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맛집] 문턱 낮춘 이비스 호텔 뷔페 ‘레 폰티나’ 가족 모임 명소로 부상

브런치 18,700원… 음식 질 높이고, 가격 부담 내리고

전은선기자 | 기사입력 2015/05/11 [07:18]

[수원맛집] 문턱 낮춘 이비스 호텔 뷔페 ‘레 폰티나’ 가족 모임 명소로 부상

브런치 18,700원… 음식 질 높이고, 가격 부담 내리고

전은선기자 | 입력 : 2015/05/11 [07:18]

평범한 서민이 호텔 뷔페를 이용하기란 쉽지 않다. 두말할 필요 없다. 비싼 가격 때문이다. 너 나 할 것 없이 불경기인 요즘 같은 때에 10만 원을 호가하는 밥 한 끼라니, 더욱 ‘언감생심’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레 폰티나’ 레스토랑 고상규 대표는 호텔 뷔페의 높은 문턱을 과감히 깨기로 했다. 음식의 질은 높이되 고객들의 가격 부담은 낮춰주는 혁신을 단행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발 딛기 부담스럽던 호텔 레스토랑이 가족 단위 고객들로 붐비기 시작한 것이다. 변화를 이끌어낸 고상규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이비스 앰배서더 수원점 2층에 위치한 ‘레 폰티나’를 찾았다.


호텔신라 30년 경력 김용수 총주방장 영입    
키즈룸 설치, 어른·아이 고객 모두 만족
내부 곳곳 고객 생각하는 ‘섬김라인’ 눈길


키즈룸, 코르크 차지 무료…호텔서 보기 힘든 ‘착한’ 서비스
‘레 폰티나’가 문을 연 것은 올해 1월. 부진을 면치 못하던 이비스 앰배서더 호텔 뷔페가 고상규 대표의 주도 하에 유럽풍 레스토랑으로 새 단장하고 새로운 간판을 걸었다. 좌석은 총 450석. 돌잔치, 칠순, 팔순 등 가족 행사를 치를 수 있도록, 80명까지 수용 가능한 별도의 홀도 마련해 두었다.


전체적인 내부의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을 콘셉트로 리모델링했다. 고개만 들어도 주위 사람들과 눈이 마주치는 일부 뷔페 레스토랑의 불편한 점을 보완하고자, 고 대표는 공간을 적당히 나누어 고객으로 하여금 사적인 시간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레스토랑 한 편에는 여느 호텔에서는 보기 힘든 고 대표의 ‘야심작’ 키즈룸이 있다. 키즈룸 안에는 여러 대의 오락 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벽에 설치된 빔 프로젝트에서는 어린이 영화가 상시 상영된다.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서로에게 구애 받지 않고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가 고객 만족을 위해 고민한 흔적은 그 뿐만이 아니다. 고객이 집에 보관하고 있었거나 다른 가게에서 구매한 와인을 가져와서 마셔도 코르크 차지를 받지 않는다. 오히려 레스토랑에서 직접 주문한 와인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이 없는 기업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강조하는 고 대표다운 배려다.



삼성 임원 출신 대표, 경험 토대로 운영 시스템 정립
고 대표의 철두철미한 성향은 지나온 경력에서 기인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삼성SDI와 신세계 그룹의 임원 출신이다. ㈜호텔앙코르가 운영하는 이비스 앰배서더 수원점의 F&B(식음료) 사업부문 대표로, ‘레 폰티나’ 레스토랑과 더불어 연회, 예식사업을 총괄한다. 제조,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를 거치며 치열한 현장에서 습득했던 체계적인 시스템들을 사업에 접목시켜 나가고 있다. 문제가 있으면 반드시 대안을 내놓고 해결하려 노력하는 근성은 그의 주 무기다.


삼성SDI에서 상무로 재직할 당시, 해외의 ‘핵심인재’를 찾아내는 중책을 맡았던 고 대표는 자신이 세계를 다니며 발굴한 인재가 기업의 혁신을 이끄는 모습을 지켜볼 때가 가장 뿌듯했다고 말한다. 그만큼 ‘사람 볼 줄 아는’ 그가 ‘레 폰티나’의 ‘핵심인재’라 지목하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김용수 총 주방장이다. 신라호텔 30년 경력의 그는 자칭 미식가인 고 대표가 국내 최고로 꼽는 몇 안 되는 요리사들 중 한 명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청결, 위생이고, 맛은 세 번째예요. 지저분한 재료를 쓰거나 한 번 쓴 것 재활용하지 않으면 맛은 저절로 따라옵니다. 내 식구가 먹는다고 생각하면 음식에 장난칠 수 없죠. 그건 양보 못합니다.” 음식에 대해서는 냉정할 만큼 단호한 김 총 주방장의 말이다.


30여 명의 요리사가 만든 음식들을 하나하나 빠짐없이 맛보고 평가하는 것도 김 총주방장의 몫이다. “혹독하게 배워야 실력이 늘죠.”라고 말하는 그는 맛이 부족한 요리에 가차 없이 “다시!”를 외친다.  




