리는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사전 안내문 발송 등 지속적인 예고를 하고 있으나 상습·고액·장기 체납이 이어질 경우 현장으로 나가기도 한다.”라고 했다. 물론 만나지 못할 경우도 많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연락을 취하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지방세 납부 사이트인 위택스에서 세외수입미납 및 과태료, 지방세 조회가 가능하니 시민분들께서는 미리미리 체크를 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공직 생활 중 주요 성과를 묻자 정세영 팀장은 “수원시청 세정과에서 세무 전산 업무를 담당하면서 지금으로서는 일반적인 인터넷 조회 납부, 신용카드 납부, 자동이체 납부 등의 납세자 편의 시책을 당시에는 처음으로 도입했다.”라고 말했다. 정 팀장은 “그로 인해 수원시에 조그만 발자취라도 남긴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또 2003년 시청 세정과에서 근무 시 “차량등록사업소(현 도로교통관리사업소) 자동차등록과에 차량세무팀을 만들어 차량 등록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도록 한 일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전했다.

 

그동안 보람 있었던 일에 대해 그는 “민원인들께서 친절히 안내해 줘 고맙다고 인사를 하실 때 보람을 느끼고, ‘아! 세금을 내시는 분들인데 내가 더 친절히 해 드려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자세를 가다듬게 된다.”라고 말했다.

 

정세영 팀장은 오랜 공직생활 동안 당연히 속상한 일도 있었다. 그는 “가끔 내가 내는 세금으로 당신이 월급을 받으니 욕을 하건 불평을 하건 듣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쌍욕을 하는 납세자가 정말로 있었다. 그럴 때는 솔직히 그냥 전화기를 내려놓고 싶을 때도 있었다.”라고 어려움을 전했다.

 

▲ 정세영 팀장이 단속 활동을 위해 출동 준비를 하고 있다.     ©수원화성신문

 

정 팀장은 수원시 세무직이 약 175명 정도 된다고 했다. 그는 “전산화가 되어 편리함도 있지만 세무직만의 직업적인 고충도 존재한다. 납세의 의무는 헌법에 있는 가장 기본적인 국민의 의무다. 그렇지만 세금은 안 내거나 적게 내면 좋다는 저변의 인식이 있어 국민으로서 정당하게 세금을 내야 한다는 의식이 확대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세금을 징수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예금 압류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들 등록금이라거나 시급히 사용해야 할 곳이 있는데 인출을 못해 불편함을 호소하실 때면 마음이 안타깝고 편치 않다.”라고 했다. 정 팀장은 “우리 팀에서 주차위반 과태료 징수를 하고 있는데 많이 체납하신 분들 중 장사를 하거나 사업상 주차위반을 할 수밖에 없는 분들이 많다. 보통 사람은 연간 한번 주차위반을 할까 말까 한데 넉넉하지 않은 분들의 주머니 사정을 더 어렵게 하는 건 아닌지 자괴감이 들 때도 있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묻자 정세영 팀장은 “1995년 공직사회에 들어와 벌써 29년이 되었다. 이번에 수원화성신문에서 칭찬 릴레이 인터뷰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저의 공직 생활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세무직 공채 1기로 들어와서 지방세 분야에서는 전국 최고가 되어 수원시 재정에 기여하고 시민들께 봉사하고자 하는 목표를 세웠는데 얼마나 이루어졌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다만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새로 들어오고 있는 세무직 후배들이 수원시 세정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제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세법은 매년 바뀐다, 그래서 따라가야 하기에 후배들에게 다양한 케이스를 알려 주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 칭찬 릴레이 인터뷰는 수원시청 경제정책국 징수과 정세영 세외수입징수팀장의 추천을 받아 장안구 보건소 감영병관리과 강정희 감염병총괄팀장의 이야기를 들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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