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릴레이 인터뷰] 수원시청 도시개발국 도시정비과 진용석 재건축 팀장을 만나다"건축 행정업무의 결과물...시민들의 편의에 도움 될 때 뿌듯함 느껴"
거북시장 도시활력증진사업...성공적인 도시재생사업으로 발돋움 재건축팀 업무...지역 여건 고려해 지속 가능 도시 성장 개발과 균형 발전 도모 최근 도정법 개정...도시정책 개발 발굴로 신속한 정비 사업 추진 탄력 함께 일하고 싶은 후배, 부끄럽지 않은 선배 공직자가 되고 파
“대학 때 건축 전공자들이 시공사나 건축사 사무소로 취업을 많이 하는 것을 봤다. 그러나 저는 시공, 설계, 행정 등을 종합적으로 해 보고 싶었다. 또 제가 만든 건축 행정업무의 결과물이 시민들에게 기쁨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지난 12일 수원시청 1층 새빛민원실에서 만난 도시개발국 도시정비과 진용석 재건축 팀장(만 46세)은 입사 동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건축과를 전공한 진용석 팀장은 전남 광주 태생이다. 당시 건축 전공자들은 시공사나 건축사 사무소로 취업을 많이 했다고 한다. 전문적인 시공이나 건축 설계를 다룰 수 있는 장점도 있었다. 그러나 진 팀장은 한 분야만이 아닌 종합적으로 일을 해 보고 싶어 2008년 11월 영통구청 건축과에서 첫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시공, 설계, 행정 등 다양한 분야를 접해 보고 싶었다. 그렇게 완성된 건축물로 인해 시민들의 삶이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영통구청 건축과에서 건축 허가 및 신고, 용도변경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사회복지과, 도시정비과, 시설공사과, 도시디자인과를 거쳐 다시 도시정비과, 문화유산관리과, 권선구청 건축과에서 근무했다. 진 팀장은 “2022년 1월에 도시정비과로 발령이 났다. 그래서 지금은 팀장으로 도시정비과 재건축팀의 업무를 맡고 있다. 공직생활 중 절반 정도를 도시정비과에서 보낸 듯하다. 도시정비과에서는 재개발 사업과 주거환경 정비 사업, 재건축 사업 및 기본계획 업무 등 모든 업무를 해 봤다.”라고 했다.
진용석 팀장은 재건축팀 업무에 대해 “수원 시내 30년 이상의 낡고 오래된 공동주택을 주민 동의로 새롭게 건축함에 있어 상담과 인·허가 등 행정절차와 민원 중재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진 팀장은 “노후된 원도심 정비를 통한 기반 시설 및 주민 편의시설 증진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도시 활력을 불어 넣고자 한다. 그래서 지역 여건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도시 성장 개발과 도시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해 온 업무 중 주요 성과를 묻는 질문에 진 팀장은 “도시디자인과에 근무 시 영화동 거북시장 활성화를 위한 거북시장 도시활력증진사업을 수원시와 국토교통부가 함께 추진했다. 사업 추진 초기에는 지역 상인들과 마찰도 있었으나 사업이 완료된 후 성공적인 도시재생사업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거북시장 길 특화거리 조성’ 사업은 2015년 국토교통부에서 주최한 ‘제5회 대한민국 경관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아 전국에서 많은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12년부터 시작된 부동산 경기 침체로 많은 정비구역에서 정비구역 해제를 요청하는 민원이 잇달았다. 시장님이 그때 제2부시장님으로 계실 때다. 그래서 민원인들을 돕기 위해 전국 최초로 정비 사업에 대한 출구 전략 마련 사업을 시행했다. 그 결과 사업성 개선으로 지역 주민들의 의사에 따라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시에서 다양한 정책을 지원했다. 그래서 법 개정 이후 전국 최초로 조합설립을 취소한 바 있다. 그때 당시 전국 지자체에서 많은 문의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내용을 전했다.
진용석 팀장은 16년 공직 생활 중 가장 보람 있었던 일에 대해 “제가 함께 했던 업무에서 만든 결과물을 보고 시민분들이 만족하실 때 뿌듯하다. 가령 고등동 주거환경개선사업이나 매교역 주변 재개발사업 이주 전후의 모습, 그리고 시설 공사과 공공건축물 준공으로 시민분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는 모습을 볼 때 큰 성취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물론 속상하거나 힘들 때도 있다. 그는 “정비 사업 업무가 사업 찬반의 의견이 있다 보니 민원이 항상 많다. 정비 사업은 민간사업이다. 추진의 주체는 민간인데 간혹 어떤 민원인들은 시에서 모든 걸 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행정에서도 최대한 도와드리려 해도 해 줄 수 있는 부분에 한계가 있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제가 8급 때였다. 그때 사업 추진 구역과 정비구역 취소를 요청하는 민원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던 시기였다. 평소처럼 출근해 받은 민원 전화가 약 한 시간가량 욕으로 시작해 욕으로 끝났다. 그땐 정말 회의감도 들고 마음이 힘들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진 팀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최근 도정법(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이 많이 개정되었다. 우리 수원시도 정비 사업에 새로운 변화를 앞두고 있다. 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도시정책 개발 발굴로 신속한 정비 사업 추진과 모두가 만족하는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힘쓰고자 한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진용석 팀장은 “벼랑 끝에 몰려 있다고 생각하시며 오셔서 하소연을 하시는 분들도 많다. 어떤 심정으로 오신지 알기에 최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 드리고 도와드리려 하고 있다. 하지만 법적으로 도와드릴 수 없는 부분도 존재한다. 그럴 때마다 화를 내시고 가시는 분도 있지만, 그래도 공감해 주고 도와줘서 고맙다고 하시는 분들을 보며 힘을 낸다.”라고 말했다. 또 “선배 공무원들에게는 함께 일하고 싶은 후배, 후배 공무원들에게는 부끄럽지 않은 선배 공직자가 되고 싶다.”라고 다짐을 전했다.
다음 칭찬 릴레이 인터뷰는 수원시청 도시개발국 도시정비과 진용석 재건축팀장의 추천을 받아 경제정책국 재산관리과 김영주 청사관리팀장의 이야기를 들어볼 예정이다. <저작권자 ⓒ 수원화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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