‘가공’보다 ‘수제’…손 많이 가더라도 최대한 ‘직접’  
‘레 폰티나’에는 한식, 일식, 양식, 중식, 인도식 등 50여 개의 주 요리를 비롯하여 샐러드, 디저트, 음료 등을 포함하면 디너 기준으로 총 200여 개의 메뉴가 준비된다. 주방에서는 최고의 식재료, 최소한의 조미료, 가공식품의 최소화 이 세 가지를 철칙으로 하여 음식을 만든다. 최고의 식재료를 구하기 위하기 위해 재료 하나를 구입하더라도 여러 곳에서 견적을 받아 비교하면서 원가를 떨어뜨리려고 노력한다.


가공식품을 구입하기보다 맛과 정성을 위해 손이 많이 가는 수고로움을 선택한 것도 ‘레 폰티나’의 고집스런 열정을 보여준다. 즉석 요리로 제공되는 쌀국수는 사골을 고아 육수를 내고, 수제 햄버거에도 직접 만든 소고기 패티를 제공한다. 여러 종류의 빵도 주방에서 만들어 굽는다. 피자 역시 마찬가지다.


  


훈제연어, 훈제두부 등은 주방에서 이루어지는 훈제 작업을 통해 접시에 오른다. 초밥에는 활어를 사용한다. 일부 뷔페 음식에 대해 의심하던 고객도 ‘레 폰티나’에서 만큼은 그 의심이 ‘무장 해제’된다. 파인애플을 얇게 저미거나 토마토를 절이는 등, 익숙한 식재료로 변신을 꾀한 메뉴를 찾아 맛보는 것도 ‘레 폰티나’에서 누릴 수 있는 재미 중 하나다. 또한 모든 음식에 조미료 사용을 최소화한 결과, 고객들로부터 음식 맛이 담백하고 깔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 폰티나’ 이용료는 성인 기준으로 주중에는 조식 22,000원, 브런치 18,700원, 석식 43,000원이고, 주말에는 조식 22,000원, 중식과 석식 48,500원이다. 특히 지역 주민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 3월 16일부터 주중 브런치 뷔페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가정의 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5월 중에 이용하면, 주중 석식 뷔페를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저녁 6시부터 8시 30분까지는 37,400원, 8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는 21,500원이다. 성인에 한하여 생맥주 1잔도 무료로 제공한다. 



[인터뷰] 고상규 ㈜호텔앙코르 F&B 사업부문 대표
기업 혁신 이끌던 전직 삼성 임원, 호텔 뷔페를 혁신하다


“맛·양심·서비스, 어디에 내놔도 자신 있어”


-매장에 들어서면 계산대 위로 ‘음식에 우리의 양심을 담았습니다’라는 플래카드가 가장 먼저 눈에 띄던데.
음식을 맛있게 하려면 무엇보다 솔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손님을 대할 때도 눈을 맞추고 진심을 전할 수 있다. 가족에게 대접하는 음식이기 때문에 좋은 식재료를 쓰는 건 당연하다. 뷔페 음식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을 탈피하기 위해서라도 최고의 식재료를 쓰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 우리의 마음을 고객들에게 전해 드리고 싶었다.


- ‘레 폰티나’를 스스로 평가한다면.
지금도 미흡한 부분은 있지만, 몇 달 되지 않는 기간 동안 많은 혁신을 이루어냈다고 생각한다. 분위기, 안락함, 맛 모든 면에서 이제는 어디에 내놔도 자신 있다. 하지만 항상 겸손을 지키기 위해 고객의 의견을 듣고 수렴한다. 다행히 많은 고객들이 좋은 평을 전해주신다. ‘레 폰티나’를 찾아주시는 고객들이 즐거움을 느끼신다면 그것이 우리의 보람이다.


- 고객의 의견은 어떤 경로로 듣는가.
고객들을 대상으로 매일 설문지를 드리고 평가를 받는다. 추천하고 싶은 메뉴에 대한 의견도 받고 있다. 고객의 의견은 적극적으로 매장 운영에 반영한다.


- 매장 바닥에 ‘섬김라인’이라는 표시가 있던데 무엇인가.
출입문에서 홀 안에 들어서는 지점과 주방에서 홀로 나오는 지점의 바닥에 그어 놓은 녹색 선이 ‘섬김라인’이다. 직원들에게 고객을 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고객에게 향할 때마다 항상 눈으로 보면서 새기자는 취지로 고안해 냈다.  




- ‘레 폰티나’를 어떤 레스토랑으로 발전시키고 싶은가.
호텔 뷔페라고 하면 무조건 비쌀 거라는 생각에 쉽게 이용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데, 나는 ‘레 폰티나’를 누구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정말 제대로 된 음식을 대접하는 동시에 문화가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수원을 중심으로 주변 지역 주민과 함께할 수 있는 명소가 되길 바란다. 


- 끝으로, 개인적인 소망 또는 바람이 있다면.
당분간은 이 일에만 열정을 쏟으려고 한다. 요식업은 이직률이 높은 업종 중 하나인데 우리 직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능한 총 주방장을 영입한 것도 그 때문이다. 국내에서 가장 훌륭한 뷔페 레스토랑으로 발전시켜 F&B 업계의 선두가 되고 싶다. 


위치 : 수원시 팔달구 권광로 132 ㈜호텔앙코르 2층
예약·문의 : 031-230-5510
이용 시간 : 조식 06:30~10:00/ 주중 브런치 11:30~14:30/ 주말 중식 12:00~15:00/ 석식 18:0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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